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효용성은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 지정 확정을 앞두고 AIDT를 직접 사용한 교사들의 의견 불충분 문제 제기와 함께 교과서 지위 1년 연장이 요청됐다.
한국교과서협회는 지난달 27~29일 ‘AIDT 효용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초중고 교사 총 1000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 보고에서는 주 3~4회 이상 사용자(38%)를 적극적 사용자, 기타 사용자(62%)를 소극적 사용자로 분류했다.

일단 AIDT가 학습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적극적 사용자의 71.2% ▲소극적 사용자의 45.7% ▲미사용자의 34.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습 효과성을 증진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 사용자의 76% ▲소극적 사용자의 48% ▲미사용자의 3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들 학습에 기능이 유용하냐는 질문에 ▲적극적 사용자의 70.4% ▲소극적 사용자의 52.5% ▲미사용자의 40.4%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교사의 수업에 있어 기능이 유용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 사용자의 71.2% ▲소극적 사용자의 50% ▲미사용자의 42.8%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들이 AIDT 활용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적극적 사용자의 76% ▲소극적 사용자의 60.7% ▲미사용자의 49%였다.
즉, AIDT의 효용성 인식 부분에서는 사용을 많이 해 본 교사일수록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그래서인지 만족도와 향후 수업 활용 의향 등에서 적극적 사용자가 소극적 사용자보다 두 배 넘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AIDT 사용에 있어 미사용자의 부작용 우려가 더 큰 것으로도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문해력 부분에는 미사용자의 71.5%가 우려했지만, 적극적 사용자는 46.4%에 불과했다. 기술 의존성 심화 역시 미사용자의 74.7%가 우려했지만, 적극적 사용자는 44.8%만이 우려했다.
정답 중심 학습 유도 부문에는 미사용자의 66.8%가 그렇다고 봤지만, 적극적 사용자는 47.2%만이 그렇다고 봤다.
결국 AIDT에 대한 우려가 사실과 다르다는 비율은 소극적 사용자의 경우 28.6%에 불과했지만, 적극적 사용자는 52%에 이르러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사의 역할 약화 및 대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사용자(63.3%), 소극적 사용자(63.1%), 적극적 사용자(70.4%) 모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국교과서협회는 “AIDT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살잘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긍정적 인식은 더 주도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AIDT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우려가 적게 나타난다”며 “AIDT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현장교사들의 의견과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과서 지위를 최소 1년 더 연장해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AIDT의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교육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상태이다.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당인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8월 4일 처리로 미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