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수)

  • 맑음강릉 7.2℃
  • 박무서울 3.4℃
  • 구름조금울릉도 6.5℃
  • 박무수원 3.0℃
  • 연무청주 2.0℃
  • 연무대전 2.0℃
  • 박무안동 -2.5℃
  • 연무포항 5.2℃
  • 구름조금군산 1.5℃
  • 연무대구 0.8℃
  • 연무전주 4.2℃
  • 연무울산 5.7℃
  • 연무창원 4.9℃
  • 박무광주 1.3℃
  • 맑음부산 8.9℃
  • 박무목포 4.0℃
  • 구름조금고창 0.0℃
  • 흐림제주 8.3℃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0.8℃
  • 흐림천안 1.0℃
  • 맑음금산 -1.3℃
  • 맑음김해시 4.5℃
  • 구름많음강진군 2.4℃
  • 구름많음해남 2.5℃
  • 구름조금광양시 5.2℃
  • 맑음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5.0℃
기상청 제공
배너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성취평가제와 논서술형 평가 재편이 '핵심'

20일 국가교육위원회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평가 및 대입체제’ 토론회 대최

 

더에듀 남윤희 기자 | 오는 3월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입제도를 절대평가(성취평가제)와 논·서술형 평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신에서 교사 간 교차평가 도입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국가교육위원회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평가 및 대입체제’ 토론회에서 이러한 의견이 제기됐다.

 

지은림 경희대 학무부총장은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성취평가제로 전환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 의식, 창의적 사고, 자기 관리, 문제 해결 등 미래 역량을 키우려면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취평가제는 학업 성취 수준을 A-B-C-D-E 5단계로 나눠 부여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학생평가 제도이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고교 성적 평가 방식이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그리고 현 예비 고1부터 추가된 융합선택과목(사회, 과학 제외)에서 기존 9등급제 대신 5등급제가 적용된다. 등급 구간별 비율이 증가하는데, 1등급에서는 상위 누적 4%에서 10%로 늘어난다. 성적표에는 상대평가(1~5등급)와 절대평가(a~e)를 함께 기재하게 된다.

 

이를 두고 정미라 경기 병문고 교사(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5단계 성취평가제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중간 단계로 5단계 상대 평가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부총장은 “현행 석차등급제는 학생들이 내신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게 만든다”며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성취평가제 도입에 따른 평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 부총장은 과목 내용과 채점 기준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교사들이 성취기준에 따라 루브릭을 만들고 이에 따라 채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훈련과 교육을 받으면 많이 개선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원 대상 평가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교차 검토와 채점 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교육청 차원의 컨설팅 체제 운영을 제안했다. 또 “학교별 평가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과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찬우 고려대 수학과 교수(한국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는 “동일한 성취평가 결과를 여러 교사가 검증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들 간 교차 평가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진웅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역시 “학교 간 차이를 보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성취평가제 도입에 따른 변별력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지 부총장은 “대학에서 정성평가를 활용하면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현행 선다형 평가는 단순 지식 암기 위주의 평가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등 고차원적인 역량을 충분히 측정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논·서술형 평가로의 전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지 부총장은 “고교 내신에서도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며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교육과 지원을 해야 하고,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하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는 “수능에 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되, 공동 출제, 대학별 채점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다형 문항 중심의 문제풀이식 수업으로는 고등사고능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수능의 비중을 낮추거나 자격고사화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교수는 “수능을 비중을 낮추는 방안이라던지 자격시험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교사는 “고교학점제에서는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을 하라고 하지만, 수능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 있어서는 무력화 될 수 밖에 없다“며 “교수평기(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가 불일치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교위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12+1대 주요 방향(안)에서 성장 역량 중심 평가 및 대입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국교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세부 과제를 구체화해 3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배너
배너
좋아요 싫어요
좋아요
0명
0%
싫어요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