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금)

  • 맑음강릉 15.3℃
  • 맑음서울 11.4℃
  • 흐림울릉도 15.6℃
  • 맑음수원 10.7℃
  • 맑음청주 11.3℃
  • 구름많음대전 10.7℃
  • 구름많음안동 13.3℃
  • 흐림포항 18.3℃
  • 구름조금군산 9.5℃
  • 흐림대구 16.1℃
  • 구름조금전주 10.0℃
  • 흐림울산 18.7℃
  • 흐림창원 17.1℃
  • 흐림광주 12.0℃
  • 흐림부산 19.1℃
  • 흐림목포 11.4℃
  • 구름많음고창 8.8℃
  • 흐림제주 14.7℃
  • 맑음강화 10.5℃
  • 구름많음보은 10.2℃
  • 구름많음천안 8.8℃
  • 구름많음금산 10.8℃
  • 흐림김해시 19.0℃
  • 흐림강진군 12.4℃
  • 흐림해남 12.0℃
  • 흐림광양시 14.1℃
  • 흐림경주시 17.7℃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배너

[경험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실] 디지털 트윈, 교실에 들어오다

거울세계에 그리는 사회과 수업

더에듀ㅣ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선생님, 제가 만든 지도예요! 여기 우리 학교랑, 친구들이 자주 가는 분식집도 있어요.”

 

학생은 흥미가 넘쳤다. 화면 속 지도는 단순한 평면이 아니었다. 지도에는 위치 정보, 마커, 사진, 설명이 담겨있었고 그 자체로 학생의 삶과 공간이 얽힌 ‘디지털 이야기책’ 같았다.

 

이 수업은 단순히 지리(사회)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공간에 데이터를 입히고, 그 위에 나의 경험과 관점을 기록하는 메타버스 기반 수업이었다. 바로 디지털 트윈 기반 ‘거울세계’에서의 사회과 수업이었다.


메타버스 거울세계, 교실에서 현실을 다시 경험하다


나는 구글 어스(Google Earth)와 구글 마이맵스(Google My Maps)를 활용해 사회과 수업을 진행했다. 구글 어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도구였고, 구글 마이맵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도 위에 펼쳐주는 학생 참여형 플랫폼이었다.

 

이 수업은 단순히 도구를 활용하는 수업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반영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사회과에 적용한 사례였다. 학생들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지역의 대기오염, 인구 밀도, 공원 위치와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도 위에 표시했고,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을 다시 보며 의미를 부여했다.

 

◆ 수업 속 장면들: 데이터를 입은 공간, 공간이 된 이야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 그 안에서 배우는 것


이 수업의 가장 강력한 힘은 ‘현실을 디지털 세계에서 다시 경험하게 한다는 점’이다. 지도 위에 나를 입히고, 나의 경험을 표현하며, 데이터를 통해 현실을 해석하고 변화시키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과가 추구하는 비판적 사고와 공동체 감각, 시민적 실천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실현하는 방법이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공간을 단순히 배우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구성하고 해석하고 공유하는 주체로 전환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에겐, ‘디지털 트윈’이 단지 기술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실천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며 우리 학교 현장에 확장 가능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음을 향한 제안: 사회과 X 메타버스, 그 연결의 확장성


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확장을 꿈꾼다.

 

· 우리 마을의 지속 가능성 분석 프로젝트

·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계획 제안서 만들기

· AI와 연결된 데이터 해석 수업

· 세계 도시 비교 마이맵스 프로젝트

 

거울세계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학생들이 세상과 연결되고, 데이터를 읽고,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곳이 바로 메타버스 기반 사회과 수업이다.


사회과는 ‘살아있는 교과’다


우리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교육은 그 사이에서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디지털 트윈은 사회과의 또 다른 칠판이 되었고, 거울세계는 학생들의 삶을 비추는 또 하나의 교실이 되었다.

 

학생들은 오늘도 지도를 만든다. 그 지도에는 세상이 있고, 데이터가 있고, 그리고 ‘나’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


조현기 = 서울금북초등학교 교사이자 XR메타버스교사협회 회원. 초등교사이자 사회과교육 박사로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새로운 시민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국대학교 AI융합교육전공에서 VR/AR의 교육적 활용, 교육프로그래밍기초, AI융합교육설계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AIEDAP 마스터교원·교실혁명 선도교사·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에서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많은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 변화와 시민성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사회과 수업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너
배너
좋아요 싫어요
좋아요
0명
0%
싫어요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