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창업 교육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종종 묻습니다.
“선생님, 이런 걸로도 창업이 돼요?”
그럴 때마다 교사로서 잠시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창업’을 얼마나 어렵고 멀게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창업의 출발점은 ‘세상에 없던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창업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즉, 창업은 발명이 아니라 ‘재구성의 예술’이자 ‘가치의 재해석’입니다.
SCAMPER 기법: 생각의 폭을 넓히는 방법
아이디어를 발굴할 때 학생들에게 구조적인 사고틀을 제시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SCAMPER 기법입니다.
| · S (Substitute) : 바꾸기 – 재료나 방법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 C (Combine) : 결합하기 – 두 가지를 합치면 새로운 기능이 생길까? · A (Adapt) : 적용하기 –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을까? · M (Modify) : 변형하기 – 크기, 모양, 색깔을 바꾸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 P (Put to another use) : 전용하기 –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까? · E (Eliminate) : 삭제하기 –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더 단순해질까? · R (Reverse) : 반대로 하기 – 순서를 바꾸거나 방향을 바꾸면 새로워질까? | 
예를 들어 ‘우산’을 주제로 한다면, 손잡이를 손목 밴드로 바꾸기(S), 가방과 결합(C)해 비 오는 날 짐이 젖지 않게 하기, 길이 조절 기능을 추가(M)해 어린이도 쉽게 들게 만들기.
이렇게 사고의 틀을 확장해 나가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훨씬 다채로워집니다. 즉, SCAMPER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PMI 기법: 생각을 ‘점검하고 다듬는’ 방법
SCAMPER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이제는 그중 어떤 것이 현실적이고 가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것이 바로 PMI(Plus, Minus, Interesting) 기법입니다.
PMI는 아이디어를 여러 관점에서 균형 있게 검토하도록 돕는 사고법으로, 학생들이 ‘좋다/싫다’ 수준의 단편적 판단에서 벗어나 다층적 사고를 훈련하도록 합니다.
 
SCAMPER가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과정이라면, PMI는 그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학생들에게 두 기법을 함께 사용하도록 지도하면, 창업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에서 ‘다듬는 것’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일상 속 문제에서 출발하기
창업 아이디어는 특별한 연구실이 아니라 학교의 일상 속에서 태어납니다.
급식실에서 자꾸 떨어지는 젓가락, 체육 시간에 굴러다니는 물병, 복도 사물함이 자꾸 닫히지 않는 불편함.
이런 작은 불편함을 관찰하고 “이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학생들은 이미 창업가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뒤에 PMI 기법을 적용해, “이 아이디어가 정말 도움이 될까?”, “단점은 없을까?”, “이걸 더 흥미롭게 바꿀 수 있을까?”를 함께 탐색해 보세요.
이 과정은 단순한 ‘제품 구상’이 아니라, 문제 발견 → 해결 방안 탐색 → 가치 검토로 이어지는 진정한 창의적 사고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를 활용한 공감 기반 아이디어 구상
또 하나 유용한 접근은 페르소나(Persona) 설정입니다.
실제 학생이나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 인물이 겪는 불편함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항상 급하게 등교하는 6학년 민수’를 위해서는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 세트’, ‘필통 정리가 어려운 5학년 지우’를 위해서는 ‘칸이 구분된 스마트 필통’을 제안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한 인물의 입장에서 사고하게 되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공감적 사고(Empathic Thinking)를 배우게 됩니다.
창업 교육은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수업’
결국 창업 교육의 핵심은 ‘돈을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창조하는 힘을 기르는 일입니다.
SCAMPER와 PMI는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SCAMPER로 생각을 확장하고, PMI로 생각을 정제하며, 페르소나 설정으로 공감을 더하는 수업을 설계해 보세요. 그때 학생들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자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어린 창업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