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며칠 동안 여러 언론을 돌면서 건강 관련 뉴스에 오른 기사가 있다. 바로 서울대 안과학교실 김영국 교수팀이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했다는 ‘디지털 스크린 타임과 근시: 체계적 검토 및 용량-반응 메타분석(Digital Screen Time and Myopia: A Systematic Review and Dose-Response Meta-Analysis)’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나온 연구 결과에 관한 기사다. 이미 전문가인 김영국 교수팀이 잘 요약한 보도자료로 쓴 기사의 내용에 필자가 왈가왈부할 의학적 전문성은 없지만, 학술 기사 또는 연구 결과 보도와 실제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사례라 함께 볼 논문으로 골랐다. ‘사실의 전모’를 전하는 학술 기사는 없다 우리나라 신문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처음 옥토중학교에 보결을 들어간 날, 첫 수업은 프랑스어가 아닌 7학년 수학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요즘 알고 보니 악동들이 많기로 유명한 반이었다. 그런데도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음수를 활용한 덧셈, 뺄셈을 하면서 음수의 개념을 쌓아가는 수업이고 학습지 문제 풀이 위주여서 그랬던 것 같다. 특수교육 보조 길례 쌤이 넌지시 물었다. "혹시 수학 전공이세요?" 지금이야 수학 부전공 연수를 받는 중이지만, 당시엔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금방 쌓은 학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초등학교 담임하면서 매일 가르쳤으니까요" 하고 얼버무렸다. 특히나 지난해 학습 지도 강사를 했던 기억을 해보면 최소 대학생이던 강사 중에서도 음수 개념조차 제대로 없는 사람도 있던 것이 여기 현실이니까 수학 전공 같아 보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국에서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면 수학 전공이 아니어도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으로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유례없는 학교 총격 사건 이후 소지품 검사 허용 등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12일 스웨덴 정부와 신임·지원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은 학교 출입 통제와 소지품 검사 등을 포함한 학교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신임·지원 정당은 일부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여소야대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신임 투표와 예산 표결에 한해 여당을 지지하기로 협약한 정당이다. 그 외의 사안은 사안별로 협력을 하거나 반대를 할 수 있다. 중도당·기민당·자유당 연정 여당과 스웨덴 민주당이 동의하면서 의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게 된 이들은 ‘교육법(Skollagen)’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정 사항은 △심각한 폭력 사태에 대비한 훈련, 계획, 연습 시행 의무화 △출입증 등을 통한 허가받지 않은 인원의 출입 통제 △교육 활동과 연관된 범죄에 대한 학교장의 보고 의무 신설 △교장의 소지품 검사 권한 신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개정 법안은 7월 1일 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에 반영된 사안들은 지난달 29일 보고받은 ‘학교 안전과 평화로운 학습 보장’을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 각 시·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에서도 IB 교육과정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교육부는 지난 6일 여론조사 기관인 에피니언(Epinion)에 의뢰한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덴마크는 2033년을 기준으로 영어 IB 교육과정 학생이 71%(약 1400명) 증가할 예정이다. 2023년 기준 IB 과정 수강 학생은 2105명으로, 2012년의 948명에 비해 122% 늘어났다. 우리나라 학생 수를 생각할 때 많지 않은 숫자로 보일 수 있지만, 2023년 기준 덴마크 전체 고교생 숫자는 약 14만 1000명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적은 비율은 아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비교 대상이 된 일반 인문계 과정인 STX(Studenterkursus) 학생은 2022년 기준 4만 8915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IB 학생 증가세는 영어 교육과정인 만큼 이민자 학생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도 증가한 IB 학생의 구성을 보면 이민자 학생이 4배가량 늘었다. 2033년까지 이민자 학생은 125% 증가할 예정이다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성장 마인드셋 이론이란? “학생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으면 더 노력하게 된다. 그 믿음이 확고하면 노력해도 잘되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아직’ 성장하지 못헀을 뿐이라며 더 끈덕지게 노력하거나 다른 접근을 시도하면서 결국엔 더 성장하게 된다.” 그냥 들었을 때 상식에 부합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 데다 학생에게 학습의 동기를 불어넣고 성장하도록 돕고 싶은 교사라면 공감하고 싶은 얘기일 것이다. 게다가 이런 주장을 심리학의 명문 스탠퍼드대 교수가 현대 뇌과학 연구에 기반한 뇌가소성 이론까지 곁들여 설명했다면 더더욱 신뢰가 갈 것이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여러 교육청, 대학, 심지어 기업에서까지 이 마인드셋 교육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책도 해마다 나오고 있다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젊은 층의 과격 시위 참여 동기가 극우 이데올로기나 SNS 가짜 뉴스에 선동된 것이 아니라 공권력에 대한 불신, 호기심과 충동, 기회 박탈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아동위원(Children’s Commissioner)은 지난달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폭동 중 아동 참여’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 아동위원은 한 명의 위원을 중심으로 한 독립 기관으로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칼부림 난동 사건 이후 이어진 폭력 시위에서 검거돼 기소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진행된 질적 인터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으로 147명의 아동이 체포됐으며, 10월 31일 기준으로 84명이 기소됐고, 73명이 최종 처분을 받았다. 최종 처분 아동 중 93%는 남성이었고, 7%는 여성이었다. 92%는 14~17세였고, 8% 10~13세였다. 공식 용어로는 아동이지만 대부분 우리의 개념으로는 ‘청소년’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78%는 북잉글랜드 지역에서 기소됐고, 인종은 백인 81%, 아시아인 8%, 혼혈 1%, 기타 1%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취임 직전인 지난달 19일 “100개 가까운 행정명령”, “역대급 속도전”을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이 지났다. 그 열흘 동안 교육부는 △학교 선택권 확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전면 폐기 △금지 도서 민원 기각 △젠더 통합 화장실 전환 감사 착수 등을 발표하면서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빠른 속도로 반영했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트럼프 2기 교육부는 23일 DEI 정책 폐기 발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교육부는 “해로운 DEI 정책”, “불법적인 차별과 연방 예산의 낭비” 등의 표현을 쓰면서 전면 폐기 관련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교육 당국의 우선순위를 “분열을 조장하는 이데올로기보다 의미 있는 학습에 두도록 방향을 재설정하는 첫 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DEI를 역차별이자 인종 분열 정책으로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 당시 신설한 교육부 산하 다양성·포용성 위원회 해산 △교육부 인권국 내 직원 참여·다양성·형평성·포용성·접근성 위원회(EEDIAC) 해산 △260만 달러(약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의 교과서 지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정식 교과서로 격상하겠다는 논의가 나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1일 ‘제5회 디지털 교과서 추진 워킹 그룹’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 정책의 ‘워킹 그룹’이란 실무협의회가 아닌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하는 전문가 위원회 성격을 띠고 있다. 이날 회의 자료로 배포된 논점 정리 자료에는 2030년도에 디지털교과서를 정식 교과서에 포함해 사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까지 ‘디지털 교과서 추진 워킹 그룹’에서 검토해 중앙교육심의회에서 논의하고 내년까지 필요한 제도를 개정한 다음 2027년에 교과서를 제작·편집, 2028년에 검정, 2029년에 채택·공급, 2030년에 사용 개시한다는 일정이다. 로드맵은 또한, 2030년까지 추진하는 동안에는 기존 종이 교과서와 병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디지털 교과서는 우리의 교육 자료보다는 약간 비중 있는 대체 교재의 지위를 갖고 있다. 대체 교재란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교과서를 대신해 사용할 수도 있는 교재를 말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인스타그램이 10대 계정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SNS가 고교생들 사이에서 따돌림, 악성 루머, 낙인의 장이 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노르웨이 교육부는 지난 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3년도 연례 학생 설문조사에 대한 심층분석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르웨이 교육부는 매년 연례 학생 설문조사를 시행해 발표한 이후 심층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과기대(Norges teknisk-naturvitenskapelige universitet, NTNU) 연구진이 ‘압박 속의 학교 일과: 안전과 소속감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고교생의 안전한 학교 환경과 소속감에 대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고교생 댑분 SNS 사용, 따돌림 등 악용의 장이 되기도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고교생의 97.4%가 SNS를 이용해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고 85%가 SNS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69%는 SNS가 없었다면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SNS가 따돌림, 루머, 낙인 등 부정적인 사안이 발생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손실이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 교육정책혁신협력단(Education Policy Innovation Collaborative, EPIC)은 지난달 18일 ‘미시간 2023~2024학년도 벤치마크 평가’ 보고서를 홍보하면서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는 2023~2024학년도 미시간주의 유치원에서 8학년 학생의 수학과 읽기 성취 기준 평가(benchmark assessment) 점수를 바탕으로 성취도 추이를 분석했다. 이 성취 기준 평가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3년 미시간주 내 모든 유치원에서 8학년 학생들에게 가을과 봄 두 차례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2023~2024학년도부터는 의무 시행은 해제됐지만, 평가를 시행할 때 주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시간주립대 교육정책혁신협력단은 이 평가 결과를 분석해 주지사와 주 상·하원 교육 관련 상임위에 보고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여섯 번째 보고서다. 그간의 결과를 살펴보면 2020~2021학년도의 심각한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