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의대 증원 갈등으로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2학기에 복귀하는 가운데, 전국 국립대 의대들이 유급 처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학별로 처리 방침이 다른 것이 확인되면서 교육부가 통일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의대를 둔 전국 10개 국립대에 자료를 받은 결과, 다수의 국립대 의대는 2학기에 복귀하는 의대생의 유급 처리 계획이 없거나 유급처리 대상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대학들이 다른 대학의 결정 사항들을 파악하여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급 처리를 하지 않는 학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제주대는 교육부의 복귀 방안 발표 이후 돌아온 학생들도 학칙에 따라 유급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원대학교는 유급 처리 여부를 학년말에 결정한다며 재이수 등으로 유급 대상자가 없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전남대는 미수강 과목들은 저녁을 활용해 수강하도록 제공하고 있어 유급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수업 거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유급을 강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충남대는 이미 본과 1학년 94명을 유급 처리했으며, 2, 3, 4학년 학생들
더에듀 | 우리나라 최초 교사 대상 수업 콘서트를 시작한 지가 대략 15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구호는 ‘교사들이여 사명감을 버려라’이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고 더 절실함을 느낀다. ‘사명감을 버려라’라는 말은 교사의 정체성에 역행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이 시대에 교사로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전략과 전술은 같은 듯 다르다. 전략은 궁극적 목적, 전술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다. 그래서 전략은 바뀌지 않지만, 전술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의 전략 즉, 궁극적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술은 변화하는 세계와 환경에 따라 발맞춰 변해야 한다. 아쉽게도 전술을 가장 늦게까지 변화시키지 못하는 곳이 학교이고 바로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이자 교사의 사명은 분명 변하지 않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가르치는 제자들의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대응 양식은 30년 전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과 존경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초중등학교 방과후 과정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어 있는 가운데, 교사들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와 지자체의 자율성 및 효율적 운영 저해, 공급자 중심 및 하향식 운영, 정규 교육과정 부실화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학교가 방과후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부장관 및 교육감은 행정적·재정적 지원 포함 운영 지원 계획 매년 수립·시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당시 김 의워은 “방과후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지역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사노조는 “지역과 학교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법제회는 학교 단위로 분절된 획일적 방과후 과정이 의무화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시는 키움센터, 강원도 화천군은 화천커뮤니티센터 등 학교단위를 벗어나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를 학교 내 운영으로 강제할 경우, 지역별 사정에 맞는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북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가 학생이 교사에게 성기 사진을 보낸 것을 교권침해가 맞는다고 판단한 가운데, 교권침해를 부정했던 익산교육지원청과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의 책임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행심위는 지난 18일, 전북교육청이 피해교사를 대리해 제기한 교권침해 아님 판단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 이를 부정했던 익산교육지원청에 재심의를 명령했다. 오프라인 근무시간 외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교권침해를 인정하지 않은 지역교보위의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교육활동이 벌어진 SNS 공간의 근무시간 범위를 확대 해석한 것으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781) 이에 전북교사노조는 “익산교육청은 전북교육인권센터가 중대사안이며 교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자문을 내렸음에도 무시했다”며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판단과 지난 지역교보위 결정은 당사자 동의 없이 언론에 먼저 흘렸다”라며 “반복적 유출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피해 교사의 권리 침해에 대한 책임을 인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올해 전면 시행에 들어선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 혼란과 불안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단위학교가 스스로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자율 점검 도구’가 개발됐다. 외부 평가가 아닌 내부 주체의 자율적 점검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영은 연구위원은 지난 7월 <교원교육>에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단위학교 자율 점검 요소 탐색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외부 모니터링만으로는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학교 구성원 스스로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을 충족하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전면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교사 업무 부담 증가, 과목 선택의 어려움, 대입 제도와의 괴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매뉴얼과 컨설팅만으로는 학교별로 특수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 김 위원은 고교학점제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로 워킹그룹을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진실이 흔들리는 시대, 믿을 수 있는 나침반을 확인하기 우리는 지금,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믿음이 여론을 이끄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는 넘치지만, 무엇이 믿을 만한지 판단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선별하고 해석하며 공동체 안에서 진실을 함께 구성해 가는 역량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교 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다. ‘탈진실(post-truth)’이란 무엇인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탈진실’을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진실은 점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가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맞아, AI 교육이 기술을 넘어 윤리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초중등을 넘어 평생교육까지 확장, 기존 AI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됐다. 기혜선 리터러시교육문화연구소장은 지난 18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국회에서 개최한 ‘AI 시대, 학생 윤리교육 방향과 과제’ 토론회 발제로 나서 생성형 AI가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 정보소비 방식으로 나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인지적 측면’에서는 ▲탐색 및 학습 과정에 대한 경험 생략 ▲기계 의존적인 인지 패턴 ▲정보 수용자에 머무름을, ‘정서적 측면’에서는 ▲심리적 위안의 대상화 ▲관계적 경험 기피 ▲정체성 혼란 △정서 지능, 공감 능력 발달에 영향을 제시했다. 또 ‘정보 소비 방식’에서는 ▲요약된 정보 선호 ▲그럴듯한 정보의 무비판적 수용 및 허위 정보 노출 ▲편향된 정보 수용 가능성 확대를 꼽으며 “생성형 AI 시대를 대응하는 교육정책의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I 교육이) 현재는 기술 주도 정책과 기술 중심 연수로만 이루어져있다”며 “생성형 AI 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제주중앙중학교와 제주중앙여중이 2028년 3월 1일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제주교육청은 14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와 신제주권 남녀학급 불균형 개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두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 따름이다. 제주중앙중은 10학급(남 5학급, 여 5학급), 제주중앙여중은 6학급(남 3학급, 여 3학급) 규모이다. 그동안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여학급이 학년당 3~4학급 초과 배치돼 성비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다. 제주교육청은 2028학년도부터 제주중앙중의 남녀공학 전환으로 남녀 학급을 균형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제주중앙여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인근 지역 거주 남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로 배정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학교는 남녀공학 전환에 따라 필수시설인 화장실과 탈의실 구축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에 돌입한다. 또 준비기인 2027학년도부터 4년간 교육활동 지원예산으로 총 4억원을 지원한다,. 교원 업무 지원,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교구 등도 지원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
더에듀 AI 기자 | 숙제는 압박이 아니라 성장과 자율성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도 언론사 Times of India는 지난 11일 많은 가정에서 숙제가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안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교육 전문가 라비 샤르마(Ravi Sharma)는 보도를 통해 “아이들이 숙제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학습의 본질은 사라진다”며 “부모는 관리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숙제를 통해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 아이의 동기를 약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라비는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한 결과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아이의 자신감과 회복력을 기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학부모 프리야 싱(Priya Singh)은 “예전에는 숙제를 아이 대신 해주거나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줬다”며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작은 진전을 보일 때마다 격려한다. 그 결과 아이가 숙제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