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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망치면 자퇴?...지원자 증가 고졸 검정고시, 대입 전략으로 변질된 걸까?

2022년 3만 5429명, 2023년 4만 189명 응시...전년보다 13.4%(368명) 증가

올 상반기에는 2만 550명 응시...하반기 응시자 추산하면 전년보다 더 늘 듯

입시업계, 최상위권 학생들 내신 1등급 놓치면 자퇴 후 확대된 정시 노릴 듯

김성천 교수, 학원 마케팅과 수능 확대 합작품..."대입 전형 유연화 필요"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해마다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응시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입시업계는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대학 입시 전략의 수단으로 검정고시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대응해 대입 전형에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더에듀>가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개년 전국 시도 검정고시 응시자 현황 수를 살펴보면, 2022년 3만 5429명, 2023년 4만 189명이 응시해 전년보다 13.4%(36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에는 2만 550명이 응시해 8일 치러진 올해 하반기 검정고시 응시자수와 합하면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고졸 검정고시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대전(18.7%)과 경기( 18.4%)로 나타났다.

 

2023년 전국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13.4% 증가했다. 이 수치보다 높은 지역은 대전·경기 포함 8개 지역으로 인천(17.9%), 경남(17.9%), 충남(17.6%), 충북(15.6%), 광주(14.6%), 세종(14.2) 순이었다.

 

검정고시는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하고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전국 시도 검정고시 응시자 현황에서 알 수 있듯, 고졸 검정고시가 대입 활용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종 비교과 영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내신 1등급을 놓쳤다면 수시로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퇴 후 확대된 정시에 올인하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또 ‘내년에 내신 등급제가 시행되면 줄어들 수 있겠지만, 올해는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계는 학생들이 사회성 등을 배우고 전인교육을 받는 고등학교 교육이 대입을 위한 통로로 전락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학교 이탈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 학생들이 이탈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신은 한번 망치면 만회할 수 없어 수능 올인 전략으로 가는 상위권 학생에게서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원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학원 마케팅과 대입 제도 전략과 결합된 하나의 현상인 것 같다”며 “대입에서 전 과목 내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과 특화된 과목 등으로 선별해서 대입 전형을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수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4.4%)로 나타났다.

 

그 다음 서울(6%), 경북(6%), 전북(6.6%)이 낮았으며, 부산(11%), 대구(12.8%) 울산(13.2%), 강원(11.7%), 전남(10.4%)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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