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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교육감 짐바브웨 특수학교 방문 논란..."인천 특수교사 사건 무시"

진상조사위 '자진 사퇴' 권고 시점에 짐바브웨 특수학교 방문

시교육청, 학생 7명당 교사 1명 비율 강조 보도자료 배포

진상조사위 관계자 "기가 막혀"...특수교사 "이해되지 않아" 분통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도성훈 교육감의 자진 사퇴 의견을 낸 가운데, 도 교육감의 짐바브웨 특수학교 방문 출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특수교사 진상조사단과 위원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도 교육감은 지난 25일 짐바브웨 하라레의 특수학교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26일 해당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언론 보도를 접한 교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도 교육감이 짐바브웨를 방문한 날은 진상조사위가 그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교육청의 책임과 교육감의 자진사퇴를 권고를 결정한 다음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감의 행보를 두고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박현주 진상조사위원은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인천 특수교사 사망사건은 현장의 고충에 대한 지속적인 무시에서 시작됐다”며 “기사를 보고 진상조사위의 결의마저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학생 7명당 교사 1명’...국제 표준인 것처럼 의도?


특히 인천교육청의 보도자료는 인천교육청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 교육감이 방문한 짐바브웨의 특수학교는 학생 7명당 1명의 교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인천은 학생 중심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을 확충해 교육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특수교육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문제는 인천 특수교사 사망 사건은 특수학급 감축으로 인한 과밀학급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다는 점이다. 초등 특수학급 법정 정원은 6명인데, 해당 학급은 8명인 과밀이었다. 이에 고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과로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교육청은 고인의 학급이 장애 학생 전입으로 7명인 상태가 되었음에도 학급 확충을 요청하는 학교 의견을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시 고인은 메신저 대화에서 “인천에선 +1명은 없다고 생각하는 거라네?”라며 교육청의 미진한 대응에 힘들어 했다.

 

박 위원은 “인천교육청의 ‘짐바브웨 학생 7명당 교사 1명의 비율 유지’ 보도자료는 마치 7명이 국제적 표준인 것처럼 표현한 것”이라며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를 확충하고 있다는 내용에는 기가 막혔다. 조롱당하는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인천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부산의 한 특수교사도 “교육청 스스로 논란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주변에서도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이상한 일이 다 있냐’고 분통을 터뜨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천교육청은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짐바브웨 출장은 오래 전부터 잡혀 있던 것”이라며 “특수학교 방문은 짐바브웨 교육부가 자신들의 정책과 한국의 인연을 알리기 위해 이끈 곳일 뿐 특별한 의도를 둔 방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수학급 확충에 대해서는 “인천교육청이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지난 24일 그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자진 사퇴 ▲부교육감 파면 ▲담당 과장과 장학관 해임 이상 징계 의견을 냈다.

 

또 ▲결과보고서는 유족에게 전문을 제공(개인정보 비공개 최소 범위 한정) ▲보고서 요약본은 오는 31일 이내에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 ▲보고서 전문은 8월 31일까지 공개(개인정보 비공개 처리 후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를 결정해 시교육청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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