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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정근식 서울교육감 당선 축하..."이념 강조·정치편향·권한강화 폐습 경계 필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력저하 보완 및 맞춤형 교육 강화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념의 과도한 강조, 정치적 편향성, 교육감 권한 강화 폐습은 경계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정근식 서울교육감에게 축하를 전하며 이 같이 당부했다.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교육감은 96만 3876표(50.24%)로 당선돼 17일(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당선인사를 통해 혁신교육 등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 계승을 천명했다.

 

교총은 축하 인사와 함께 “이념의 과도한 강조와 정치적 편향성을 띤 민주시민교육, 학교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학력 저하를 유발하는 혁신학교 확대, 책임은 없고 권리만을 중시하는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진단을 일제고사라고 폄훼하며 평가 자체를 터부시하는 방침, 임의적인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 학교의 자율성을 약화하고 교육감의 권한만을 강화하는 폐습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교권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기초학력을 증진하는 데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교육감의 특정 세력 불법 특혜 채용으로 열린 것을 강조하며 “교육 수장의 공백과 560억원 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 소진, 행정력‧사회적 낭비 등 교육 가족은 물론 모든 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준법과 합리에 입각한 직무수행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총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3.5%에 불과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남겼다.

 

이들은 “전체 서울시민 유권자 832만명 중 100만 표도 안 되는 득표로 당선된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교육감직선제의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이다. 교육감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약화하는 치명적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감 후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유초중등 교원도 사직이 아닌 휴직 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피선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정근식 교육감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오늘 하루가 서울교육의 1년을, 학생의 10년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근식 교육감은 오늘(17일) 첫 출근해 각 자치구에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1호로 결재하고 업무에 돌입한다. 특히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1회 학교 방문과 함께 AI디지털교과서 신중 도입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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