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소속 조합원들의 무력 항의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다 회복,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대치하던 중 교육청 간부가 밀어 넘어진 사고라고 해명했으나,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조합원이 뒤에서 간부를 밀면서 함께 넘어지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날 저녁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 격려차 양양고를 방문한 후 교장실을 방문했다.
강원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교장실 문 밖을 막아서서 면담을 요구했으며, 신 교육감은 이들을 피해 나오던 중 밀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으며 2~3분간 정신을 잃었다 회복했다.
이후 119 구급대를 이용해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X-ray와 CT 촬영한 결과, 두부 손상과 꼬리뼈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설구급차를 이용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을 위해 대기 중이다.
함께 넘어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사건 이후 즉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장 모 간부가 신경호 교육감을 밀어 넘어트리면서 전교조 조합원들이 신경호 교육감과 얽혀 같이 넘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장 모 과장은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제 뒤쪽에서 제 등에 손을 대고 미는 조합원이 있었고 그 사람이 밀어서 교육감님과 같이 넘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이 양양고에서 CCTV를 회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으로 전교조 강원지부 측은 속초고성양양지회장과 사무국장, 강원지부 특수교육위 사무국장이 병원에서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지난 28일 전교조 강원지부와이 단체협약 실효 선언에 따른 무력 시위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등 전교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강원교육청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있으며, 이날 저녁 7시 이후에는 강원교육청 내에 천막을 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