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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재테크] ③'캐시플로우', 현금 흐름 통제소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국가는 나라 살림을 위해서,

회사는 사업을 위해 회계가 있다.

학교는 학교 운영을 위해 회계가 있다. 그럼 당신은???

왜 없는 것이죠? 이건 기본 중 기본이다.

기본인 안되면 재테크도 안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 돈의 흐름을 모른다?? 코미디이다.

회계를 보면 들락날락 돈이란 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년간 적다 보면 재산 형성사(?)가 보인다.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써봐라. 강추! 데이터 보는 재미가 솔솔함.


짜잔! 그 이름은 “가-계-부.” 필자는 캐시플로우라고도 부른다.

 

연도별 캐시플로우는 삶을 보여준다. 일기를 보면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듯 캐시플로우도 삶을 비춰준다. 십수 년 전 동료 선생님의 돌잔치에 갔을 때 이야기, 부모님과 함께 여행 간 이야기 그리고 큰 딸에게 미미 인형을 생일 선물로 사준 이야기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숫자와 간단한 지출 내역이 이를 알려준다.

 

일기처럼 많이 쓸 필요도 없다. 나의 가계 지출 흔적이 지난 삶을 보여준다. 또, 이것은 연도별 파일로 언제든지 들여다볼 수 있다. 개인 계정을 통해 클라우딩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캐시플로우는 그냥 돈이 흘러가는 흔적들의 향연이다. 플로우는 “흐르다”라는 뜻이다. 물 흐르듯 간다는 말이 있다. 물을 물 흐르듯 다스리지 못하면 재앙이 된다. 예로부터 치수가 그 나라의 성패를 좌우했듯이 물의 흐름처럼 돈의 흐름도 잘 알아야 한다. 돈이 재앙이 아닌 유익함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 우리는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들락날락하는 것을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을 수 있다. 또 이를 보고 자아 성찰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만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때부터 경제교육이 잘 이루어져 어른이 되어도 돈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어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이다.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조차 쓰지를 않는데 어떻게 가르침이 삶이 될 수 있을까?

 

마하트라 간디는 아이에게 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아이 엄마에게 1주일 후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1주일 후 아이와 다시 찾은 엄마에게 간디는 말했다.

 

“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라.”

 

엄마는 “이 말을 하려고 1주일 후 오라 했냐”고 되물었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탕을 먹지 말라고 말하려면 나부터 사탕을 먹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그렇다. 우리는 용돈기입장 조차 쓰지 않고 있었다.

 

 

캐시플로우는 해마다 늘어나는 저축액과 연봉을 보여주기도 한다. 티는 안 나지만 조금씩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직생활 1년차 1천만원부터 지금까지 매년 저축했다면 매머드급 금액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퇴직하는 그날까지 저축을 멈추지 않는다. 습관으로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누적 저축! 바로 복리이자 못지않은 강한 힘이 된다.

 

우리는 대학 때 아이들의 현행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고 배웠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그 중요성을 종종 체감한다. 학생의 현행 수준이 또래 아이들보다 나은지 아닌지 파악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성취기준도 재구성한다.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찾기 위해 매년 적성검사도 실시한다. 같은 원리로 나의 자산 상태를 이해하고, 재무설계를 통해서 자산을 키우고 앞 자릿수를 늘리는 것이 재테크의 목표이다. 재무설계의 시작은 바로 캐시플로우 작성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자.

 

재무설계는 개인이나 가족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생애 단계별로 재무 관련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소비, 저축, 투자를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자금이 준비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다.

 

우리는 수입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여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해야 한다. 매일매일 카드알림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수기 가계부 등을 통해 하루하루 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재무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테크도 사실 자기관리 영역이다. 자기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무엇이든 되지 않는다.

 

◆ 자기 관리란,

-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능력

- 기본 소양을 위해 독서하는 능력

-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찾는 능력

-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능력

- 교과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 전공을 심화하는 능력

- 술, 담배, 게임과 같은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 돈의 흐름을 알고 관리 할 수 있는 능력

 

캐시플로우, 즉 현금의 흐름을 알아야 나의 재무상태를 인식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발이다.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과정을 회계라고 부른다. 회계는 나가고 들어오는 돈을 따져 셈을 하는 것이라고 사전에도 친절하게 나와 있다. 그간 회계를 안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회개하자. 캐시플로우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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