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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재테크] ⑩건테크-수익 높은 최고의 자산 '체력'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인간은 운동을 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태어났다. 인류가 창조된 이후 인간은 살기 위해 움직였다. 수렵을 하려고 뛰어다니고 채집이라는 생존 법칙을 행하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채집한 곳을 표시하거나 기억해서 다음 해에 또다시 찾아가야 생존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시간이 흘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뗀석기 돌질부터 철기시대 쟁기질 그 순간까지 움직임 그 자체는 생존의 핵심이었다. 또 목축에 맛(고기맛, 우유맛)을 들인 다음부터는 계절마다 소, 양, 말이 풀 뜯기 좋은 곳을 찾으며 돌아다녀야만 했다. 그래야 그들의 젖을 얻고 고기와 가죽을 걸치고 엄동설한에 똥(땔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움직여야 했다. 그런데 동물과 달리 인간은 날카로운 발톱도, 당찬 눈빛과 시력도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허벅지도 갖고 있지 않다. 또, 단숨에 멀리까지 날 수 있는 날개도 없다. 동물 중 유일하게 수영을 못해 허우적 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참으로 나약한 존재이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세상에 탑(Top)이 된 것이다.

 

우리가 덜 움직이고 조금 더 손쉽게 영양소를 취하게 된 것도 바로 커다랗고 무궁무진한 머리 때문이다. 이런 문명의 발달은 편리성을 제공해 주는 대신 양날의 검처럼 우리가 걷고 달리고 움직이는 것을 방해한다. 가끔 너무도 넘치는 풍요로움과 평화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게으름을 준다. 이러한 풍요의 결과는 늘 잉여 산물을 남기는데 그게 벼 이삭의 나락이 될지, 그 밖의 물질이나 돈이 될지 아님 칼로리가 되어 인간 몸 구석구석 쌓이는 지방이 될지는 뻔한 결과이다. 운동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풍요로운 잉여 산물로 인해 만들어진 창조물이다.

 

우리가 단순히 일하지 않고 돈 버는 불로소득(임대업자 등)을 늘 꿈꾸지만 인간은 노동하고 일해야 한다. 그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세상을 누리는 길이라면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가야 한다. 그 방법에 필수가 운동이다.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교사만큼 회복 탄력성이 필요한 직업도 없다. 아이들과 우당탕탕 하루 종일 보내고, 학부모님들과의 실시간 소통 상담에, 학교 업무와 각종 회의는 엉덩이를 붙일 시간을 주지 않는다. 수업 준비는 도대체 언제 해야 하나,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여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다시 내일을 달리기 위해서는 완충된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의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며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은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 땀을 흘린 만큼 성취감은 더욱 커진다. 운동으로 향상된 체력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마하트라 간디는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건강을 무시하고 부를 쌓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건강이 진정한 부임을 모르는 바보인 것이다.

 

체력이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면 이제는 멘탈도 살펴보자.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필요하다. 냉소적인 사람의 월 소득과 자산은 대체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삶에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소득이 높다고 한다. 스트레스 없는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의 핵심이다. 결국 건강이 돈이다. 어찌 보면 내 몸뚱이가 최고 재테크다. 예쁜 몸 보다 건강함 몸을 갖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예쁜 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요즘 각 가정의 식탁을 보면 각종 영양제와 비타민이 맛집 줄 서듯 길게 늘어져 있다. 기운이 없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우리는 강장제나 좋은 음식을 찾는다. 바쁜 일상에서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간단히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나 보조제와 같은 것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기도 한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도 한 몫 할 것이다.

 

의학에서는 각종 비타민 주사로 원기 회복을 도와준다. 한방에서는 공진단과 경옥고가 나타나 지친 몸을 마법처럼 회생시킨다. 공진단은 원기 보충이 필요할 때 주는 한의약 처방약이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보약으로 온 각종 병을 낫게 해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오장이 충실해지면 힘이 넘쳐 망아지처럼 내달리게 하고, 늙은이가 회춘하게 하는 명약 중 명약이라고 적혀 있다.그런데 손쉽게 먹는 약으로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실 어렵다.

 

육체의 근본인 몸뚱어리를 단련시켜야 한다. 모든 기쁨과 슬픔과 부와 명예와 권력은 건강한 몸이 아니면 불가하다. 건강함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체력이 가장 안전하고 수익 높은 최고의 내 자산이다. 이것이 어쩌면 이 글들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한다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건강을 저축한다는 생각은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_손웅정, 『읽고 쓰고 버린다』 중에서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 그냥 지금의 내가 행복하면 된다면 욜로(YOLO)를 마음껏 즐겨라.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 어차피 행복하자고 사는 인생 아닌가?

 

# 연재 '교사 재테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해주신 원재연 부자샘가난한샘 저자님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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