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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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수입을 다변화하라. 유니크한 능력자가 되어라. 교육과정, 에듀테크 등 자신의 역량을 만들어라. 그러면 여기저기서 네가 필요해진다. 어떤 교사는 급여보다 부수입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워런 버핏은 최고의 투자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겁니다. 본업을 잘해서 능력을 갖추세요. 그럼 그 능력을 사람들이 돈 주고 바꾸려고 할 겁니다. 그 능력은 누가 절대로 빼앗지도 못하고 심지어, 세금도 안 붙잖아요?”
◆ 자기 가치 창출 능력 갖추기 = 부수입
17일 월급날 말고도 입금 알림이 자주 울리는 날이 많기를 바라며, 지극히 합법적인 교사 부수입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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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부수입 21선을 소개합니다"
#1. 보결수당, 초과근무수당: 가장 기본적인 수당이다. 보결수당은 학교별 보결 규정에 따라 일정 금액을 보결 수업에 따라 주어지는 수당이다. 그리고 초과근무수당이 있다. 초과근무수당의 정식 명칭은 시간 외 수당이다.
#2. 돌봄 보결 활동: 교육부의 돌봄 정책 강화로 인해 강사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돌봄 활동에 대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주었다.
#3. 방과 후 강사: 원칙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지만, 농어촌지역 같은 방과 후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은 내부 강사(교사)가 하게 된다.
#4. 검정고시, 임용고시, 수능 감독관: 여비부지급 출장처리로 가야 하는 업무들로 약 10~1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5. 시도의원, 국회의원, 대통령 등 선거사무요원: 선거사무요원으로 15만원 정도의 수당이 있다. 인력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휴가를 2일 이내로 신설했다.
#6. 각종 교육청 지원단 및 위원회: 인사지원단 등 특정 업무나 사업 심사에 대해서도 각종 수당이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선정 관련 심사수당은 2시간, 4만+2만원이며 법정위원회는 10만 원이다.
#7. 자문 심의 수당: 정부 유관기관이나 관련 부처에 참여해 자문하고 받는 자문수당 등이 있다. 지자체나 외부 기관 학생 지원 사업 선정 과정에 외부 위원으로 참여해 받는 심사/자문 수당 등도 있다.
#8. 각종 대회나 공모 수상 상금: 외부단체(신문사, 복지재단, 기업체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 관련 사업에 응모, 수업 사례나 콘텐츠를 제공해 받는 상금이 있다.
#9. 모범공무원 수당: 선정되면 매월 5만원씩 3년간 지급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거나 관련 공적이 있는 교사가 선정된다. 급여명세서에 추가된 수당 한 줄이 3년간 유지된다. “5만 원 추가요~”
#10. 임용고시 등 문제 출제: 특별한 경우이긴 하나, 임용고시 출제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당신이 가는 길이, 훗날 다른 참여 기회를 만들 수 있다.
#11. 임용고시 등 채점 요원: 임용고시 등 각종 시험 서술·논술형 문제 채점이다. 합숙하며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수험생의 문제를 채점한다. 교육청을 통해 추천이나 희망을 받아 차출한다.
#12. 국가 정책 프로젝트 연구진 참여: 대학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교수와 함께 정책 및 연구활동에 참여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교육부 연구용역 교수 연구진에 참여해 받는 연구수당이 있다.
#13. 연수원, 학교, 교육청 연수 강의: 교사가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수입 중 하나이다.
#14. 대학교 강사/ 겸임교수: 뭐~ 주변에 많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등 고생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수와 각별한(?) 사이가 되니 강의 하나 던져 준다. 냅다 자랑스럽게 받는다.
#15.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등 광고 수입: 수입이 발생하면 겸직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광고 수입은 해당 소셜미디어 정책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특정 업체 협찬 등은 징계 사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6. 교과용 도서 집필: 검정교과서는 인세를 지속해서 받을 수 있다.
#17. 책 집필: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다. 과정도 쉽지 않고 내고 싶다고 누구나 책을 출간하기도 어렵다.
#18. 원격연수 강의: 원격연수와 같은 경우, 보통 연수원에서 양질의 원격연수 콘텐츠를 구하기 위해 먼저 제안한다.
#19. EBS 강사: EBS 강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얻는 방법도 있다. 국정교과서는 중간중간 수당 형태로 주거나 일시불 지급이다.
#20. 간접 수입: 해외 연수이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교사는 교육활동에 조금 관심을 갖고 참여하다 보면, 해외 연수 지원 기회가 많다. 나만의 수업 이야기를 잘 엮어서 좋은 자료와 콘텐츠를 만들어 연구대회나 각종 대회 공모를 통해 현장에 일반화를 도모하고, 수업 콘텐츠의 가치 입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보너스로 해외 연수 특전도 누리는 행운도 온다. 해외에 나가는 비용을 간접적으로 아끼는 기회가 되며, 주로 해외 주재 한국학교 방문이나 해당 국가 교육기관 방문도 가능해 견문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21. 마지막은 여러분의 온전한 재테크 능력이다. 그냥 당신의 가치다. 몸값을 높여보자. 석박사도 좋고, 유튜브도 좋고, 책 집필도 좋다. 나의 전문성을 교실에만 가두지 말자. 교실과 학교를 넘어서면 뜻하지 않게 부수입도 생긴다. 부수입만을 위한 성장은 오히려 본질을 해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담아내면 부수입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힘이란 말이다. 돈이랑은 다른 거야. 돈은 쓸수록 줄어들지만 힘은 쓸수록 느는 거란다. 집에서 만날 누워 있거나 앉아서 시간을 보내니 당연히 힘이 줄지. 돌아가서 매일 이하고 땀을 흘리면 힘도 돌아온다고, 힘도 점점 늘어나고 말이야.”-「허삼관매혈기」 중. |
그렇다 우리 모두 부수입 힘을 늘리자. 만날 누어만 있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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