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AI 기자 | 인공지능(AI)을 학업에 사용하는 많은 학생이 오히려 공부 능력이 악화하는 것으로 보는 결과가 나왔다. 또 학생들은 AI 금지가 아닌 공존을 원했다.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xford University Press(OUP)의 보고서 ‘Teaching the AI-Native Generation: Empowering Schools in the Age of AI’를 보도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번 연구는 13세부터 18세 사이 영국 중등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담겼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80%가 학업에 AI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들 중 62%는 “AI가 오히려 공부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AI의 도움을 받으며 숙제를 빠르게 처리하고, 글쓰기나 문제 풀이에서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 사고할 기회가 줄었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런던의 여고생 엘리자 스미스(17)는 “AI를 쓰면 답은 빨리 나오지만,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맨체스터의 남학생 조던 밀러(16)는 “AI가 자료 정리를 대신해 줘서 공부 효율이 높아졌다”며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 문제”라고 반박했다.
Dr. Erika Galea 등 연구진은 “학생들은 AI를 유용한 학습 도구로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창의력 저하’라는 역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의 자동화된 피드백이 학생들의 탐구 과정을 ‘짧은 루트(short-cut)’로 대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고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런던 북부의 중학교 교사 해나 로버츠는 “AI가 학생들의 글을 완벽하게 다듬어 주다 보니, 교사는 학생의 ‘사고 흔적’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틀린 문장을 통해 학생의 이해 수준을 파악하던 기존의 방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AI 활용 가이드라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I의 장단점을 체감하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는 세대적 인식 차이도 존재했다. 일부 학생들은 AI를 “교사보다 빠르고, 지루하지 않은 개인 튜터”로 여기는 반면, 교육 전문가들은 “AI의 답을 받아 적는 공부는 학습이 아니라 정보 복사”라고 지적했다.
케임브리지대 교육학자 리처드 헤일 교수는 “AI는 ‘정답’을 줄 뿐, ‘사유’를 가르치지 않는다”며 “공부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에서 학생 다수는 ‘AI 금지’보다 ‘AI와의 공존’을 원했다. 전체 응답자의 68%는 “AI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학교에서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