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학생 간의 학교폭력 사안의 사실관계 미확인을 넘어 수개월간 여러 차례 고성으로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교사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의 항소에 직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0일 이 사건과 관련해 "1심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관련 녹취록 및 관련자 진술 등에 의하면 피고인에게 피해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행위가 인정됨에도 이와 달리 판단한 1심 법원의 오인을 바로 잡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1년 10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 A군이 동급생에게 전치 2주 상당의 폭행을 당했지만 담당교사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히려 피해자인 A군을 다그치고 수개월간 수차례 고성을 질러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군은 평소 학생들의 놀림 등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려 하는 등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지난 24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할 정도의 증명이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전국 의과대학들이 올해 총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1497명이 늘어난 수치로 특히 지방 의대 지원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30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한 가운데, 31일 배포한 주요 사항 안내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이 1326명(28.8%), 비수도권이 3284명(71.2%)을 선발한다. 정원 내 선발은 4485명으로 4487명을 모집해야 하나, 서울대와 중앙대가 각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올해 모집인원을 2명 줄인다. 정원 외 선발은 125명으로 농어촌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을 뽑는다. 의전원인 차의과대가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선발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국 40개 의대가 선발하는 인원은 총 4695명이다. 전형 유형별로는 수시모집 3118명(67.6%), 정시모집 1492명(32.4%)을 선발해 3명 중 2명은 수시모집 대상에 해당한다. 수시인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77명(34.2%)을 선발하며, 정시인 수능전형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수시) 1334명(28.9%), 논술전형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전공자율선택제 확대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3만 8000명 수준 규모로 총 모집인원의 28.6%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2024년 대비 2만 8010명 늘어난 규모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에게 흥미·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중점 추진 대상 학교는 수도권대 및 국립대(교대, 특수목적대 제외) 모두 73곳으로, 수도권대 51개교, 국립대 22개교가 해당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개교의 경우,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 5648명(29.5%)으로 대폭 늘어난다. 국립대 22개교도 2407명(4.5%)에서 1만 2287명(26.8%)으로 증가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1'과 계열·단과대 내 전공 중 자율적으로 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유형2'를 발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 4844명(11.2%), '유형2'로 2만 3091명(17.4%)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
[더에듀] 저는 다년간 디지털 유아교육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해오며, 지난 9년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백만명의 알파세대 아이들을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제 첫 콘텐츠를 보며 자라난 아이들이 벌써 중학생이 되었네요. ‘크리에이터’ 흔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을 일컫지만 ‘창조하는 사람’ 이라는 이 타이틀이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한 평생 제 인생을 주도적으로 창조해온 저로서는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알파세대 아이들의 진정한 미래경쟁력을 짚어보고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부모의 마음, 그리고 그 너머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도 없다고 하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녀를 기르다 보면, 내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만큼 자신의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나은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부모의 70% 이상이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아이에게 다수가 비용을 지불한다는 '1baby 10 Porket’이라는 신조어의 탄생 배
[더에듀] ‘대안(代案)’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안(案)을 대신하거나 바꿀 만한 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말한다. 즉, 기존의 방법이나 계획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나 계획으로 ‘대안을 마련하다, 대안을 내놓다, 새로운 대안을 찾다’ 등의 의미로 사용한다. ‘대안(代案)’이라는 의미는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단백질과 영양분을 얻기 위해 ‘대안’으로 콩류와 유제품을 통해 해결한다고 할 때, 원안 입찰과 함께 따로 입찰자의 의사에 따라 대안이 허용된 공사의 입찰 등에 사용된다. 교육계에서는 공교육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의 내용이나 시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발간한 교과서를 대안 교과서라고 하고, 기존 제도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정부의 교육과정에 대한 통제를 벗어나 각 학교의 특색에 맞게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방식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대안학교라고 한다. 여기서 ‘대안(代案)’의 공통적인 영어 표기는 ‘alternative’다. 대안학교의 등장 스위스의 페스탈로치는 1769년 돈 많은 부자나 귀족들만 교육받을 수 있었던 당시 농민 학교 '노이호프'를 세우며 가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AI 전문가 정제영 전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으로 지난 5월 13일 취임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은 교육과 학술 연구 분야의 교육 정보화 사업을 하며 국가의 미래교육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교육 전문 기관이다. 특히 KERIS는 지난해 ‘4세대 나이스 개통’과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을 추친했다. 정 원장은 교육부 서기관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더인재평가지원실장, 미래교육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미래 교육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AI 전문가다. 그는 KERIS에서 그동안 교수로서 쌓아온 교육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만큼 국가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있겠냐며, 우리나라 교육은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원동력이 되어 발전해 온 만큼 국민들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AI 교육 정책을 실현하도록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학교,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가 지난 29일 차우규 국가교육위원회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의 제12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차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정적인 대학 재정 확충으로 질 높은 교육 연구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른 대학들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교육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이바지 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차 신임 총장은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부총장, 교육연구원장, 종합교육연수원장, 산학협력단장 등 여러 보직을 수행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참여위원장,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 자체평가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통일정책위원 등의 활동을 했다.
더에듀 김우영 기자 | 문정복·진선미·박성준·김문수·김준혁·백승아·이광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으로 배정됐다. 문정복 의원이 야당 간사를 맡았으며, 추후 국민의힘과 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난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차 배정을 완료했다. 교육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문정복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재선의 문 의원은 경기 시흥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 배정된 의원들 중 유일하게 21대 국회 교육위원 경험을 갖고 있다. 4선의 진선미 의원도 교육위로 배정 받았다. 서울 강동구갑을 지역구로 둔 진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에 교육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한 달여에 불과해 이번이 첫 활동과 마찬가지이다. 야당 교육위원 중 최다선인 만큼 위원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박성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만18세 이하 아이들에게 월 50만원 자녀 성장 수당 지급 및 학원비 소득공제 편입’을 5대 주요 공야 중 하나로 발표했으며,
[더에듀] 현장체험학습은 학창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한 켠의 추억이다. 답답했던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바깥에서 즐기는 야외 체험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 학생에게서 현장체험학습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성인들에게도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추억과 설렘은 여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20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안전 관련법과 각종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현장체험학습 관련 사고는 매년 잊을만하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각종 사망사고 등 중대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 특히 인솔 교사에게만 온전히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의 교육과정으로서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내용이 초중등교육법 제23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8조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학생의 안전에 관해 이미 학교안전법(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있고, 법에서는 매년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생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이 시행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해결책 또한 갈수록 더 어렵고 힘들어지고 있다. 이 문제로 많은 선생님이 조기 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학교를 떠나고 있어 뼈 아프게 다가온다. 여러 번 개정을 진행하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도입했지만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10년 이상 주무 담당했던 교사로서 느끼는 바를 적어 본다. 첫째, 학교 폭력의 본질적 변화를 놓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그 정의가 ‘학생 간 일어나는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으로 크게 변화했다. 이는 학생이 학교폭력의 주체에서 객체로 변화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이 학교 폭력의 주체일 때에는 교사가 잘잘못 시비를 가려 교육적 지도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면, 객체로 전락하면서 그 주체가 학부모가 되어 버렸다. 시작은 학생들 간 사소한 폭력으로 시작됐지만 해결은 학부모 간 큰 다툼을 통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결과를 가져왔다. 학교폭력 피해자 학생과 가해자 학생은 이미 용서하고 화해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양측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