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인천 학산초 故김동욱 특수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어떤 거취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故김동욱 특수교사의 순직 여부 판단 심의를 진행했으며, 오늘(26일) 유족에게 순직 인정을 통보했다. 고인 사망 11개월만이다. 지난 8월 발표된 진상조사결과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고인은 ▲법정 정원을 초과하여 8명의 학생이 배치된 과밀 특수학급에서 ▲중증장애학생과 전일제 분리지도 학생까지 포함되었고, ▲주당 29시수에 이르는 과중한 수업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10개월 동안 332건에 달하는 공문을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와 초과근무 ▲학생 지도로 인한 심각한 허리부상과 같은 신체 건강 악화 등을 겪었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특교조)은 “인천교육청의 위반 행위와 함께 과밀학급, 과중한 행정업무 및 수업시수, 업무 조정 부재 등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에서 발생한 비극의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가와 교육당국의 구조적 책임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과밀학급, 과중한 행정, 지원 부재 속에서 쓰러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직선제 도입과 확대한 교육재정 투입이 교육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토론에서는 상관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이견이 나왔다.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26일 국민의힘 국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교육감 선거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발제로 나와 초중고 학생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국세의 20.79%를 자동 배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3~17세 학령인구가 2022년 644만명에서 2070년 247만명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면서 “세수에 기계적으로 연동한 현행 교육재정 총량 산정방식은 효율적 재원배분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유초중등 교육 예산은 지방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된다. 이 같은 방식이 고수될 경우 과도한 수준의 재원이 초중고 교육재정에 계속해서 선배분 되는 것을 문제라고 본 것. 그러면서 2070년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이 2020년보다 최대 11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성적 변화를 제시하며 재정은 늘었지만 교육성과(국어, 수학, 과학)는 오르지 않았음을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 4명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강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등 4명도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증인 및 참고인 추가 채택을 의결했다. 추가 채택 증인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이규민 연세대 교수이다. 이로써 이번 국정조사 증인은 앞서 채택된 ▲현임숙 브니엘예고 교장 ▲김정열 느영나영 영농협동조합 대표 ▲김동원 고려대 총장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김지영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 ▲신병철 한민고 교장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 등과 함께 총 12명이다. 추가 채택 참고인에는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강종윤 학교법인 강원학원 사학비리 해결 및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간사 △김유주 학부모 △황호성 포천 정교초 교사 등이다. 앞서 채택된 △정환 고려대 입학처장 △한성희 인천교육청 장학사와 함께 총 6명이다. 2025년 국회 국정감사는 10월 16일~30일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이 담긴 국정감사계획서는 국회 교육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주 한 학부모 카페에서 본 글이 마음에 걸린다. “요즘 애들 교육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뭘 믿고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숨 섞인 하소연이었다. 댓글에는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수백 개 달렸다. 이것이 2025년,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솔직한 현실이다. 끝없는 불안의 늪 25년 가까이 교육 현장을 지켜보며 느낀 것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안은 시대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다. 애 그럴까. 첫째, 입시 제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렸다. 정시냐 수시냐, 학생부냐 수능이냐. 학부모들은 그저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적용될 제도가 무엇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지금 안 보내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의 ‘스펙’은 놀라울 정도이다. 영어 회화, 코딩, 독서 인증까지. 그런데 막상 교실에서 그 아이와 대화를 해보면 어색한 눈 맞춤, 무표정한 반응, 불쑥 끊어지는 말투가 먼저 다가온다. ‘지식은 있지만 소통은 없고, 능력은 있지만 태도는 없다. 우리 교육은 지금, 가르쳐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그 시작은 태도이다. 태도는 단지 공손하거나 착하다는 뜻이 아니다. ‘태도’란 결국 자신을 조절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 안에서 균형 있게 행동하는 힘이다. 이 힘은 지식보다 오래가고, 시험 점수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이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본적인 인사’, ‘시간 약속 지키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는 등한시한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나아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고, 실패나 지적 앞에서는 자기 존재 자체가 흔들린다. 그러나 사회는 결국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협업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조율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더에듀 여원동 기자 | 국제 청소년 인공지능(AI) 공모전이 열린다. 세계 최초이다. AI융합교육연구회와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모전 ‘AI로 하나되는 아세안+3, 함께 그리는 우리들의 미래’가 슬로건이다. 공모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3개국 중·고등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 거주 외국인 학생과 유학생도 참여할 수 있으며, 유학생의 경우 본국을 참가국으로 표기한다. 10월 1일~11월 8일까지 전용 홈페이지(aseanai.net)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수상작 발표는 11월 20일, 시상식는 같은 달 25일 국회에서 열린다. 응모 마감인 11월 8일에는 국회에서 ‘AI 리터러시 교육 세미나 및 토크콘서트’가 부대 행사로 열린다. 공모 분야는 ▲AI 활용 그림그리기 ▲AI 활용 동영상 제작 등 2개 부문이다. 그림 부문은 Gemini, ChatGPT, DALL-E3, Midjourney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제출하며, 영상 부문은 Veo3, Flow, Runway, Sora 등을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업교육이나 디자인씽킹 수업에서 첫 단계는 ‘팀빌딩(Team Building)’입니다. 흔히 창업이라고 하면 멋진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제품을 떠올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혼자서는 발전시키기 어렵고, 함께 고민하고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교육에서는 팀빌딩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어린 학생들은 협업 경험이 부족하고,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유의미한 학습’과 ‘인력 준비도’를 여섯, 일곱 번째 예산 지원 우선순위 과제로 추가했다. 미국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예산 지원 과제 제도는 지정 분야와 관련된 내용으로, 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가점을 줘 정부의 기존 사업 지원금을 해당 과제에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수학 기초학력 회복 추진 여섯 번째 과제인 ‘유의미한 학습’은 핵심 내용의 교수, 깊은 개념 이해, 맞춤형 학습기회 제공 등을 강화하는 수업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된다고 미국 교육부는 밝혔다. 배경으로 학업성취도 하락도 언급하고 있어 기초학력 강화 취지라고 볼 수 있다. 이전 정부에서도 이 명칭은 기초학력 강화에 쓰였다. 이번 과제에서는 기초학력 중에서도 이미 우선순위로 지정된 문해력보다 특히 수학 교육을 강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학습 지도 제공, 인력 운용 개선, 혁신적 평가, 진로 연계 교육 등 전방위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지역별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 일곱 번째는 ‘진로 경로’와 ‘인력 준비도’이다. 주정부의 우선순위와 연계된 인력 양성 사업을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야구에서 불펜 투수는 경기를 뒤집는 중책을 맡지만,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늘 대기해야 한다. ‘불이 났다’고 판단되면, 즉시 호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펜 투수를 ‘소방수’라 부른다. 경기 흐름에 따라 소모되며, 언제 불려나갈지 알 수 없는 그 자리는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피 포지션이다. 그런 불펜 투수와 학교폭력 담당교사 사이엔 닮은 점이 많다.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일이 언제 터질지 모르고, 정해진 시간도 없다. 방학식이 끝나고 모두가 떠난 교실에 혼자 남아 학교폭력 행정절차를 처리하던 날, 나는 문득 모든 책임을 어깨에 맨 마무리 투수의 감정을 느꼈다. 현대야구는 불펜의 전문화를 통해 투수의 자리를 세분화했다. 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마무리로, 그 직전은 셋업맨으로, 왼손 원포인트, 롱릴리프 등 정교한 전략이 생겼다. 이를 ‘라루사이즘(-ism)’이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가교육위원장과 상임위원의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교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임명권자 또는 위촉권자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의 논란을 막고 이 같은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총 37건의 공무 전용차량 요금소 통해 기록 가운데, 6건은 외부강의 10건은 겸직 업무 수행을 위해 사용해 사적 사용 의혹을 받았다. 현행 ‘공무용 차량 관리 규정’ 제10조2항은 공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은 국가교육위원장의 겸직 업무 종사에 대해 별도의 제한 법령이나 예규, 기관 내부 기준 등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사례를 사적사용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박 의원은 현행법에 존재하는 겸직허가 관련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이 법안을 준비했다. 그는 “국교위원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고위공직자로서, 무엇보다도 공직윤리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배용 전 위원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