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에게 한 달에 한번은 꼭 오는 날이 있다. 바로 ‘월급날’이다.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눈 빠지게 기다리는 월급날, 교사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래전에 교사 월급을 쥐꼬리로 표현됐다. 교직을 성직으로 운운하며 은연중에 청빈을 강요한 적이 있다. 촌지라는 이름의 부적절한 행위가 음성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이제는 그래도 쥐꼬리라는 표현보다 몸통, 아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교직을 시작한 1991년도 초봉 8호 본봉이 60만원 정도였다. 35년째인 현재 근가 3호봉으로 본봉이 초봉의 10배 정도 됐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항상 부족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월급 즉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한 사람의 삶은 그 사람의 가족 관계나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더 확실한 것은 그 사람의 지출 내역으로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행복이 무엇인지 가장 근접해서 알 수 있다. 무엇에 쓰려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는지를 알면 그 사람을 볼 수 있다. 성경에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사실 돈은 선악의 기준이 아니다. 단 그 돈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선하게 쓰일 수도 있고 악하게 쓰일 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돈을 넉넉하게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 돈을 쓰는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며, 소유하고 있는 시간 역시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써야 할 때 안 쓰고 못 쓰면 다시 기회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사는 데 우선해 사용하라는 말도 새겨 들어야 한다. 물건을 사서 자랑하거나 과시하는 것보다 누리는 경험을 사라는 의미이다. 17일 월급날이 지났다. 이 월급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 10% 이상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 본인의 행복 경험을 이룰 수 있는 곳에 주저 없이 꼭 썼으면 한다. 기쁜 월급날, 통장 잔고가 두둑해지듯 마음도 두둑해지길 응원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중심 유보통합을 내세운 신미숙 경기지부장(경기 안산자연생태숲 유치원 원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3월부터 3년이다. 제12대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해 기호 1번을 받은 신 후보는 중앙대에서 유아교육 박사를 받았으며 한유총 비상대책위 정책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경기지회장과 안산시회장,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후보 시절 ▲국공립 수준 무상교육 완성 ▲회계 자율성 확대 ▲유아교육 중심 유보통합 완성 ▲유보통합법 추진 ▲사유재산 전출금으로 보장 ▲정기이사회 라이브 방송 진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미숙 당선인은 “회원분들의 뜻을 받아들여 한유총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치원 중심 유보통합 등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는 17알(오늘)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국가는 나라 살림을 위해서, 회사는 사업을 위해 회계가 있다. 학교는 학교 운영을 위해 회계가 있다. 그럼 당신은??? 왜 없는 것이죠? 이건 기본 중 기본이다. 기본인 안되면 재테크도 안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 돈의 흐름을 모른다?? 코미디이다. 회계를 보면 들락날락 돈이란 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년간 적다 보면 재산 형성사(?)가 보인다.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써봐라. 강추! 데이터 보는 재미가 솔솔함. 짜잔! 그 이름은 “가-계-부.” 필자는 캐시플로우라고도 부른다. 연도별 캐시플로우는 삶을 보여준다. 일기를 보면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듯 캐시플로우도 삶을 비춰준다. 십수 년 전 동료 선생님의 돌잔치에 갔을 때 이야기, 부모님과 함께 여행 간 이야기 그리고 큰 딸에게 미미 인형을 생일 선물로 사준 이야기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숫자와 간단한 지출 내역이 이를 알려준다. 일기처럼 많이 쓸 필요도 없다. 나의 가계 지출 흔적이 지난 삶을 보여준다. 또, 이것은 연도별 파일로 언제든지 들여다볼 수 있다. 개인 계정을 통해 클라우딩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캐시플로우는 그냥 돈이 흘러가는 흔적들의 향연이다. 플로우는 “흐르다”라는 뜻이다. 물 흐르듯 간다는 말이 있다. 물을 물 흐르듯 다스리지 못하면 재앙이 된다. 예로부터 치수가 그 나라의 성패를 좌우했듯이 물의 흐름처럼 돈의 흐름도 잘 알아야 한다. 돈이 재앙이 아닌 유익함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 우리는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들락날락하는 것을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을 수 있다. 또 이를 보고 자아 성찰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만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때부터 경제교육이 잘 이루어져 어른이 되어도 돈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어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이다.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조차 쓰지를 않는데 어떻게 가르침이 삶이 될 수 있을까? 마하트라 간디는 아이에게 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아이 엄마에게 1주일 후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1주일 후 아이와 다시 찾은 엄마에게 간디는 말했다. “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라.” 엄마는 “이 말을 하려고 1주일 후 오라 했냐”고 되물었다.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탕을 먹지 말라고 말하려면 나부터 사탕을 먹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그렇다. 우리는 용돈기입장 조차 쓰지 않고 있었다. 캐시플로우는 해마다 늘어나는 저축액과 연봉을 보여주기도 한다. 티는 안 나지만 조금씩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직생활 1년차 1천만원부터 지금까지 매년 저축했다면 매머드급 금액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퇴직하는 그날까지 저축을 멈추지 않는다. 습관으로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누적 저축! 바로 복리이자 못지않은 강한 힘이 된다. 우리는 대학 때 아이들의 현행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고 배웠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그 중요성을 종종 체감한다. 학생의 현행 수준이 또래 아이들보다 나은지 아닌지 파악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성취기준도 재구성한다.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찾기 위해 매년 적성검사도 실시한다. 같은 원리로 나의 자산 상태를 이해하고, 재무설계를 통해서 자산을 키우고 앞 자릿수를 늘리는 것이 재테크의 목표이다. 재무설계의 시작은 바로 캐시플로우 작성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자. 재무설계는 개인이나 가족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생애 단계별로 재무 관련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소비, 저축, 투자를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자금이 준비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다. 우리는 수입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여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해야 한다. 매일매일 카드알림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수기 가계부 등을 통해 하루하루 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재무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테크도 사실 자기관리 영역이다. 자기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무엇이든 되지 않는다. ◆ 자기 관리란, -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능력 - 기본 소양을 위해 독서하는 능력 -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찾는 능력 -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능력 - 교과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 전공을 심화하는 능력 - 술, 담배, 게임과 같은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 돈의 흐름을 알고 관리 할 수 있는 능력 캐시플로우, 즉 현금의 흐름을 알아야 나의 재무상태를 인식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발이다.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과정을 회계라고 부른다. 회계는 나가고 들어오는 돈을 따져 셈을 하는 것이라고 사전에도 친절하게 나와 있다. 그간 회계를 안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회개하자. 캐시플로우와 함께 말이다.
더에듀 남윤희 기자 | “신학기에도 교사를 할 수 있을까, 겨우 일할 학교를 구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갑자기 실업자가 되지는 않을까.” 중도계약 해지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기간제 교사들이 처우 개선과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간제교사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간제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겪는 고용불안과 차별 문제를 증언했다. 전북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40대 기간제 교사는 “대체로 1년 단위 또는 학기별로 임용이 되는데, 계약을 하고도 계약서와 지침에 중도계약해지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다”며 “고용불안과 차별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21년차 기간제 교사는 “기간제교사의 총경력이 아니라 동일학교 재직기간만을 기준으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며 “매년 학교를 이동해야 하는 기간제교사는 늘 신규공무원의 연차 일수만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 교사와 동일한 연가 일수와 사용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간제교사들은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관리자 기자 | 미국의 교육 기술 전문 매체 EdSurge가 2024년 고등교육 분야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 ‘대학생 감소’, ‘환경’, ‘국제화’를 꼽았다.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고등교육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AI와 교육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제시됐다. 대학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학습 도구로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맞춤형 학습 경로 설계와 학습 성과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봤다. 특히 AI 활용은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학습 경험을 개인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등록 감소와 대학 재정 문제는 2024년 내내 대학들의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많은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고, 일부 대학은 운영 중단 위기에 처한 것과 동시에 새로운 학비 구조와 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진 시기로 봤다. 환경 지속 가능성도 중요 주제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많은 대학이 탄소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캠퍼스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과학 프로그램과 관련 연구가 강화됐으며,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했다. 끝으로, 고등교육의 국제화와 협력 강화가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팬데믹 이후 국제 유학생 수는 회복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대학 간 협력 프로그램 증가로 학생들에겐 다문화 환경에서의 학습과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캐나다의 교육 환경은 우리나라와 다른 만큼 조금은 부연 설명도 필요할 것 같다. 우선 보결 교사 혹은 ‘썹쌤’이라는 게 어떤 일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우리나라도 보결 전담이라는 자리가 생긴 지역도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결원인 경우를 말하기 때문에 매일 연가나 병가를 쓰는 자리를 채우는 이곳과는 좀 다른 의미다. 이곳 보결 교사 제도를 좀 더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교사가 자리 비우면 교육청 보결 교사가 채운다 우리나라와 달리 캐나다에서는 교사가 휴가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교내에서 보결을 처리하기보다는 별도의 보결 교사를 부른다. 드물게 마지막까지 보결을 못 구하면 교감이나 교장이 보결을 하기도 한다. 아마도 이곳은 학기 중에도 교사의 휴가가 자유로운 편이고, 아픈데도 출근하면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민폐를 끼친다는 시선이라 더 보결 수요가 많은 것도 이유일 테고. 또 순회 교사가 아니면 매일 한 교시씩 보장된 수업 계획 시간을 제외하면 공강 시간이 없어 교내에서 보결을 돌릴 여력이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사전에 보고된 보결 수요가 발생하면 교육청에서는 교육청 보결 교사 명단에서 조건에 맞는 교사에게 요청하고 교사가 받아들이면 출근을 한다. 대부분은 전날 연락을 받지만, 갑자기 생기는 보결의 경우 당일 오전 일찍 연락을 하기도 한다. 조건이 맞는다는 것은 보결 교사가 교육청에 정보를 등록할 때 보결을 원하는 학교급, 특정 학교, 교과 등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특별히 원하는 교사가 있으면 우선 지명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결이 확정되면 자리를 비우는 교사가 작성한 당일 수업 계획과 전달 사항, 개별 특수교육 계획 그리고 기타 관리·감독 업무 등의 일과가 전달된다. 정규 보결로 못 채운 자리 맡는 '긴급 보결'의 몫 물론, 이건 정식 자격증도 받고 채용 경쟁을 뚫고 교육청의 정규 보결 강사 명단에 올라가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다. 필자처럼 이곳의 느린 행정 처리로 자격증 발급을 몇 개월째 기다려야 되거나, 교육청 채용을 통과 못 한 경우, 일이 필요하면 학교별 긴급 보결 교사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긴급 보결은 사전 휴가나 출장 신청 없이 당일 갑자기 발생하는 수요를 채울 때 주로 부른다. 물론 당일에도 교육청에 따라서는 정규 보결 요청부터 하기도 하지만, 일정 시간 이후까지 회신하는 교사가 없으면 그 일은 긴급 보결 교사의 몫이 된다. 주로 아침에 갑자기 아파서 휴가를 냈는데 기피 학교나 교과, 너무 늦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단시간 보결이어서 수락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이다. 그런 경우 당일 아침에 연락이 오는데, 7시 40분에서 8시쯤 연락이 온다. 가끔은 일과 시작 후에도 연락이 오기도 한다. 교사 자녀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다든지, 상이 발생하거나, 교직원 개별 면담 진행 지연 등 사유는 다양하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사유일 때는 수업계획도 사전에 받기 어렵다. 심지어 가르칠 교과도 모르고 출근할 때도 있다. 오늘도 긴급 보결 교사는 달린다 그런데 필자가 근무하는 회암시교육청의 중등 수업 시작 시간은 보통 8시 15분이다. 7시 40분에 전화를 받으면 아이들 등교시키는 데 15분, 출근에 15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서 당일 수업 계획 패키지와 지시 사항을 전달받고 교실에 도착하면 시작종이 친다. 그마저도 아이 셋 중 하나가 등교할 때 어려움이 있거나 길이 막히면 수업 시간표 볼 시간도 없이 하루를 시작해야 하기도 한다. 좀 형편이 좋은 날은 비는 자리가 둘 이상이고 그 중 선택을 하면서 교과도 미리 알 수 있게 되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사전에 교과를 알 수 있기는커녕 수업 시작 시간이 지나서 수업계획을 받기도 한다. 그럴 땐 알아서 수업 계획이 올 때까지 학생들에게 뭐라도 시키고, 이후 차례대로 시간마다 임박해서 수업 계획을 받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긴급 보결 교사에게는 연락이 매일 오는 게 아니라서, 연락이 오면 아픈 아이나 병원 예약이 없는 한 받는다. 어떤 주는 연락이 하나도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긴급 수요가 여러 명일 때 빼곤 과목 불문하고 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활동 수업이거나 이미 기존에 시작했던 학생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는 교과 지식이 많이 필요 없기도 하니까 할 수 있지만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썹썜’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 정규든 긴급이든 온타리오주에서는 이런 보결 교사의 공식 명칭으로 비정기 교사(occasional teacher)를 쓴다. 비정기적인 수업을 하는 교사 정도로 보면 되겠다. 간략하게는 오티(OT)라고 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대화할 때는 이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정식 서류에나 쓰는 말이다. 공식적이고 중립적인 데다 약자인 오티를 현장에서 잘 쓰지 않는 이유는 학교 내 다른 인력인 작업 치료사 역시 오티(Occupational Therapist, OT)다 보니 혼동이 생길 수 있어서다. 대신 흔히 쓰는 표현은 보결 교사(supply teacher)로 부재중인 인력을 채워준다는 의미다. 다만, 중등 교사끼리는 대체 교사(substitute teacher)라는 영국식 표현도 종종 쓴다. 특정 교과목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냥 한 교사의 빈 자리가 아닌 바로 그 담당 교사를 대체한다는 의미가 더 강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중고생 아이들도 줄여서 부를 때는 ‘썹(sub 또는 sup)’이라고 줄여서 말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가면 "Yay, we have a sup!" "Are you Ms. H's sub?" 이런 식이다. 그래서 오늘도 학교 종 치기 전까지 부지런히 달려가는 긴급 보결 교사의 이야기를 ‘썹쌤일기’로 풀어보려고 한다.<계속>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2월부터 ‘온라인 기초 문해능력 자가진단 서비스’를 국가문해교육센터 누리집(le.or.kr)에서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성인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기초 문해력을 스스로 진단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와 교육과정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생활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한글햇살버스’도 3개소에서 개소로 확대한다. 한글햇살 버스는 거주지 내 복지관 등에서 무인안내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배달앱을 활용한 음식 주문 등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 현장실습도 본격 도입된다. 은행, 영업장 등에서 ATM 활용법,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이용법 등을 알려준다. 한편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은 낮은 문해능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문해교육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올해는 이 사업에 총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의 전반적 디지털 문해능력 수준을 측정하고 그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추진을 위해 ‘제1차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를 실시했다. 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오는 9월 발표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디지털‧금융‧건강 문해 등 문해교육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문해교육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부산교육대학교가 전국 교대 중 처음으로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6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5.49% 올리기로 결정했다. 5.49%는 부산교대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최대치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 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고시하고 있는데,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이 5.49%다. 부산교대 측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를 빼고 매해 등록금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일반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학 재정이 어렵다”면서 “학생 대표들도 등록금 인상률 결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가 14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특위 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여성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임명됐다. 민주당 교육특위는 ▲22대 국회 교육분야 정책과 입법과제 발굴 ▲공교육 강화를 위한 중장기 교육정책과 지방 교육 발전에 대한 담론과 방향 제시 ▲학교 현장에서 체감 높은 교육정책과 현안에 대안 제시 ▲민주당 강령인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 사회의 교육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해 연구·발표하는 등 국회·정당·교육계·전문가 각계각층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백승아 교육특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은 공교육 약화,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며 “교육특위는 공교육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 교육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 위원장은 “우리 모두의 바램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이다”며 “제안해주신 정책 입법과제는 현장의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계속 소통하고 연대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오직 우리 학생과 교육을 위해 평생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에 오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