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썹샘일기] ⑦달라도 너무 다르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저 소유격 대명사가 뭔지 몰라서 이거 못해요.” “너처럼 몇 년간 프랑스어를 배운 적도 없는 나도 하는데?” “프랑스어 못한다면서요?” “응, 프랑스어는 못해도, 여기 있는 사전을 쓰면 정답은 찾을 수 있어.” “그거 쓰는 법 배운 적 없어요” “아니, 너희 선생님이 쓰는 법을 알려줬을 거야. 그러니까 쓰라고 수업 계획을 짰겠지?” 보결 교사가 오면 어떻게든 교사의 경계를 시험해 보면서 노는 날로 삼으려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까지는 끊임없이 어떻게든 안 해보려는 핑계를 대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이날 프랑스어 수업 때도 그랬다. 이제 나랑 수업 몇 번 해 본 애들은 내가 수학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가르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과 프랑스어는 고전하는 것까지 안다. 그러니 틈새를 어떻게든 파고들려고 한다. 다행히 대명사의 격변화, 성변화를 학습지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