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

덴마크 초중등학교에서 학생 간 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778명의 학생이 퇴학 조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대중매체 TV2에 따르면, 전체 초중등학교의 3곳 중 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학교 중 75%에서 지난 2년간 최소 1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퇴학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사건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교사나 학생을 대상으로 목 조르기, 방화, 얼굴 가격 등의 폭력 행위가 포함됐다. 해당 학생들은 최대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덴마크 교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교사의 58%가 최근 몇 년간 학교 내 폭력 사건이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8%만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교 연구자인 클라우스 문크 드레예는 “폭력은 학교 내 학습 환경과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폭력적인 환경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를 꺼리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학교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아동교육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초중등학교 교사의 15%는 거의 매일 학교 폭력 사건을 목격하며, 34%는 매주 폭력 사건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교사의 3명 중 1명은 학생으로부터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폭력 행위에는 밀치기, 물건 던지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아동교육부 장관은 “현재 학교 폭력 사건 수는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