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4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

독일에서는 매년 봄이면 4학년 학생들이 중등학교 진학을 준비한다. 이에 바이에른 주에서는 초등학교의 진학 추천제도를 의무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라이프니츠 유럽경제연구센터와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진학 추천제도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학 추천이 의무화된 주에서는 4학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의무 추천제가 시행되는 지역의 학생들은 방과 후 자발적인 학습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따른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중등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수학, 읽기, 맞춤법 등 기초 학업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하엘 슈베걸 바이에른주 김나지움 교원 협회장은 이러한 학습 동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요즘 학생들은 성취욕이나 노력하려는 태도가 부족하다는 말을 교사들로부터 자주 듣지만, 바이에른의 진학 시스템은 이러한 경향을 상쇄하고 학생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해당 연구는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슈베걸 협회장은 “아이들이 진학 과정을 겪는 동안에는 교사와 부모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스트레스 조절과 극복 방법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는 과도한 기대를 거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