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말 큰 위로가 됩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교사 13명이 힘을 모아 만든 노래 ‘들꽃처럼 피고 싶어’가 유튜브로 공개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승의날의 맞아 각 교원단체 등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의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목소리와 이직과 사직 고려, 교육활동이 아닌 행정업무에 치이는 현실 등이 드러났다.
특히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시즌에 돌입했지만, 어디에서도 지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현실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들에 대한 적합한 후속처리에 적극 나서지 않는 교육당국의 모습에 이들의 교직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상에 나온 노래 ‘들꽃처럼 피고 싶어’는 “나도 사람”이라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세상에 던진다.
(가사 중) ♬아침이 두려운 날들
밝은 웃음 뒤에 숨겨둔 한숨
괜찮은 척 아무 일 없는 척
하루를 시작해♬
눈 뜨는 게 두려운 하루의 시작, 본인의 마음을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현실을 담은 이 가사가 앞서 교원단체들의 설문 결과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대목이다.
(가사 중) ♬나도 사람이야
완벽한 어른은 아니야
세상의 빛이 되진 못해도
작은 불은 되고 싶어♬
(가사 중) ♬나도 사람이야
가끔은 흔들리고 아파
눈부신 별이 되진 못해도
들꽃처럼 피고 싶어♬
노래는 위 가사를 반복하는 형식을 취한다. ‘나도 사람’이라는 표현은 ‘완벽한 어른이어야 한다는 무게를 내려 놓고 싶었다’는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 타인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의 무게감을 가진 이들도 결국엔 누군가의 자녀이자 친구이자 지인인 그저 이 세상의 평범한 한 사람임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2025년 5월 15일 스승의날은 ♬텅빈 교실 속에서 한숨 쉬며, 아무도 모르게 울었던 날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분기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