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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Edu Talk] ‘잭슨홀 미팅’이란?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요즘 신문, 뉴스마다 ‘잭슨홀 미팅’이란 말을 많이 하던데, 대체 그게 뭐고 왜 중요한가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매년 8월 말 열리는 ‘미국의 경제정책 회의’입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렇게 불립니다.

 

이 회의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12개 지점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도로 개최됩니다. 현재 연준 의장은 제롬 파월인데, 매년 가장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회의는 보통 2박 3일간 진행되며, 올해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립니다. 특히 둘째 날,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의 발언에 집중합니다.

 

바로 오늘 금요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저명한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역시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의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석학들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국제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전환기의 노동시장: 인구통계, 생산성, 거시경제정책’입니다.

 

제목은 거창하고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금리 결정과 관련된 힌트를 제공하는 자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사실상 예고한 것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당시 파월 의장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었습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가는 오르고, 반대로 돈의 양이 줄어들면 물가가 안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를 조정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돈을 빌릴 때 내는 대가, 즉 이자율입니다. 이 비용이 비싸지면 사람들이 돈을 쉽게 빌리지 못합니다.

 

기업들은 보통 돈을 빌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빌리는 비용이 높아지면 차입을 줄이고 새로운 사업 역시 덜 하게 됩니다. 반대로 개인 입장에서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사람이 늘어나고, 소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결국 이러한 흐름을 통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줄어들고, 물가가 잡히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올해도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복잡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창출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예상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보통 고용이 부진할 때는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듯 딜레마에 놓인 가운데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전 세계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바로 몇 시간 뒤, 오늘 밤 11시!(한국시간)에 그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기대해 볼까요?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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