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
Q. 2025년 10월, 우리나라 경주에서 정말 중요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20년 만에 한국에서 APEC이 열리는 거라고 떠들썩한데요. APEC이 뭔가요?
- APEC: 아시아의 경제 슈퍼팀
APEC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영어 약자예요. 이름 그대로 ‘아시아(Asia)’와 ‘태평양(Pacific)’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경제 협력(Economic Cooperation)’을 하는 모임이죠.
태평양을 가운데 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21개의 거대한 나라와 경제권이 들어와 있어요. 마치 세계 경제의 슈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과 같습니다.
APEC은 주로 경제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하는 기구입니다. 군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나토(NATO) 같은 기구와는 성격이 아주 다르죠. 회원국끼리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고, 투자하기 좋게 만들어서 다 같이 잘살아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APEC 회의를 개최하는 건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에요.
전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PEC 정상들이 우리의 역사 도시 경주에 모인다는 건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2025년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요즘 세계는 국가 간의 무역 장벽이 예전보다 높아지고, 물건을 만들고 나르는 공급망도 흔들리고 있어요. APEC 정상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무역을 어떻게 다시 살릴지 논의할 겁니다. 나라와 나라를 잇는 길(물류)과 디지털 기술(디지털 인프라)을 더 튼튼하게 연결하는 방안을 찾을 거예요.
AI(인공지능) 시대가 오면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APEC은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디지털 기술,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서로 돕고 협력할 방법을 찾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경제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려는 거죠.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APEC에서는 경제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면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방법을 논의할 거예요.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중요하게 다뤄질 걸로 보입니다.
APEC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들은 법적인 강제력은 없어요. 하지만, 회의의 내용이 각 국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즉, APEC 정상들이 하는 이야기가 우리 생활에 다음과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단거죠.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세계가 연결, 혁신, 번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죠!
|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