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박주정 광주대 교수가 2025 도산인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영부문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사회통합 부문은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이 확정됐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는 11월 7일 도산의 밤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도산아카데미는 1996년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1938)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윤리 의식과 공공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도산인상을 제정했다.
도산인상은 도산의 ‘무실역행(務實力行)’과 ‘애기애타(愛己愛他)’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사회 각계에서 헌신해 온 인물에게 주어진다. 제1회 도산인상은 1996년 서울대학교 손봉호 교수에게 수여된 이후 올해까지 총 29회, 62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2025년 도산인상에는 박주정 광주대 교수(교육 부문)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경영 부문),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사회통합 부문) 등 3인이 선정됐다.
교육 부문 수상자인 박주정 교수는 평생을 교육 현장 최전선에서 ‘함께 사는 교육’을 실천한 것이 인정됐다.
구체적으로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2008년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하고, 위기학생 지원조직 ‘부르미’를 창설해 위기청소년들의 자립과 회복을 도왔다. 또 광주학생해양수련원 설립과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 개소 등을 주도해 학생들의 마음치유와 인성교육에 앞장섰다.
도산아카데미는 “그의 행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육입국(敎育立國)’ 정신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실천한 귀한 본보기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경영 부문 수상자인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은 해양·수산 산업 발전과 윤리경영,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구현해 온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공정경영과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장학사업, 해양교육 후원,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산의 ‘정직과 공공성’ 정신을 실천해 왔다.
도산아카데미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을 “상생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21세기형 ‘무실역행(務實力行)’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사회통합 부문 수상자인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으로 재직한 뒤 200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을 설립했다.
인클로버재단은 다문화가정,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립지원과 문화예술치유,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며 나눔과 통합의 가치를 확산시켰다.
도산아카데미는 “한 이사장은 도산의 ‘애기애타(愛己愛他)’와 ‘공공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사랑과 나눔을 행동으로 보여준 진정한 사회지도자의 표상”이라고 평가했다.
백두권 도산인상 심사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은 “묵묵히 도산정신을 실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 온 인물을 선정했다”며 “세 분은 각자의 분야에서 도산정신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환하게 비춘 ‘작은 도산’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삶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 새겨야 할 ‘정직과 통합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산인상 시상식은 11월 7일(목)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리는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7주년 기념 제36회 ‘도산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도산 선생의 초상이 부조된 특별 상패와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행사 관련 문의는 도산아카데미 사무처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