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여원동 기자 | AI 교육기술 전문기업 주식회사 악어에듀가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보조교사 ‘아케오(AKEO)’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악어에듀가 선보이는 AI 보조교사 ‘아케오’는 인공지능이 교사와 학생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새로운 학습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케오는 교사의 수업과 학습자 관리 업무를 통합 지원하며,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단계별 힌트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스스로 사고하며 성장하고, 교사는 학습 진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악어에듀는 ▲블록 단위 평가 시스템 ▲단계별 힌트 생성 알고리즘 ▲학습 과정 분석 대시보드 등 3건의 자체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사 업무 효율과 학습자 참여율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강태환 악어에듀 대표는 “누구나 쉽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교사의 대체가 아닌 학습의 동반자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왜 자꾸 말 안 들어?” 화를 내며 아이를 꾸짖던 부모가 전화벨이 울리자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 순간, 아이는 본다. 말과 태도가 다른 어른의 모습을. 아이들은 말보다 모습을 기억한다. 교육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모가 집에서 어떤 말투로 대화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 모든 것이 아이의 ‘기본 태도’를 빚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교사이다. 말을 배우고, 표정을 익히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는 첫 교실이 바로 가정이다. 그곳에서 배운 태도는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 고스란히 반복된다. “우리 아이는 왜 인사를 안 할까요? 왜 자기 생각만 말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을까요?” 그 질문에 앞서, 부모는 스스로를 비춰보아야 한다. - 나는 먼저 인사했는가? - 나는 상대의 말에 귀 기울였는가? - 불편한 상황에서 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렸는가? 아이는 듣기보다 흉내 내는 존재이다. 교사의 말보다 부모의 태도를 먼저 흡수한다. 그 태도가 아이의 말투가 되고, 행동이 되며,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된다. 부모의 말은 교과서가 아니다. 삶 그 자체가 교육이다. 아이 앞에서 화를 낼 때, 운전할 때, 식당에서, 택배 기사에게, 혹은 거절당했을 때, 그 모든 순간이 아이에게는 ‘태도 수업’이 된다. 부모는 완벽할 필요 없다. 다만 실수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고, 잘못했을 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줄 아는 모습, 그것이 진짜 훈육의 시작이다. 아이의 태도는 결국 우리의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말보다 행동이, 훈계보다 일상이, 지식보다 인격이 아이의 마음에 새겨진다. 아이는 귀로 배우지 않는다. 늘 어른의 등을 보며 자란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감의 교원평정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던 서울교육청의 교원평정 보조프로그램이 개선된다. 이르면 올해 평정 시즌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철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교육위원회)은 11일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원평정 보조프로그램이 교감의 평정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더에듀>가 지난달 30일 단독 보도한 것으로, 보조프로그램에서는 교감과 교장의 평정란이 분리가 아닌 통합 방식으로 되어 있어 발생한 일이다. 이에 서울의 한 교감이 민원을 제기한 내용이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256) 황철규 의원은 “시행령 상에는 교장과 교감이 각각 평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보조프로그램은 교장이든 교감이든 한 사람만 평정할 수 있다”며 “교감과 교장이 한데 묶여 있다 보니 교감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왜 그렇게 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순미 중등교육과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15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송구하지만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사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르면 교원 근무성적 평정은 다면평가 40%, 교감 20%, 교장 40%의 비중이 부여돼 있다. 또 평정점 분포 비율은 수(30%), 우(40%), 미(20%), 양(10%) 등으로 정해져 있다. 정 과장은 “지난 8월 민원 이후 교감이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며 “개발자를 모시고 개발을 시작했다. 99%의 공정이 진행됐다. 11월 수능 이후 평정 회의 (시즌에) 맞춰 시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초 개발자는 교사이며, 이번에 개선을 위해 모신 개발자는 같은 인물이다. 그러자 황 의원은 “(개발이 완료되면) 시뮬레이션 돌려 본 후에 좀 그렇다 싶으면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장에 제공하는 게 맞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정 과장은 “새 대안도 제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심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법령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민원인에게 ‘교육부의 NEIS 체제가 개선되면 안내하겠다’고 답변했으나, 민원인이 지난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자 ‘개선을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을 바꿨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이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기반 교육 솔루션 직접 체험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미래엔은 자사의 대표적인 AI 기반 교육 솔루션인 ‘AI클래스’와 ‘초코클래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코스웨어를 중심으로, 미래형 교육환경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AI교실관에서 ‘초등 전 과목 코스웨어 학급관리 서비스, 초코클래스’ 세미나를 열어, 교사들이 실제 수업 시간에 초코클래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적용 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래엔은 부스 방문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교사들의 수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도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펙스 자체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에도 참여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난다. 미래엔 관계자는 “이번 콘펙스에서 현장 교사들이 AI클래스와 초코클래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실제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탐투스(주)가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스마트 강의실 구축을 위한 최첨단 에듀테크 장비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탐투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전자칠판 및 LED 디스플레이 브랜드인 ‘탐보드(TAMBOARD)’와 ‘탐디스플레이(TAMDISPLAY)’를 중심으로,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강의실 환경을 구현한다. AI실에는 135인치 올인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양방향 수업이 가능한 스마트 교실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실에는 86인치 전자칠판 1대와 55인치 전자칠판 4대를 모둠 학습 자리별로 배치해 협업형·참여형 학습이 가능한 미래형 교실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기관이 최신 디지털 강의 환경을 구축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교육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탐투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함께, 자사 전자칠판과 LED 디스플레이가 ‘스마트 강의실구축’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탐투스 관계자는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 교실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를 통해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탐투스는 충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다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강의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18년간 전북교육청 교육국장과 전주교육장은 모두 중등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초등교사도 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교사노조는 10일 전북 초등교원 4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7%가 “중등 중심 인사 관행 개선을 요구했다”며 “차기 교육감에게 제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4~10일, SNS와 교육청 내부 교직원 메신저망을 통해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의 직위는 교사 342명(82.4%), 교감 18명(4.3%), 교장 36명(8.7%), 장학사·연구사 18명(4.3%), 장학관·연구관 1명(0.2%) 등 총 419명이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지난 2008년 이후 본청 3급 고위직인 교육국장과 정책국장 그리고 전주교육장에 단 한 번도 초등교사 출신이 자리하지 못했다. 현재도 교육국장은 중등 출신, 정책국장은 개방직, 전주교육장은 중등 출신이다. 이들은 “중등 출신만을 임명하는 인사 관행은 특정 학교급 출신에게만 고위직의 문이 열려 있는 구조를 고착화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초등교사에게도 공정하게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 결과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교육국장에 초등교사도 임명될 수 있다고 동의한 응답자는 403명(97.6%), 전주교육장의 경우 407명(97.6%)으로 나타났다. 두 항목 모두 비동의 응답은 약 2.4%에 그쳤다.(교육국장 문항 응답자 413명, 전주교육장 문항 응답자 417명으로 응답자 수는 다르지만, 비율은 동일하게 97.6%로 계산됨) 응답자들은 주관식 답변에서 ▲현행 제도가 불합리하다 ▲오래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관성적인 인사 때문이다 등에 더해 ▲초등교사 출신이 교육국장이나 전주교육장을 한 번도 맡지 못했다는 사실 조차 처음 알았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중등 중심 인사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학교급을 이유로 한 보직 차별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이 인사제도의 형평성과 다양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바란다”라며 “차기 전북교육감에게 제도 개선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콘퍼런스와 전시가 결합된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콘펙스)가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린다. 벌써부터 교육 관계자와 산업계 인사들의 시선을 받으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에서 열리는 콘펙스는 교사와 교육청 실무자,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해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디지털 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AI·SW·XR·다문화·특수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40여 개 세션의 에듀테크 세미나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 AI 코스웨어 서비스, 생활기록부 작성 AI, 온라인 과학실험실 등 최신 에듀테크 제품·서비스를 소개하는 참가기업 세미나도 마련돼 현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미나는 실제 교실 환경을 구현한 미래교실특별관에서 열리며, 특별관은 ▲글로벌교실관 ▲AI교실관 ▲지능형과학실관으로 구성돼 교과·학습 주제별로 운영된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사)디지털미디어교육콘텐츠교사연구협회, 몽당분필, (사)컴퓨터교사협회, 도담도담, 에듀테크교사연구회, 참샘스쿨, 교사크리에이터협회,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 등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 및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대거 참여한다. 각 세션은 AI 기반 학습 지원, 진로·상담 연계,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 등 실제 수업 적용과 시연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에듀테크 세미나와 참가기업 세미나는 전 세션 무료로 운영되며, 세미나 신청은 공식 누리집(www.cbedutech.com)에서 가능하다. 충북에듀테크 콘펙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수업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로 준비했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모두가 함께 충북의 교육 혁신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에듀 | 학교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교내 문제가 아니다. 그 여파는 대입 전형까지 이어져 한 학생의 인생 궤적을 바꾸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징계냐, 용서냐’를 둘러싼 논쟁이 교육 현장을 휩쓸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다. 지금의 학폭 처리와 대입 연계 제도는 정의·회복·예측가능성이라는 세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학교는 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한 채 2차 피해에 노출된다. 여기에 대입 불이익이 더해지면 학폭 사건은 회복이 아니라 ‘종신형 낙인’이 되어버린다. 첫째, ‘절차적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의 학폭위원회 운영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다. 동일한 사안이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면, 교육적 신뢰는 설 자리를 잃는다. 영국처럼 징계 절차와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독립된 외부 재심 기구를 두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학교가 ‘판사’이자 ‘당사자’로 남아 있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둘째, 피해자 중심의 ‘회복 정의’가 정착돼야 한다. 학폭은 처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피해자의 학습결손, 심리 후유증, 또래 관계 단절을 복구할 장기적 지원 체계가 제도화되어야 한다. 일본의 ‘이지메 방지법’처럼, 교육청이 심리치료·전학 지원·디지털 보호까지 전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반대로 가해자에게는 단순 처벌이 아니라 회복 프로그램 이수·사회봉사·심리상담 등을 통한 ‘교화의 통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최소한의 책임이다. 셋째, 대입 반영 기준의 예측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학폭 기록이 대입에 반영되는 원칙은 ‘공정’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그러나 그 기준이 모호하면 ‘불공정’이 된다. 중대 사안은 엄정하게 반영하되, 경미하거나 회복이 확인된 사안은 일정 기간 이후 자동 소멸되는 ‘삼단 분리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배제보다, 회복 노력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의 인센티브 제도도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교육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어야 한다. 학폭 문제는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다. 부모의 양육 문화, 온라인 공간의 익명 폭력, 지역사회의 방관적 시선이 얽혀 있다. 따라서 대응도 다층적이어야 한다. 미국의 위협평가팀처럼, 교육청·경찰·심리 전문가·법률가가 함께 참여하는 ‘다기관 상설 대응팀’을 구축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의는 단호해야 하지만, 교육은 그보다 넓고 깊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응징’이 아니라 ‘회복’이다 학폭을 이유로 한 대입 불이익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더 경계해야 할 것은, 교육이 처벌 시스템으로만 작동하는 사회이다. 학교는 정의의 현장이기 전에 성장의 무대여야 한다. 피해자는 보호받고, 가해자는 변화할 기회를 얻으며, 사회는 그 과정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세우려는 것은 처벌의 정의인지, 회복의 정의인지’ 묻고 싶다. 교육의 본령이 ‘응징’이 아닌 ‘변화’에 있음을 잊는 순간, 교실은 더 이상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심판의 법정이 되고 만다. 이제는 처벌의 논리 위에, 회복과 예측가능성의 제도를 세워야 할 때이다. 그것이 진정한 교육 정의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내년, 경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성고충심의위원회(성고충심의위)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지속해서 이관을 요구한 보건교사회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성고충심의위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등 성고충 사안을 심의·지원하는 기구이다. 그러나 기존 학교 단위 설치 체계는 전문성·객관성·독립성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추세이다. 실제 경기·광주·대전·울산·인천·전남·전북·충남·충북 등 9개 시도는 올해까지 교육(지원)청 이관을 완료했으며, 광주와 전남교육청도 지난 10월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관을 약속했다. 보건교사회가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에 관련 문의를 한 결과 경북교육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년 이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성고충심의위의 교육(지원)청 이관은 보건교사회의 숙원 사업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이관을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육당국 등과 간담회 등을 여는 등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에 교총은 지난 2023년 교육부와의 단체협약에 관련 요구를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과 ‘교총 교권 11대 핵심 정책안’에도 포함됐으며, 국회의원 면담, 교육청 및 보건교사 간담회 등 후속 논의를 이어 왔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은 “성고충 사안은 전문성과 독립성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학교 단위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을 시도교육청이 담당하는 것은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변화는 보건교사회가 지속해서 의견을 모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안전과 학생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국 보건교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책 변화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교사회는 학교 시력검사 제도가 현장의 운영 여건과 실효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올해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했다. 시도교육청들은 ▲법령 개선 검토 ▲시행 결과 분석 ▲단계 축소 검토 ▲자율 전환 검토 등 적극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더에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토론회를 주재하고 ‘과학기술인 존중·도전 문화 정착’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자 여러분께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겠다”는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상징적 메시지가 아니라, 연구개발(R&D)의 본질적 속성인 ‘시도→실패→교훈→재시도’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런 맥락에서 매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실패 발표 대회’(실패연구소 CAF 주최) 사례를 통해, 연구개발 현장에서 실패를 촉진제로 바꾸는 교육적·제도적 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실패 공유의 문화 조성 KAIST는 근래 몇 년에 걸쳐 ‘실패 주간(Failure Week)’이라는 이벤트를 열어, 학생들이 연구·학습·일상 속에서 겪은 실패 경험을 사진전, 발표, 에세이 등을 통해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또 중요한 이유는, 연구개발에서 실패가 비밀스럽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학습의 기록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이나 R&D 현장에서도 “실패했다” 혹은 “잘 안됐다”는 고백이 곧 후퇴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자산임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 발표의 제도화 KAIST의 대회 형식은 단순히 실패담을 나누는 장을 뛰어넘어, ‘실패를 분석하고 다음 전략을 공유하는 발표회’로 설계되어 있다. 이를 확대하면 R&D 조직이나 대학 연구실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실패 발표회를 제도화할 수 있다. 예컨대 분기마다 ‘시도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안 나왔던 프로젝트’ 1~2건을 선정해 연구팀이 발표하고, 실패 원인, 대안, 향후 재시도 계획을 동료와 공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실패가 은폐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학습의 재료로 전환될 수 있다. 실패용 인센티브 설계 대통령이 강조한 ‘실패를 용인하겠다’는 말은, 단순히 벌칙을 주지 않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실패가 가치 있는 시도였음을 인정하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교육·연구기관에서는 ‘실패 발표 대회 우수상’, ‘가장 의미 있는 실패’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 KAIST의 경우 실패 발표회에서 관객 투표를 통해 인기·공감·해결 지향성 측면의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처럼 실패에도 ‘좋은 시도였다’는 인정이 주어지면, 연구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기보다 과감한 탐색을 할 용기를 얻게 되고, 이는 결국 혁신 촉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실패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공유 연구개발에서 실패는 흔하지만 체계적으로 축적되지 않고 사라지기 쉬운 자원이다. KAIST 실패연구소 CAF는 사진·에세이 등을 모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확장하면 연구기관이나 기업 R&D 부문에서 실패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어떤 조건에서 시도가 실패했는지, 어떤 조치가 개선을 가져왔는지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공유는 동일한 오류의 반복을 막고, 다음 프로젝트 설계 시 참고자료로 활용되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효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교육과정 설계에 반영 대학원이나 연구과정에서는 ‘성공사례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실패사례 분석’은 그만큼 자주 다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KAIST의 ‘실패 세미나’, ‘사진전’ 등은 실패를 교육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 측면에서 실패 경험을 필수적인 학습모듈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예컨대 ‘내 연구실 실패 5선’, ‘실패에서 배운 3가지’, ‘다음 도전 설계하기’ 등의 워크숍을 도입하면 연구자·학생들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맺으며 대통령의 발언처럼, 연구자는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KAIST라는 구체적 연구 현장에서 이미 ‘실패를 나누고 배움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실천’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이 경험을 R&D 생태계 전반에 확산한다면, 실패는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혁신의 연료가 될 수 있다. ①실패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고 ②정기적인 발표 제도를 마련하고 ③실패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④실패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지식화하고 ⑤실패를 교육과정에 적극 포함시키는 것. 이 다섯 가지 방안이 R&D 현장에서 살아 움직인다면, 연구개발이 단지 ‘성공률 높이기’의 게임이 아니라 ‘미지에 도전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학습하는 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연구개발의 촉진제는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태도이다. 이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K-과학’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인식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