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모든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육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지난 9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교육 편견 극복 사례 ▲교과 및 다양한 활동과의 융합 속에서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교육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제공해 현장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교실 풍경이 변했다. 칠판에 분필로 쓰고 종이책에 줄을 긋고, 공책에 받아쓰던 모습은 이제 낯설다. 대신 전자칠판에 화면을 띄우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창작물을 만들며, 온라인 협업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이 익숙해졌다. 수업에 디지털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종종 발생한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걸까? 친구의 결과물을 삭제하거나, 수업과 무관한 연예인 사진을 올리는 학생들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한 댓글이나 심지어 부모를 욕하는 패드립 댓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단순 장난으로 가벼이 넘길 수도 있지만, 수업 흐름을 깨뜨리고 분위기를 흐린다. 그냥 두면 장난치는 학생이 늘고 디지털에 대한 안 좋은 경험만 늘려주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이 싸늘해진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봤자 말썽만 생긴다’는 회의감이 들고, 디지털에 대한 두려움이 ‘스마트기기보다 차라리 책과 칠판을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을 부추긴다.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에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스마트기기 관련 연수는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걱정하는 것은 교사만이 아니다. 많은 학부모가 ‘디지털=게임’ 혹은 ‘디지털=SNS 중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디지털은 공부에 방해만 된다는 생각에 수업에서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디지털을 모르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든다. 분명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역량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배우냐는 것이다. 디지털을 PC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배우는 것은 위험하다. 어른의 지도 없이 아이들끼리 재미만 추구하면 ‘디지털=게임’이라는 인식만 고착된다. 디지털 세상의 윤리와 예절을 배우기도 어렵다. 디지털은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 교사의 지도 아래 디지털을 수업에 활용해야 ‘스마트기기=학습 도구’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배움에는 다 때가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윤리와 예절을 지켜야 하고, 디지털이 유용한 도구라는 것은 어른이 되어서 배우기는 힘들다. 청소년기에 배워야 한다. 학교가 아이들이 디지털을 올바르게 배우고 사용하는 첫 번째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디지털 자체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이지 디지털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실패하는 진짜 원인은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스마트기기를 학습에 사용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24년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이라는 정책 사업을 실시해 학교와 교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해답은 ‘규율’에 있다. 온라인 학습 공간도 오프라인 교실과 다르지 않다. 수업 중 교실에서 떠들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온라인 학습 공간에서도 수업과 상관없는 글을 올려서는 안 된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친구의 결과물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에서는 맘대로 해도 된다는 착시현상이 있어서 헷갈릴 뿐이다. 온라인에서도 규칙이 있어야 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학급원으로서 의무와 책임도 따라야 한다. 디지털 예절을 가르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기기 활용 규칙을 만들고 이해하는 과정부터 수업에 포함해야 한다. 수업 전,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의 규칙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고 정하도록 한다. 완성된 규칙은 포스터로 만들어 학생들이 서명하고 낭독하도록 하여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 함께 만든 약속을 포스터로 시각화하여 수업 중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면 수업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친구의 결과물을 삭제하거나 댓글로 장난하는 행동은 확실히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교사가 수업 중 상황에 맞게 후속 조치를 잘하면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규칙을 잘 지켰을 때 칭찬하고, 어겼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며 합의된 벌을 주면, 억울함 없이 받아들인다. 수업 마무리에 ‘디지털 수업 일지’, ‘오늘 나의 활동 평가’와 같은 자기 성찰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오늘 수업에서 타인을 배려했는가?’, ‘규칙을 잘 지켰는가?’, ‘다음에는 무엇을 고치고 싶은가?’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면, 책임감과 자율성은 자연스럽게 자라난다. 아이들은 디지털을 좋아한다. 학교 수업에 디지털을 활용하면 수업의 효과는 분명히 높아진다. 조는 아이들이 사라지고 수업이 즐거워진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창작물을 만들고, 발표까지 이어지면 학습에 대한 몰입도와 기억력은 더욱 향상된다. 무엇보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은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질서를 배우고, 자율을 실천하는 장이 된다. 규칙을 지키며 책임 있는 태도를 익히고, 더 나아가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윤리와 예절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된다. 디지털 역량 교육은 더 이상 부모나 학생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디지털을 단순히 ‘잘 쓰는 법’을 넘어, ‘바르게 사용하는 태도’를 익히고, 학습 효과까지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은 규율 안에서 자율을 배우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제주교육청이 제주시 귀덕초, 송당초, 평대초, 하도초와 서귀포시 성읍초, 신례초, 창천초, 흥산초 등 8개교를 농어촌유학 시범 학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농어촌유학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학생과 1인 이상의 학부모가 함께 이주해 학교나 마을에서 마련한 주택에 생활하는 가족 체류형으로 추진한다. 제주교육청은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학교 주변 주택 29가구를 확보했다. 학교 별로 귀덕초 2가구, 송당초 3가구, 평대초 6가구, 하도초 2가구, 성읍초 7가구, 신례초 1가구, 창천초 5가구, 흥산초 3가구다. 유학 학생 1명에겐 매월 30만원, 2명 매월 40만원, 3명 매월 50만원을 최대 5년간 유학경비로 지원한다. 시범 학교에는 자연과 문화 등 지역 인프라를 담은 특색 프로그램 운영비로 100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교육청은 오는 6월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에서 홍보부스 운영 후 유학생 모집 공고를 할 계획이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수업 활용이 현실화하면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사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에서 자체 개발한 AI 챗볼 ‘Ed’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학생들에게 실시간 글쓰기 피드백을 제공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Ed’는 단순한 문법 교정기를 넘어, 글의 구조, 논리적 흐름, 창의성 등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교사들은 이를 통해 반복적인 첨삭 업무를 줄이고,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I가 교실에 본격 들어오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에단 몰릭 Wharton School 교수는 “AI를 막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렐 드 마타스 매사추세츠대학 교수는 “AI가 사고 과정을 대신하게 될까 걱정된다”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교사들도 AI를 통해 학생과 더 깊은 피드백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입장과 ‘정답 제공 도구’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입장으로 갈린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10학년생 마이클 정은 “AI는 내가 글을 쓰다가 막힐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다”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AI가 교실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이제 단순한 기술 뉴스가 아니라, 교육 현장의 근본적 변화를 상징한다”면서도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이다. 교육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 즉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AI의 역할은 ‘조력자’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교육청은 상반기를 ‘초등 수업 성장 학기’로 정하고 서울 전체 초등교원 2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사의 수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집중 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를 돕고 탐구 질문과 함께하는 수업 설계 등 수업 및 평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다. 특히 신규와 저경력 교사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11개 교육지원청에서는 새내기 교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슈머 과정의 성찰 프로젝트, 성장 멘토링, 전문가 시리즈 연수, 수업 컨설팅, 또래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다음 달 21일에는 ‘교사, 수업을 말하다. 수업으로 성장하다’라는 주제로 초등 신규 및 저경력 교사 약 100명이 참여하는 ‘수업識(식)탁’ 수업 성장 토크 콘서트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2024년 교육부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에 선정된 서울 초등 교사 8명이 참여해 후배 교사들과 소통하며 교실 수업 혁신 사례, 수업 전문가로서의 로드맵, 시대 변화에 따른 교사 마인드셋 등 다양한 주제로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수업‧평가 혁신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본청과 교육지원청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상반기에는 수업 성장 학기를, 하반기에는 수업 나눔의 달을 정례화함으로써 서울초등교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경기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학생통학 순환버스를 안성·이천시로 확대할 전망이다. 경기교육청은 14일 올해 도내 유·초·중·특수학교 486개교의 통학 차량 863대에 48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통학 지원이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교육을 위해 당연히 보장해야 하는 교육권의 하나라는 미래교육청 인식 변화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학생통학 순환버스는 학교 단위 통학버스와 달리 권역 내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버스로 학생들이 집과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파주시와 의정부시, 광주시에 전국 최초로 이 버스를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포천시가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안성·이천시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 멀리 통학하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통학버스 이름은 ‘우리 벗’s‘(우리 버스)이다. 친구의 순우리말 ‘벗’과 복수 형태 ‘s’를 조합해 ‘우리 친구들’을 의미하며 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는 ‘우리 버스’로도 부를 수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전국 로스쿨 합격생의 83.9%가 서울권 소재 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서울대로 나왔으며 고려대와 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출신대학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로스쿨 합격자 출신 대학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로스쿨 합격생 출신 대학은 TOP10은 ▲서울대 22.3%(413명) ▲고려대 17.2%(319명) ▲연세대 15.8%(292명) ▲성균관대 6.9%(127명) ▲경찰대 4.4%(81명) ▲이화여대 4.3%(79명) ▲한양대 3.6%(67명) ▲중앙대 2.8%(51명) ▲서강대 2.5%(47명) ▲경희대 2.2%(41명)로 나타났다. TOP3인 SKY 출신이 55.4%를 기록했으며, TOP10 출신은 전체 합격생의 82.0%로 집계됐다. 특히 경찰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은 모두 서울권에 소재한 대학이다. 지방권 TOP10은 ▲전북대 1.1%(20명) ▲부산대 1.0%(18명) ▲전남대 0.9%(17명) ▲충남대 0.3%(6명) ▲제주대 0.2%(4명) ▲경북대 0.2%(3명) ▲조선대 0.2%(3명) ▲고려대(세종) ▲강원대·국립경상대·원광대 각 0.1%(2명)로 조사됐다. 전체 합격자의 83.9%(1553명)가 서울권 대학 출신이었고 경인권 소재는 0.8%(14명), 지방권 소재 4.8%(4.8%), 특수대(경찰대 등) 10.5%로 나타나 지역 간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의 로스쿨 합격생은 서울대가 66.7%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44.4%), 성균관대(34.8%), 경희대(33.3%), 서울시립대(30.9%), 고려대(29.8%), 중앙대(25.9%)로 집계됐다. 반면 충북대, 원광대, 아주대, 충남대, 인하대, 강원대 등은 자교 출신 합격인원이 0~2명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합격 인원이 많은 대학과 자교 출신 합격 비율이 높은 대학 모두 서울권 상위권 대학으로 동일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학과 보다 대학 브랜드 등이 선택에 중대 변수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로스쿨 선발 과정에서 서류와 면접 점수 비중이 높은 것 또한 로스쿨 합격자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되는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처남인 유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극단선택에 무게가 실린다. 유씨 가족은 12일 오전 8시께 용담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유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유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재판 받는 게 힘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서거석 교육감이 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은 이귀재 교수 폭행 관련 ‘허위사실 공표’ 재판 1심에서 핵심 증인인 이 교수에게 폭행이 없었다는 취지로 거직 진술하도록 부탁하고 대가를 약속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최근 재판에서도 "이 교수자 자발적으로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등굣길 초등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우즈베키스탄인이 구속됐다.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이다. 최상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오후 우즈베티스탄인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남녀 초등학생 2명을 잇달아 본인의 차량으로 유인한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길을 알려달라고 해 차량에 탑승했으며 5분 정도 후에 내렸다. 남자 초등학생, 여자 초등학생 순이다. 학생들은 차량에서 내린 후 바로 등교했으며, 교사가 이들 중 1명에게 피해 사실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원탁회의)가 지난 1월부터 논의해 온 11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각 과제들은 오래된 주제이고 누적된 모순인 만큼 재정 확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원탁회의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 프란체스코교육회관에서 교육·사회 개혁 11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이날 모인 교육계 인사들은 11대 교육 정책 제안을 발표하고 교육 불평등 완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퇴행적 교육정책의 정상화 복원 의제를 발표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정책위원장은 ▲학교 교육내용 다양화로 퇴행 교육 복원 ▲고교체제 개편과 사교육비 절감 프로젝트 ▲학교 구성원의 교육기본권 보장을 제안했다. 이어 이윤경 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출발선 평등·교육불평등 해소정책 ▲전문대학·직업교육 대혁신 ▲전 생애 평생학습 지원체제 구축을 교육불평등·교육양극화 완화 의제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교육을 위한 도전적 의제는 이혜진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균형성장 대학체제로의 전환 ▲학술정책 수립과 대학원 생태계 혁신 ▲지방교육자치를 세우는 행정체제 혁신으로 구분하여 제안했다. 이어 이민지 국가교육위원회 청년위원은 청년이 제안하는 청년정책과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기홍 전 국회 교육위원장은 “그간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강조가 있었지만 어느샌가 정쟁의 개념이 되어버렸다”며 “독일에서는 나치에 대한 국민적 반성으로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내란 극복 과정에서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논쟁 대상이었던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임을 강조한 것. 문제는 재정이다. 유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교육재정 문제”라며 “유·초·중등은 물론이고 고등교육의 재정 확보가 시급하다. 재정 없이는 11대 공약을 아무리 얘기해도 공약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재정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처한 경제적 상황을 IMF 당시에 비유하면서 “오늘 원탁회의에서 나왔던 얘기들은 굉장히 오래된 주제이고 누적된 모순들을 모아낸 만큼 재정 확대가 요구되는 사업들”이라며 교육계가 교육재정을 획득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 전 비서관은 “권력자원에는 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요구하고 개혁의 논리를 정교화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들이 있어야 국정과제와 재정투자에서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을 이유로 내국세의 20.79%를 자동 배정하는 유초중등 교육 예산에 사회적 의문이 생기고 있어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 특히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의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교사노조 증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2023년에는 56조 4000억원의 세수결손으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줘야 할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약 18조 6000억원을 불용 처리하고 미지급했으며, 지난해에도 6조 5000억원을 미교부해 다수의 시도교육청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비상시국 교육원탁회의는 지난 1월 출범했으며 유기홍 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들이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6차례의 토론을 거치며 퇴행적 교육정책의 정상화 복원, 교육불평등·교육양극화 완화, 미래 성장교육을 위한 도전, 청년들이 제안하는 청년정책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 11개 과제를 제안했다.
더에듀 | 교직생활 35년 만에 엄청난 학부모 장벽을 마주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고 일들을 교실에서 빈번히 겪다 보니 여간 고달프고 신경 쓰이고 마음 상하는 게 아니다. 교사로서의 자존감마저 밑바닥이 돼 너무나 속상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외계인 학부모 증가가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MZ세대 학부모들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너무도 황당한 요구와 도무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전개로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베테랑 교사라도 휘몰려 침몰할 수밖에 없다. 생존수영 담당 계원인 나에게 한 학부모의 항의성 전화가 걸려왔다. 순전히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의격을 곡해해서 다소 격앙된 듯 조목조목 항의했다. “학교에서 정한 수영장이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안전하지 못하고 부족하다. 수영장 샤워 시설이 부족하고 감기 들기 쉽다. 선생님들의 지도와 안전 관리에 불만이 있다.” 하나 같이 잘 알지도 못하고 내뱉는 어리석고 무지한 소치의 결과이지만 절대로 맞대응해 싸우거나 설득하려 하면 보통 큰일이 나는 게 아니다. “OO어머니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중간에 참견하지 않고 끝까지 학부모 말을 공감해 들어 줬다. “염려하신 부분은 이렇게이렇게 준비한 것이고, 교육청에서 정한 법과 규칙에 따라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는 사실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당신의 말에 마음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 열배 백배 중요한 해결의 열쇠이다. 과거의 스승 존경 시대에 갇혀 살아선 안 된다. 스승의 말이 진리이고 학생과 학부모가 그대로 따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교사인 내가 지금 해야 할 결심과 할 일은 오로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지난해 제자들이 그립다며 손 흔들고 반겨 맞이하는 그 해맑은 웃음속에서 새로운 우리 시대 행복한 학교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