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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칼럼 베낀 천호성 교수, 이번에는 신문사 '사설', 기자 '기사' 그대로 훔쳐

천 교수 지난 5월 전북도민일보에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미래와 대안' 칼럼 게재

해당 칼럼 일부 문장, 경기일보 사설과 전북의소리 기자 기사문과 동일

지난 6월 칼럼은 교사 칼럼 표절 인정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 칼럼 표절 의혹을 인정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추가 표절이 확인되면서 대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예비 교원을 양성하는 교대 교수이자 지난 교육감 선거 전북교육감 진보진영 민주단일화 후보, 또 현재 차기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자질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에듀>는 지난 17일 천호성 교수가 광주의 한 교사 칼럼을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게재된 글의 수정을 통해 출처를 밝혔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그는 <더에듀>에 단순 실수였음을 강조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더 엄격해야 할 자신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남겼다.(관련기사 참조.)

 

그러나 <더에듀>가 확인한 결과, 그가 지난 5월 20일 전북도민일보에 게재한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미래와 대안’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여러 문장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글은 경기일보 사설과 전북의소리 기사문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의 칼럼 중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세계는 다문화·다민족 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폐쇄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이민청을 조속히 설치해 부족한 노동력도 보충하고 인구도 늘려야 한다. 선진국들이 해외 이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책 효과가 더딘 재정 투입만이 능사가 아님을 인지하고 인구 문제와 관련된 저출생 대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경기일보가 지난해 9월 18일 게재한 사설 ‘저출산 대책, 이대로 가면 국가 소멸 1호 될 수 있다’의 일부 문단과 똑같다.

 

‘세계는 다문화·다민족 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폐쇄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이민청을 조속히 설치해 부족한 노동력도 보충하고 인구도 늘려야 한다. 선진국들이 해외 이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재정 투입이 능사가 아님을 인지, 인구 문제와 관련된 저출산 대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천 교수의 전북도민일보 칼럼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도 있으며, 이는 전북의소리 기사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유일한 교육·문화·공동체 형성의 장으로 활용되어 온 초·중학교의 잇단 폐교와 통폐합이 농산어촌 지역소멸과 붕괴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높아 보다 신중한 학교 통폐합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유일한 교육·문화·공동체 형성의 장으로 활용돼온 초·중학교의 잇단 폐교와 통폐합이 농어촌 소멸과 붕괴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지방 전체 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높아 보다 신중한 학교 통폐합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의 소리-전북교육청 '학생 수 급감' 이유 9개 작은 초·중교 '폐교', 중학교 4곳 '통합'..."통폐합이 능사인가?" "해당 지자체들은 뭐하나?", '대안·고민 주문' 잇따라/박주현 기자)

 

 

천 교수가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북도민일보에 게재한 두 개의 칼럼(‘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미래와 대안)의 일부 문장들은 다른 칼럼과 사설, 기사문과 동일하게 작성됐다. 그러면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표절을 넘어 베끼기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추가 표절 내용을 SNS를 통해 공개한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표절을 넘어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타신문사의 사설과 기자의 기사 문단들을 그대로 베껴서 썼다”며 “칼럼을 쓸 때 베끼기 수준의 표절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여러 자료에 해당 칼럼들이 들어 있었고, 본인의 생각과 동일해 그래로 썼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칼럼에는 원작자의 사진과 이름이 나오기에 모를 수가 없다. 믿을 만한 사람이 편집해서 줬기에 천 교수는 그를 믿고 게재했을 가능성이 높아 대필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설명해 달라”며 “대필이 아니라면 상습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베끼는 표절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에듀>는 천호성 교수에게 칼럼 표절 및 대필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해외에 체류 중이라 연결되지 않아 해명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천 교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교육감선거에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으며, 다른 후보의 패널티로 인해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선정됐으나 당선되지는 못했다. 당시에도 제자 논문과 자기 논문 표절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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