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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교수, 표절 칼럼 내렸지만...시민단체 "전주교대가 논문과 학술발표 검증 나서야"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24일 논평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잇단 칼럼 표절이 확인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해당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들을 내렸다. 그러나 전북 지역 시민단체는 전주교대에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 구성을 요구, 천 교수의 논문과 학술발표 자료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에듀>는 지난 17일 천 교수가 지난 6월 전북의 한 지역신문에 기고한 칼럼 ‘IB(국제바칼로레아)교육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광주의 한 교사가 지난 5월 교육전문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표절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후 천 교수는 칼럼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천 교수가 한 달 전인 5월, 같은 신문사에 기고한 칼럼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미래와 대안’이 경기도의 한 신문 사설과 전북의 한 신문사 기사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돼 자질 의혹으로 번졌다.(관련기사 참조.)

 

이후 천 교수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24일 오후 1시 현재 전북의 신문사홈페이지에서는 최초 칼럼 의혹이 제기돼 수정한 IB 관련 칼럼을 제외한 천 교수의 다른 칼럼은 모두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역의 시민단체가 천 교수 소속인 전주교대에 진상조사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24일 논평을 통해 “천 교수는 도민 앞에 백배 사죄하고, 표절한 모든 원고를 내리고 기고 또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전주교대는 천 교수에 대한 표절 시비를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교수가 한 두 번도 아니고 수차례 표절한 것은 학자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된다”며 “현직에 있는 교수가 타인의 칼럼이나 기자의 기사마저 자신의 글인 마냥 당당하게 표절하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습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베끼고 대필의혹까지 받고 있는 현직 교대 교수가 우리 지역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전북교육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개탄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며 “여러 표절의혹과 대필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전주교대 차원에서도 당장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논문이나 학술발표 자료 등에 대한 표절 여부도 즉각 조사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칼럼 표절에 대한 천 교수의 해명을 두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여러 자료에 해당 칼럼들이 들어 있었고, 본인의 생각과 동일해 그래로 썼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칼럼에는 원작자의 사진과 이름이 나오기에 모를 수가 없다. 믿을 만한 사람이 편집해서 줬기에 천 교수는 그를 믿고 게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대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천 교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교육감선거에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으며, 다른 후보가 패널티를 받으면서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선정됐으나 당선되지는 못했다. 당시에도 제자 논문과 자기 논문 표절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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