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 모욕’ 비판을 받은 경기교육청의 하이러닝 홍보 영상은 대한교사협회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송성근 협회장과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사과문을 게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경기교사노조는 고소인 모집을 지속한다.
18일 오전 9시께 대한교사협회 홈페이지에는 ‘대한교사협회 회장 송성근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송 회장은 공지를 통해 “이번 경기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홍보 영상 논란과 관련해 힘든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신 모든 선생님께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하이러닝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제작된 콘텐츠 중 하나였다”며 “의도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고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방법을 담고자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영상은 경기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제작한 것임이 확인됐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교사의 고유한 권한인 평가원을 AI에 의존하는 듯이 보이게 한 점, AI가 교사의 말을 빈말로 묘사하는 장면이 포함된 점을 협회는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논란 발생 후 3일 만에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여러 교사 커뮤니티에서 분노와 심랑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느라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도 이날 경기교육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임 교육감은 “많은 선생님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관심도를 높이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선생님들께 참여를 요청해 이뤄진 업무를 실무적으로 제대로 거르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께서 자칫 모욕적으로 느끼실 수 도 있는 표현이 들어간 부분을 가려내기 못해 발생한 일은 경위가 어떻든 분명히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이라고 강조했다.
즉, 교사단체에 위탁을 맡긴 후 교육청에서는 실무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았거나,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으로 더욱더 꼼꼼히 살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챙길 것이며, 보다 신중한 자세로 교육 정책과 소통에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제작에 참여한 교사들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안타까운 점은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열심히 역할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자칫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일로 경기도 내 교육 현장에서 함께 애쓰시는 동료 교사들 상호 간에 더 이상 상처 받는 일들이 없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당부했다.
영상과 관련한 대표자들이 모두 직접 사과에 나서 사태를 진화하고 있지만, 경기교사노조는 고소인 모집을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경기교사노조는 오는 21일까지 경기교육청 소속 교사를 대상으로 경기교육청은 ‘모욕죄’로 형사 고소하기 위한 고소인을 모집하는 중이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사과를 했지만, 저희는 고소인 모집을 멈출 생각이 없다”며 “경기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동참할 수 있냐는 문의가 오고 있어 오히려 확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00명 이상이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경기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2035 하이러닝'이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AI는 교사의 학생 독려말에 "빈말", 회의가 있으니 쉬는 시간 말고 점심시간에 찾아오라는 말에 "거짓말" 등으로 표현했"다. 또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거 AI가 채점 도와준 거니까 너희들 할 말 없지?" 등으로 말하기도 했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3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