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30.1℃
  • 흐림울릉도 27.0℃
  • 흐림수원 28.7℃
  • 흐림청주 ℃
  • 흐림대전 29.3℃
  • 구름많음안동 26.7℃
  • 구름많음포항 28.9℃
  • 구름많음군산 30.4℃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전주 30.4℃
  • 구름많음울산 27.2℃
  • 맑음창원 28.4℃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조금부산 28.9℃
  • 목포 28.0℃
  • 구름조금고창 30.2℃
  • 제주 26.8℃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7℃
  • 흐림천안 27.4℃
  • 구름많음금산 25.5℃
  • 맑음김해시 29.0℃
  • 흐림강진군 25.0℃
  • 흐림해남 25.0℃
  • 구름조금광양시 30.0℃
  • 구름많음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2℃
기상청 제공
배너

"치료 필요한데, 학부모가 거부"...전북교육청, 교감 뺨 때린 초등생 학부모 고발 결정

가해 학생, 여러 차례 소란에 1년 반 사이 전학만 5번

학교 측 치료 권고했지만...학부모,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 주장하며 거부

도교육청, 5일 방임 고발 결정..."방임 인정돼야 보호자 동의 없이 치료 가능"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전북에서 초등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린 가운데, 그 학부모가 경찰에 고발 조치된다.

 

전북교육청은 5일 문제를 일으킨 초등학생 A군의 학부모 고발 결정에 대해 “아동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학부모의 방임 여부가 인정되면 부모 동의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건의를 무시해 왔다.

 

지난 3일 오전 전주시 모 초등학교 복도에서 3학년 A군이 교감에게 “감옥에나 가라”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하며 여러 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감의 얼굴에 침을 뱉고 팔을 물어뜯는가 하면 가방을 휘둘렀다.

 

교감이 학생으로부터 폭행과 모욕을 당하는 장면은 동료 교사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세상에 알려졌다.

 

A군은 교감의 제지에도 학교를 무단이탈했고, 이후 학교에 온 학생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폭행해 담임교사와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A군에게 10일간 출석정지(등교) 처분을 내린 상태이다.

 

A군은 도내 다른 학교에서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인천지역 학교로 전학했다가 지난달 이 학교로 전학해 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근 1년 반 사이 5개의 학교를 옮겨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학교에서도 같은 반 학생들을 연필이나 가위로 위협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지만, 전학 외에 별다른 적극적 조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반 학부모들도 A군이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친구들을 괴롭힌다면서 학교 측에 분리 조치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학교 측은 A군 가족에게 이와 같은 이유 등으로 여러 차례 가정지도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부됐다. 오히려 학부모 측은 학교 측의 관리 책임이라며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 등을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가 시급하다”는 학교 측 권고에도 해당 학생의 부모는 지금껏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A군에게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 측의 거듭된 가정지도 요청에도 바뀌는 게 없어 아동방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