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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직무연수?...경남교육청 골프 연수 적절성 '갑론을박'

전국서 교원 36명 모아 8월 5~9일 골프 연수 진행

연수비용 일부 교원 부담, 일부 지원...체육교사 아니어도 참여 가능

도교육청, 교사들의 꾸준한 요구 민원에 개설...교육부도 자율 권장

찬반 갈린 교사들..."개인 취미일 뿐" VS "종종 가르친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경남교육청이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교원들에게 골프 연수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더에듀>가 확보한 경남교육청의 공문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전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숏게임 및 필드레슨과정’ 신청자를 모집했다.

 

연수는 특정 골프아카데미가 지난 5일부터 9일(오늘)까지 김해 파플레이골프클럽과 김해 파플레이골프클럽에서 하루 4시간씩 5일간 총 20시간 운영했다. 참여 교원은 36명으로 체육 교과 담당 교사가 아니어도 가능했다. 비용은 참여자가 일부 부담한다.

 

교육은 강의(이론) 필수, 타석 실기 후 par3 실전필드연습, 그립, 어드레스, 테이크백 시작법, 백스윙 궤도, 하프스윙, 백스윙 이후 피니시, 드라이버, 우드 등 모든 클럽 스윙법, 퍼트(수직측량추법), 트러블샷(오르막, 내리막, 업라이, 다운라이) par3 실전 (어프로치, 칩샷, 퍼트) 내용으로 이뤄졌다.

 

연수를 받으면 교원은 골프의 중·상급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시도교육청 특수분야 연수 지침에는 ‘골프, 바리스타 등 취미 활동이나 단순 체험활동 등 오락 중심 연수는 대상자와 연수 내용의 직무 관련성,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엄격히 심사해 제한적으로 승인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시도교육청들은 “규정상 골프 연수 개설에 문제가 없고, 교원들의 수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직무 관련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엄격히 심사했는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이에 공적 보조금이 들어가고, 휴식 목적의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경남의 한 교사는 “골프는 체육 교사들 아니면 교과 관련성이 거의 없어 개인 취미생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교사는 “농어촌 학교 교내에는 더러 골프장도 있고, 아이들한테 종종 가르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다른 의견을 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골프 연수와 관련해서 교원의 꾸준한 요구 민원이 있었다”며 “최근 생활 체육을 장려하는 상황이고, 골프 동아리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있어 체육 교사로 참여 자격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지침도 연수에 대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도 강원교육청 등에서도 교원 대상 골프 연수가 열렸다. 2020년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도 충북교육청이 골프 연수를 강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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