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AI 기자 |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위치한 스페인 교육기관들이 임시 계약직 등 불안정한 고용 형태의 교사들을 배치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스페인 언론사 El País는 이 같이 보도하며, 스페인 내 뿌리 깊은 교육 불평등 문제를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교육·사회적 취약성이 높은 지역 학교일수록 ‘임시 계약직’ 교사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중산층 이상의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정규직 비율이 높고, 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장기 근속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학자 라파엘 올모 교수는 “공교육의 균형을 지탱해야 할 체계가 오히려 불평등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는 구조적 실패”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마드리드 외곽의 한 공립초등학교 로페스 교사는 “내가 맡은 반 학생 대부분이 이민자 가정 출신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인데, 교사조차 매년 바뀌니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며 “교사로서 이들과 장기적 관계를 맺고 싶어도 계약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우려도 깊다. 학교 운영위원회 일원인 카를로스 바예조 씨는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건 교사와의 관계인데, 매해 낯선 얼굴이 교실에 들어오니 무슨 신뢰가 생기겠느냐”고 토로했다.
스페인 교육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통합교육 강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교원 고용 구조 자체의 개편이 선행되어야 현실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산의 한계 속에서도 최대한 사회적 약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인 것.
El País는는 ‘노동 불안정’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약자의 교육 기회를 실질적으로 축소시키는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학생일수록 더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교육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 시스템은 오히려 그 정반대의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