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담당 부서를 못 정해서...”
지난 6월 부산 브니엘예술고등학교 학생 3명의 동반 사망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이 교육부에 요청한 관련 자료가 “담당 부서를 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달 가까이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아직 관련 보고도 받지 못한 상황인 것이 확인되면서, 실무진이 장관을 무시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30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 앞선 의사진행 발언에서 조 의원은 브니엘예고의 안타까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0월 1일 교육부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가 요구한 자료는 전국 대학 주최 무용 콩쿠르 현황과 이름, 개최주기 등이다.
조 의원은 “정말 필요한 자료라고 생각했다”면서 “종감일인 오늘(30일)까지 교육부는 조사를 시작조차 안 했다고 한다. 이유는 어이없이 담당부서를 못 정해서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꽃다운 학생 3명이 세상을 떠났다”며 “교육부가 담당 부서를 못 정해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게 최선을 다한 것이냐.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호 위원장의 사실관계 확인 요구에 교육부 관계자는 “담당 부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 맞는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사해서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아직 최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은 게 확인되면서 장관을 무시하고 있냐는 질타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담당부서가 결정 안 되어서 전수조사가 안 되고 자료 제출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최 장관은 “제가 관련해서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육부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장관을 무시하고 있는 거냐”고 호통쳤다.
또 “교육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국정감사 기간인데 보고도 안 되고 야당 간사(조정훈 의원)의 요청에 전수조사도 안 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최대한 빨리 담당 부서 결정하고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최 장관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브니엘예고 학생 동반 사망 사건은 전임 강사의 강도 높은 고압적 자세 등을 이기지 못해 학생들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진행, 학교와 무용학원 간 결탁과 학교장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행위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나, 경찰은 대부분 무혐의 처리해 지난 24일 부산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질타의 대상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