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본지는 지난 26일 미국의 교육 전문지 주간 교육(Education Week)의 보도를 인용해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많은 초등학생, 읽기와 기억력 수준 낮아”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관련기사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230) 요즘 증가하는 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인지 발달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밝힌 비교적 큰 규모의 추적 연구인 만큼 더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에서 원문을 확인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 저연령화...뇌인지 발달 영향 규명은 부족 연구 결과는 제이슨 나가타(Jason M. Nagata)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의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사용량 변화와 인지 기능(Social Media Use Trajectories and Cognitive Performance in Adolescents)’이라는 제목의 연구 서한으로 13일 발표됐다. 연구 서한은 보통 연구 논문보다 간략한 형식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간략한 만큼 본격적인 연구보다는 주로 예비 연구나 확증 연구를 담는다. 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북 지역 교원단체들이 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유아에게 돌아갈 돈을 빼앗았다”고 지적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의 발언이 왜곡이라며 즉시 철회와 사과를 요청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전북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전북교육청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 조정을 두고 “유아에게 돌아갈 돈을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내려보낸 사립유치원 만 5세 무상교육비 11만원에서 시작된다. 전북교육청은 기존에 만 5세 사립유치원 지원비로 21만 5000원을 내려보내고 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 11만원을 합하면 31만 5000원이 되지만, 전북교육청은 지원금 총액을 25만 5000원으로 정하고 추진했다. 즉 정부 지원금 중 4만원을 반영하고 7만원은 반영하지 않은 것. 문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미쳤다”며 “대통령께서 없는 돈에 국채 발행해서 아이들 교육 잘 하라고 11만원 추가로 지원했는데, 그걸 시도교육청이 잘라 먹겠다는 것이다.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북지역 교원단체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즉시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와 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시도교육청들이 교원평가 편의를 돕는 프로그램을 잘못 만들어 교감의 평가권이 교장에게 침해당하는 문제를 해소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르면, 교원 근무성적 평정은 다면평가 40%, 교감 20%, 교장 40%의 비중이 부여돼 있다. 또 평정점 분포 비율은 수(30%), 우(40%), 미(20%), 양(10%) 등으로 정해져 있다. 즉 평가자들의 평가 점수를 합산해 분포 비율에 맞춰 등급을 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평정점이 소수점 세 자리까지 나오다 보니, 업무가 상당히 복잡하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은 업무 편의를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조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보조프로그램에서 교감과 교장이 한데 묶여 있다 보니 교감의 평가권이 실질적으로 침해되는 결과를 낳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교육청이 대표적이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점수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여러 번의 조정 등을 거쳐야 해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유명무실한 방식이다. 즉, 각각의 점수를 따로 입력하면 비율이 맞지 않아 비율에 맞을 때까지 지속해서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경주 문화중학교가 에듀테크 기업 튜링의 ‘수학대왕’을 전교생 대상 AI 코스웨어로 도입·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높은 만족을 얻고 있다. 수학대왕은 AI 수학 학습 플랫폼으로 개인별 학습 수준 진단부터 맞춤형 학습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중에 ‘지능형 수학교실’을 구현했다. 이에 문화중은 9월 한 달을 AI 코스웨어 활용 집중기간으로 운영하며, AI 코스웨어를 일회성 도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학습 문화로 정착시켰다. 우선 ‘AI 성장 챌린지’를 개최해, 학생들이 수학대왕 학습 리포트의 성장 그래프를 통해 전월 대비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도록 했다. 상위권뿐만 아니라 하위권 학생도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성장 인증 배지’를 수여해 자기주도적 학습 동기를 높였다. 또 문화중은 ‘AI와 함께 푸는 수학탐구의 날’을 운영해 학년별 협동 학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팀별로 수학대왕 AI가 추천한 심화 문제를 해결하고 풀이 과정을 공유했으며, 실시간 AI 분석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참여형 수업을 경험했다. 교사들은 수학대왕 분석 리포트가 제공한 학생별 오답 패턴과 개념 분석을 바탕으로, ‘소그룹 맞춤형 보충수업’을
더에듀 | 올해 고1 대상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도 이 같은 문제의 인식 속에 몇몇 대책을 내놨지만, 이 또한 논란에 빠지면서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상황이다. 국회는 국정감사를 맞아 고교학점제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 <더에듀>는 교사노조연맹 소속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살피면서 교사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한다. “선생님, ‘기후변화와 환경생태’랑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는 무슨 차이에요?” “선생님, 2학년 선택과목이 56개나 돼요. 그중에 10개를 고르라는데... 진로도 아직 모르겠어요.” 과목 선택을 앞두고 아이들의 질문은 끝이 없다. 교사들은 하루 일과 전후의 시간을 쪼개 상담하며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지만 학기마다 달라지는 과목 편제와 상대평가 속에서 어떤 과목이 아이에게 적합할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중심 제도’라고 한다.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공동·온라인 교육과정 등 다양한 경로로 배움을 이어가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학생’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커피에 대한 농담 좀 들려줘.” 같은 질문을 ChatGPT에게 다섯 번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랍게도 거의 비슷한 농담이 반복된다. “커피가 왜 경찰에 신고했을까요? 누군가 그걸 머그했거든요(mugged)!” 마치 녹음된 메시지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인공지능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왜 비슷한 농담만 반복하는 걸까?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기계가 인간처럼 말하게 된 걸까? 기계가 언어를 배우는 방법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답변하는 비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있다. 이 모델들은 인터넷의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며 언어의 패턴을 익힌
더에듀 | 자유로운 교육이 이상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자율적으로 생각하게 하며, 억압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보된 교육’의 이름으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경계 없는 자유는 과연 진짜 자유일까? 요즘 아이들은 ‘자기 안의 욕구와 감정, 충동을 다스리는 법’보다 그것을 ‘표출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 기분이 나쁘면 소리를 지르고, 싫으면 자리를 박차고, 불편하면 말을 끊는다. 그리고 누군가 그 행동을 지적하면 이렇게 말한다. “내 감정이에요.” “표현의 자유잖아요.” “나답게 사는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배워야 할 건 ‘자기표현’보다 ‘자기조절’이다. 그 조절은 ‘경계’를 인식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경계는 단순히 “하지 말라”는 금지선이 아니다. 여기까지가 나‘이’고, 저기부터 ‘타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존중이 시작된다. 경계가 사라지면 타인의 경계도 무시하게 된다. 결국 ‘내 마음대로 사는 삶’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삶’이 되고, 그런 아이는 사회 속에서 갈등을 만들며, 관계를 맺지 못하고, 외로움 속에 스스로를 가둔다. 경계를 가르치는 일, 그것이 훈육이다
더에듀 |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회복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품고 있다. <더에듀>는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안신영 큐어링랩 대표의 ‘상처에서 길을’ 연재를 통해 조용히 상처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의 고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얼마 전 인천시에 ‘외로움 부서’가 신설됐다. 영국에는 이미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이 있고, 일본에는 ‘고독·고립 대책 담당 총리’가 있다. 이제 외로움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가 다루어야 할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개인이 바라는 사회적 연결 수준과 실제로 경험하는 연결 간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고통스러운 감정 상태’라고 정의한다.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해받지 못할 때 생기는 결핍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며 살아간다. 지하철의 군중 속에서도, 회사의 회의실 안에서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2025년 10월, 우리나라 경주에서 정말 중요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20년 만에 한국에서 APEC이 열리는 거라고 떠들썩한데요. APEC이 뭔가요? - APEC: 아시아의 경제 슈퍼팀 APEC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영어 약자예요. 이름 그대로 ‘아시아(Asia)’와 ‘태평양(Pacific)’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경제 협력(Economic Cooperation)’을 하는 모임이죠. 태평양을 가운데 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21개의 거대한 나라와 경제권이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