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1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프랑스가 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지난달 25일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프랑스 교육부 차관은 “내년 신학기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디지털 휴식의 일반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디지털 휴식은 학교 안에서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이라며 “휴대폰 사용 전면 금지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과 직결돼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이며, 국가적으로 긴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직한 아동과 청소년의 화면 사용에 대한 연구팀의 권고에 따라 지난 9월 신학기부터 약 180개의 중학교에서 디지털 휴식이 시범 시행되고 있다.
디지털 휴식 시행 방법은 각 단위 학교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등교하면서 핸드폰을 반납하고 하교 시 찾아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 시행 후 포르티에 교육부 차관은 “디지털 휴식을 시범 시행한 모든 학교에서 학생이 학습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니콜 벨루베 전 교육부 장관이 내년 1월부터 일반화 확대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쥬느떼 현 교육부 장관이 학교에 적응 기간을 주기 위해 내년 10월 초부터 시행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2018년부터 법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 자신의 가방에 보관했다.
반면 이번 조치는 전면 사용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등 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