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위원장 사퇴로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선거에 박소영 대전교사노동조합(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과 이보미 대구교사노동조합(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이 출마한다.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이보미 위원장에 맞서 박소영 정책실장이 최근 출마를 결심했다.
이보미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사무총장 후보는 장세린 전 전북교사노동조합(전북교사노조) 대변인이며 박소영 정책실장의 러닝메이트 사무총장 후보는 정혜영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이다.
이보미 위원장은 김용서 전 위원장의 사퇴와 탄핵을 주도했던 교사노조연맹정상화추진단(추진단)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교사노조 개혁에 큰 목소리를 내어 왔다.
추진단에는 ▲강원교사노동조합 ▲경기교사노동조합 ▲경남교사노동조합 ▲대구교사노동조합 ▲세종교사노동조합 ▲전북교사노동조합 ▲충북교사노동조합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전국영양교사노동조합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등 11개 가맹노조가 함께 했다.
반면, 박소영 정책실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정상화위원회(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위원회는 추진단의 탄핵은 설득력이 없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자 그가 속한 대전교사노동조합은 ▲부산교사노동조합 ▲서울교사노동조합 ▲세종교사노동조합 ▲울산교사노동조합 등 5개 가맹노조와 함께 즉시 사퇴를 촉구했다.
추진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함께 하는 가맹노조가 적어 불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교사노조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노조는 총 12만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진단 소속 조합원이 9만여명(75% 수준)에 이르지만,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위원장 탄핵 투표 결과 3분의 2를 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이를 두고 대의원제의 한계를 극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따라서 이번 선거 역시 대의원 간선제로 진행되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섣부른 상황이다.
한편, 교사노조는 내년 1월 11일 새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