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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고등교육 이슈] ③美 대학, 생성형 AI 활용 적극 권장..."학습 효율성 도움"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 '챗GPT 사용 미국 대학 사례 분석' 공개

스탠퍼드대, 챗GPT 활용 입문 유료 강좌 개설

애리조나주립대, AI 활성화 전담 부서 운영

더에듀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는 매년 고등교육 이슈별 쟁점 분석을 통해 대학 사회에 당면한 과제 해결을 모색하고,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기 위해 ‘고등교육 현안분석 자료집’을 발간해 왔다. 지난 19일 공개된 ‘2024 고등교육 현안분석 자료집’에는 ▲전공자율선택제 ▲일본의 유학생 유치정책 ▲챗GPT 사용 미국 대학 사례 ▲대학혁신사업 등 4개 주제가 담겼다. <더에듀>는 이를 자세히 살펴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규제보다는 적극적인 활용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19일 내놓은 ‘챗GPT 사용에 대한 미국 대학의 사례 분석’(오예진 정책연구팀 선임연구원)에는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생성형 AI 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스탠퍼드대와 애리조나주립대의 사례를 소개했다.


스탠퍼드대: 활용 입문 강좌, AI 공방 등 운영 


스탠퍼드대는 ‘챗GPT 시작하기(Getting Started with ChatGPT)’라는 이름의 3시간짜리 유료 강좌에서 챗GPT의 기술적 원리,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활용 사례를 통해 과제 학생들의 효율적인 이용을 돕고 있다. 이 강좌는 필요한 경우 맞춤형 워크숍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대학원 소속 스탠퍼드 학습 가속화 센터(Stanford Accelerator for Learning)의 일부로 ‘AI 공방(AI Tinkery)’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교육자들을 위한 AI 관련 커뮤니티 허브 기능을 하는데, △AI 도구 탐색 △새로운 도구나 워크플로우 제작 △모범사례 공유 △프로젝트 협력 △멘토 지원 등이 이뤄지며 AI가 교육에 미칠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탠퍼드 AI 놀이터(Stanford AI Playground)’를 개설해 교직원과 학생이 다양한 AI 도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 내의 활용을 넘어 AI 기술을 의료, 환경, 정부 운영 등 실제 사회적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2학점 강좌인 ‘사회적 선을 위한 AI(AI for Social Good)’도 운영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AI 활성화팀 통해 AI플랫폼 안착 노력


애리조나주립대는 이미 지난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와 기업용 도구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고, 챗GPT를 올해의 교수로 임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일반 챗GPT에 비해 향상된 기능과 지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협업 도구와 사업 분야에 적합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전담 부서인 AI 활성화팀(AI Acceleration Team)을 통해 AI 플랫폼을 만들어 안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수업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는 챗봇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맞춤형 학습 계획을 설계하고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챗GPT Edu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버드대: AI 활용 정도별 강의 계획안 예시 제공 


물론 이들 대학처럼 챗GPT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대학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서 살펴본 선행 연구에서는 미국 상위 100개 대학 중 54.8%가 교수 또는 강사에게 생성형 AI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었고 9.6%는 출처 인용 명시 등 대학의 관련 정책을 바탕으로 조건부 사용을 허용하고 있었다.

 

35.7%는 아직 관련 정책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다만, 이들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장단점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 것이지 아예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대학의 생성형 AI 사용 관련 교내 정책의 초점도 부적절한 인용(37%), 표절(34%), 도구 사용의 한계(30%) 등 문제점을 예방하는 데 있는 경우도 많았다.

 

 

대학들이 교수자에게 챗GPT 사용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은 매스컴 자료 공유(74%), 강의 계획안 예시 제공(65%), 일대일 컨설팅(41%), 워크숍(40%), 토론(20%) 순이었다.

 

강의 계획안을 제공하는 대학은 하버드대가 대표적으로 AI의 사용 수준을 '제한적', '중간', '적극적 또는 자유롭게' 등 세 단계로 나눠 각각에 맞는 계획안을 제공하고 있었다.


학습의 효율성 향상과 형평성 개선에 초점


오 선임연구원은 챗GPT의 순기능에 집중하는 대학들의 공통점은 "학습의 효율성 향상 측면과 형평성 개선"에 있다면서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생각할 때는 챗GPT의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경제적 여건 등으로 배경 지식을 쌓을 경험을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큰 도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표절 등 학문적 정직성을 저해한다는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수자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답을 쓰는 시험보다는 심도 있는 토론 등을 이끌어내는 교육과정과 평가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선임연구원은 스탠퍼드대와 애리조나주립대의 사례를 두고 "앞으로 우리 대학들이 교수자의 교수학습 역량을 심화하고 건설적으로 챗GPT를 활용하도록 이끌어 가는 데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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