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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 ㉗‘Suno AI’와 ‘ICT 나도 작곡가’로 친구 응원하기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노래를 만드는 수업, 음악의 생산자로 확장된 학습 경험


음악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늘 비슷한 질문에 가닿게 된다. 학생들은 음악을 얼마나 ‘이해하며’ 듣고 있을까.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르지만, 그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선택과 구조를 거쳐 완성되었는지까지 생각해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음악을 듣는 경험이 곧 음악을 아는 경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친구 응원가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음악을 듣는 대상이 아니라 만들어 보고 활용해 보는 학습의 과정으로 다뤄보고자 설계한 수업이다.


가사를 먼저 읽는 음악 수업


음악 수업에서 노래는 대개 듣거나 부르는 대상으로 제시된다. 이미 완성된 곡을 감상하는 활동은 익숙하지만, 노래가 어떤 구조와 흐름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래를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해석하고 재구성해 보는 학습 자료로 다루는 데서 출발했다.

 

프로젝트의 도입 활동으로, 학생들이 비교적 잘 알지 못하는 곡인 아이유의 ‘겨울잠’ 가사를 활용했다. 가사의 문장을 무작위 순서로 제시하고, 짝과 함께 가사의 흐름과 의미를 고려해 순서를 재배치해 보도록 했다. 멜로디 없이 가사만을 읽으며 문장의 연결과 감정의 흐름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가사 구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원곡과 비교하며 구조 이해하기


가사를 재배치한 뒤에는 각 짝이 선택한 순서의 의도를 설명하고, 실제 원곡의 가사 배열과 곡 소개 자료를 함께 읽으며 비교했다. 같은 가사라도 배열에 따라 전달되는 분위기와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가사가 단순한 문장의 나열이 아닌, 의도와 구조를 가진 창작물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원곡을 감상하며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자신들이 재구성한 가사는 어떤 분위기의 음악과 어울릴지 짝과 함께 정리했다. 가사와 음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감각을 형성하는 단계였다.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경험


다음 단계에서는 ‘Suno AI’를 활용해 재구성한 가사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짝과 함께 표현한 가사를 다시 보며 곡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생각하며 작곡 프롬프트를 작성했다. Suno AI 사용 연령상, 학생들이 프롬프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이를 교사가 돌려서 결과물을 학생들에게 공유해 주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같은 가사라도 음악적 선택에 따라 곡의 인상이 달라진다는 점을 직접 확인했다.

 


친구 응원가 작사‧작곡하기


프로젝트 후반부에서는 음악이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사례로 야구 타자 응원 문화를 소개했다. 응원가가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기능적 음악이라는 점을 살펴본 뒤, 체육 활동에 활용할 친구 응원가 만들기로 활동을 확장했다.

 

리듬, 반복 구조, 멜로디 흐름 등 작곡의 기본이 되는 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ICT 나도 작곡가’라는 도구를 활용해 맡은 친구의 응원가를 작곡했다.

 

친구의 특징을 생각하며 어울리는 응원 가사도 함께 작성했다. 학생들은 작곡, 가사 작성, 녹음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경험하며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는 흐름을 이해했다. 완성된 응원가는 녹음 후 실제 체육 시간에 활용됐다.

 


진로 체험으로 확장된 학습


이 프로젝트는 음악 수업을 단순한 창작 활동에 머무르지 않는, 과정과 역할을 경험하는 학습으로 확장됐다.

 

학생들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곡가, 작사가, 기획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음악 관련 활동을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이해하게 됐다.

 

음악을 듣는 청취자로의 역할에서 벗어나 만들고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태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드러났다. 가사와 곡의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됐고, 자신이 만든 음악이 실제 수업 활동에서 사용되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몰입도도 함께 높아졌다.

 

학생들은 음악 활동이 개인의 표현을 넘어 공동의 활동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협력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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