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1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영국 교육부가 학생들의 러셀 그룹 대학이나 옥스브리지 등 명문대 진학률을 더 이상 학교 평가 지표로 삼지 않기로 했다.
학생이 더 넓은 대학 및 직업 교육 옵션을 고려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치이다.
러셀 그룹은 영국의 24개 주요 연구중심대학의 연합체로 영국판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며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을 비롯해 영국 최고 명문대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16~18세 학생 대상 책무성 평가 기준을 업데이트하면서, 각 학교의 학생 진로 데이터에서 러셀 그룹 대학이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진학률을 제외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기존의 러셀 그룹 진학률 지표로 인해 학교와 학부모가 다른 대학을 배제한 채 해당 대학만을 선호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닉 힐먼 고등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평가 지표가 대학이 자체적으로 만든 것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 성과표에는 여전히 입학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높은 입학 기준’ 대학 진학률과 대학, 전문대학, 견습생 과정 진학률이 포함될 예정이다.
리 엘리엇 메이저 사회 이동성 전문가 엑시터 대학 교수는 “이러한 지표 제거가 주요 대학의 접근성 개선 압박을 완화해 사회 이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