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1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덴마크 아동교육부는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IT 기기 사용이 학생에게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경향이 지난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동교육부는 최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발표한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 2023 결과’를 인용하며 “IT 기기 사용으로 인해 수업 중에 학생이 산만해진다고 여기는 교사 비율이 2013년 14%에서 2023년 72%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중학교 2학년(덴마크 초·중학교 9학년제에서 8학년)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IT 사용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조사한 결과, IT 기기 사용으로 학생의 학습 성과를 향상시킨다고 믿는 교사 비율은 2013년 83%에서 2023년 6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T 기기 사용으로 학생의 학습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인다고 생각하는 교사 비율도 10년 전 87%에서 70%로 하락했다.
아울러 교사는 수업 중 IT 기기를 사용이 학생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아동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지나친 IT 기기 사용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대부분 교사가 수업 중 디지털 기기로 인해 학생이 산만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모바일 기기 사용 금지, 수업 중 IT 기기 사용 줄이기, 학교 인터넷에 방화벽 설치와 같은 조치를 권고했다”며 “각 학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덴마크 학생의 컴퓨터 및 정보 활용 능력, 기술적 및 비판적 사고 능력이 2018년 이후 감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처리와 문제 해결을 디지털 방식으로 접근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력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덴마크 학생은 2023년 조사에 참여한 34개국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