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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의 THE교육]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 '태도'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의 ‘스펙’은 놀라울 정도이다. 영어 회화, 코딩, 독서 인증까지.

 

그런데 막상 교실에서 그 아이와 대화를 해보면 어색한 눈 맞춤, 무표정한 반응, 불쑥 끊어지는 말투가 먼저 다가온다.

 

‘지식은 있지만 소통은 없고, 능력은 있지만 태도는 없다. 우리 교육은 지금, 가르쳐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그 시작은 태도이다.

 

태도는 단지 공손하거나 착하다는 뜻이 아니다. ‘태도’란 결국 자신을 조절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 안에서 균형 있게 행동하는 힘이다. 이 힘은 지식보다 오래가고, 시험 점수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이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본적인 인사’, ‘시간 약속 지키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는 등한시한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나아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고, 실패나 지적 앞에서는 자기 존재 자체가 흔들린다.

 

그러나 사회는 결국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협업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조율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회 속에서는 ‘불편한 존재’가 된다.

 

 

태도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배워야 한다.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상황에 맞게 자신을 조절하는 훈련. 비록 서툴지라도 타인의 입장을 들어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연습. 이것이야말로 교육이 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일이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관계는 더 섬세해졌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단순히 똑똑한 아이가 아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곁에 있고 싶은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되게 만드는 힘이 바로 ‘태도’이다.

 

우리는 지식이 많은 아이를 ‘영재’라 부른다. 그러나 이제는 정의를 바꿔야 한다.

 

말을 경청할 줄 알고, 실수에 책임을 지며, 타인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 그런 아이가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태도’를 가르치고 ‘태도’를 칭찬하고 ‘태도’로 신뢰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우리 교육은 다시 제 길을 찾을 것이다.

 

“태도는 성격이 아니라 능력이다. 지금 우리가 키워야 할 가장 소중한 역량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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