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언제부터인가 교실은 ‘떠들어도 되는 곳’이 되었다. 교사는 ‘항상 참아야 하는 사람’이 되었고, 교육은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포장되었다.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질서는 흐트러지고, 교사의 권위는 사라졌다.
예전에는 교사가 들어서면 아이들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지금은 “조용히 하자”는 말에 “왜요?”, “꼭 조용해야 해요?”라는 반문이 돌아온다. 권위는 무너졌고, 품격은 지워졌다.
교사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그 권위는 억압이나 폭력이 아니라, 지식과 인격, 태도와 신념에서 비롯된 존중의 힘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공간에는 중심이 필요하다. 그 중심이 흔들리면 배움은 사라지고, 공동체는 흩어진다.
교실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다. 태도를 배우고, 관계를 익히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곳이다. 이 신성한 공간이 존중받으려면, 먼저 그곳에 서 있는 교사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생을 지도하면 민원이 들어오고, 단호하면 불친절하다는 말을 듣는다. 꾸짖으면 아동학대를 걱정하고, 기준을 세우면 불통이라 말한다. 그래서 교사는 말을 아낀다. 가르치기를 망설이고, 훈육을 피한다. 그저 시간을 채우고, 갈등을 피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그때, 교육은 멈춘다.
교사의 권위는 교육의 질서이다. 그 질서 위에서 배움이 자라고, 그 품격 안에서 아이들의 태도가 자란다. 존중받는 교사에게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경청을 배우고, 자기 행동을 돌아보는 힘을 얻는다.
교실은 다시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 교사는 다시 권위를 세워야 한다. 그 권위는 단호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품격이며, 그 품격이야말로 아이를 사람으로 키우는 중심 기둥이다.
무너진 교육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일, 그 시작은 교사의 권위 회복에서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