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목)

  • 흐림강릉 26.8℃
  • 구름많음서울 31.9℃
  • 흐림울릉도 27.9℃
  • 구름많음수원 31.7℃
  • 구름많음청주 ℃
  • 구름많음대전 31.6℃
  • 흐림안동 29.6℃
  • 구름많음포항 30.3℃
  • 구름많음군산 34.0℃
  • 구름많음대구 33.6℃
  • 구름많음전주 32.3℃
  • 구름많음울산 30.5℃
  • 맑음창원 32.0℃
  • 맑음광주 33.3℃
  • 맑음부산 31.5℃
  • 맑음목포 33.3℃
  • 구름조금고창 34.9℃
  • 제주 28.1℃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30.0℃
  • 흐림천안 30.9℃
  • 흐림금산 31.7℃
  • 맑음김해시 33.6℃
  • 구름조금강진군 32.6℃
  • 구름조금해남 32.1℃
  • 맑음광양시 35.2℃
  • 구름많음경주시 32.0℃
  • 구름많음거제 31.5℃
기상청 제공
배너

[인터뷰] 정제영 KERIS 신임 원장...“AI시대, 모든 학생 성공 위해 하이테크 교육 시스템 구축 선봉"

'소통' 중심 기관 운영...학교, 교사, 학부모 등과 협력해 정책 반영

교육 환경이 급변하는 AI시대 "새로운 판을 구상할 때"

AI는 교육 혁신의 지렛대..교사 역할 확장 기회

4세대 나이스 "시스템 유연성 확대, 이용 편의성 개선 등 장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맞춤형 학습 기회 지원 기회"

 

더에듀 정지혜 기자 | AI 전문가 정제영 전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으로 지난 5월 13일 취임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은 교육과 학술 연구 분야의 교육 정보화 사업을 하며 국가의 미래교육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교육 전문 기관이다. 특히 KERIS는 지난해 ‘4세대 나이스 개통’과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을 추친했다.

 

정 원장은 교육부 서기관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더인재평가지원실장, 미래교육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미래 교육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AI 전문가다. 그는 KERIS에서 그동안 교수로서 쌓아온 교육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만큼 국가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있겠냐며, 우리나라 교육은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원동력이 되어 발전해 온 만큼 국민들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AI 교육 정책을 실현하도록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학교,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생각이다. 또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함으로써, 서로 의견을 나누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의지도 드러냈다.

 

<더에듀>는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에 맞춰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의 최일선에서 역할을 할 정제영 신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에게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4세대 NEIS 운영 및 보완 사항 그리고 앞으로 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등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정제영 제12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과 일문일답.

 

 

Q.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선도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KERIS는 국가의 미래교육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최고의 디지털교육 전문 기관입니다. 지난해에도 KERIS는 4세대 나이스 개통과 AI디지털교과서 개발 등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도 터치교사단 연수를 함께하며 KERIS가 현장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오히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설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학생 성공 위해 하이테크 교육 시스템 구축 선봉에 설 것

최우선 원칙은 소통..."국민의 목소리 귀 담아 들을 것


Q. 원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가.

 

모든 학생의 성공을 위해 교사의 하이터치 교육을 지원하는 하이테크 교육 시스템 구축의 선봉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에듀테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교육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KERIS가 ‘교사가 이끄는 디지털 교실혁명’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KERIS 가족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Q. 기관 운영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즉 ‘소통’입니다.

 

학교,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AI 교육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입니다.

 

‘소통’은 KERIS 기관 내부의 운영 원칙이기도 합니다. 국민들과 소통이 중요하듯이 KERIS 조직원들 간의 소통도 매우 중요합니다.

 

새롭게 KERIS 가족이 된 제가 먼저 스스럼없이 조직원들에게 다가가 ‘소통’함으로써,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Q. AI를 활용한 학교 현장 디지털 혁신의 올바른 방향은.

 

인공지능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Open AI가 발표한 GPT-4o, 구글의 LearnLM은 기존 교육의 방식이나 교사의 역할에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디지털 혁신의 시작과 완성은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AI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교육도 예외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AI 활용이 교사의 역할을 제한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기존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사의 역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라는 관점으로 인식을 전환해 교사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구나 미래 교실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은 물론 인간과 AI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실현은 물론 인간적 상호작용을 주도하고 AI의 개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윤리적, 기술적 문제를 고려하여 수업을 이끄는 주체로서의 교사의 역할과 역량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이에 KERIS와 교육부는 디지털 혁신 선도학교 운영, 핵심 선도 교원 양성 및 각종 포럼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추친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혁신 시작과 끝은 교사의 손에서..."AI는 교사의 역할 확장의 기회"

디지털 교과서 도입..."맞춤형 학습 기회 지원 강화와 데이터 기반 현장 변화"


Q. 내년부터 AI디지털 교과서가 본격 도입된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습 자료 및 학습 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입니다.

 

학생은 AI에 의한 학습 진단과 분석으로 자신의 학습 목표, 학습역량, 속도 등에 맞는 맞춤 교육을 지원받고, 교사는 데이터 기반으로 수업을 구성하며,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활동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 받을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Q. 4세대 나이스(NEIS)가 지난 6월 개통됐다. 3세대 나이스 대비 특장점은.

 

우선 3세대 나이스는 2011년 구축 이후 교육 분야 대표 전자정부서비스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하지만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서비스 운용환경이 변했고, 현장 사용자의 요구 수준도 높아짐에 따라 4세대 나이스로 전면 개편을 추진했습니다.

 

4세대 나이스는 시스템의 유연성이 확대됐습니다. 특정 브라우저나 OS에서만 작동했던 3세대 나이스와 달리 웹과 모바일의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서버와 네트워크 같은 시스템 인프라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함에 따라 사용자가 몰리는 업무 집중 시기나 문제 상황 발생 시 유연하게 가용 자원을 재조정해 좀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한 나이스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4세대 나이스는 전국 유치원의 교무, 학사 및 일반 행정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으며, 교육 공무직, 기간제 강사 등 교육 현장의 여러 주체들에 대한 관리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4세대 나이스는 나이스가 보유한 인사, 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의 신원 확인은 물론, 최신화된 사용자 정보를 공공과 민간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디지털 원패스’를 도입했습니다.

 

더불어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온라인 교수ㆍ학습 서비스 정보와 이용 결과들을 손쉽게 기록·관리 할 수 있도록 ‘나이스플러스’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Q. 4세대 나이스가 개통 후 일부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선 지난 4세대 나이스로의 전면 개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로 현장 사용자 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작년 6월 개통 직후부터 12월말까지는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증가하는 현장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교육청별 나이스 상담센터 외에 ‘중앙상담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집중 지원했습니다.

 

또한 ‘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해 개통 후 사용자 요청에 따른 긴급한 기능 수정과 원격 지원 등을 실시했습니다.

 

Q. 올해 운영 계획은.

 

보다 안정적 운영 환경 마련을 위해 ‘응용프로그램 및 인프라에 대한 유지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작년 한시적으로 도입된 ‘중앙상담센터와 기술지원센터를 올해 말까지 추가 연장’하여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요구된 개선 사항을 최대한 조속히 반영하여 안내하고자 합니다.

 

현직 교사로 구성된 ‘나이스 현장자문단’을 모집하여 운영함은 물론 ‘업무별 협의체’, ‘교원단체’ 등과 현장 소통을 강화하여 민감·중요도가 높은 업무의 처리 시 문제 상황을 사전에 진단하고, 보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 환경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재해복구체계 등 고도화된 나이스 운영 환경을 고려하여 시도교육청별 나이스 운영센터 담당자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여 365일×24시간 무결점·무중단의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어떤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KERIS는 “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교육플랫폼 전문기관” 이라는 비전과 혁신, 자율, 동행, 윤리라는 아름다운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①혁신을 향한 창의적 도전정신과 열린 자세로 새로운 미래교육 환경을 개척하는 기관, ②유연하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기관, ③국민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파악하고 언제, 어디서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④공정과 청렴의 가치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을 지향합니다.

 

KERIS는 국민의 교육기관입니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새로 창간한 교육언론 ‘더에듀’에 한 말씀 부탁한다.

 

‘더에듀'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교육 언론의 탄생은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과 혁신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근간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더에듀'가 교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교육 정책과 방향을 논의하는 소중한 장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KERIS는 앞으로 교육의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로서 언제나 ‘더에듀’를 응원합니다. '더에듀'가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교육계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