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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의 한 해 살이] ⓵유연한 사고의 힘을 기르는 학교도서관

 

[더에듀] 사서교사들은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도서관 활용 및 협력 수업처럼 직접적인 교육활동에 더해 신간도서 수서, 도서관 행사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교육과정 안팎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사서교사에게는 도서관 운영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있으나 2024년 사서교사의 배치율은 15.4%로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더에듀>와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은 기획 ‘사서교사의 한 해 살이’를 통해 이들이 어떤 교육 활동들을 하는지, 장서 및 환경 관리를 통해 어떻게 교육적 기반을 다지는지 등을 알리고자 한다.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를 통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도입과 더불어 교육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는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 기술의 발달, 학습의 다변화가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단편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는 어떠한 교육의 목표를 세우고, 내용과 방법으로 설계하여 실행하고 있을까?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은 학교도서관의 특화된 요소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학습의 중심지이다. 이곳에서 사서교사는 여러 역할을 수행한다. 학교의 교육목적에 따라 학교도서관의 특수한 환경 요소를 적용하게 된다. 그 요소에는 <그림1>과 같이 학교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의 위계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교육활동의 최종 목표를 학생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주도학습력의 향상에 두었다면, 먼저 그 기반을 세우기 위해 정보인프라 단계에서 학교도서관의 시설(리모델링) 즉,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자료와 이를 담을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확보한다.

 

이렇게 구축된 자원들은 DB(독서로) 시스템을 통해 조직화 단계를 거쳐 자동화 되어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단계에서 정보활용교육과 독서교육, 도서관활용수업에 적용됨으로써 비로소 교수-학습의 최종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위계구조에 의해 설계된 다양한 도서관 기반의 교육활동들을 나의 수업 설계 사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교사 개인의 교육과정은 학생의 요구에 맞춰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이는 교사의 교육철학은 물론, 학교의 교육목표, 학생들의 특성과 필요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필자는 ‘유연한 사고의 힘, 도서관에서 길을 찾다’라는 교육철학으로 사서교사로서 학교도서관의 특수한 요소가 반영된 교육과정을 설계하여 실행하고 있다.

 

유연한 사고는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포착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사서교사는 도서관의 다양한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정보활용교육과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서교사의 교육과정은 각 학교급별로 독서 및 정보활용교육 등의 전공영역을 기반으로 교과와 연계한 정보자료에서 주제를 설정하고, 주어진 차시에 맞게 단독과 협력의 수업유형으로 재구성하여 설계할 수 있다.

 

<표1>의 사례와 같이 독서교육의 경우 교육과정은 물론, 학교 특색사업, 사고기법, 독서전략, 읽기 방법 등을 적용하여 주어진 차시에 맞게 설계하였다.

예를 들어 1학년의 경우 담임교사와의 협력수업으로 교과서의 담임교사 차시간 누락된 학습내용을 협의과정에서 선정하여 학생의 학습결손이 나타나지 않도록 재구성하였고, 2학년의 경우는 학교 특색 사업인 생태환경을 주제로 문제의 현상, 원인, 결과, 해결방법을 다양한 매체(그림책, 동영상, 비문학, 특수그림책 등)를 하나로 연결하여 이해하도록 설계하여 실행하였다.

 

정보활용교육의 경우 <표2>의 사례와 같이, 행위 과정의 단계가 세분화 되어 있어 교수-학습의 목표에 따라 정보활용모형을 적용하여 정보요구분석, 정보과제정의, 정보 탐색 및 접근, 정보 이용 및 정리, 정보 종합 및 표현, 정보결과 제작 및 공유의 단계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학년의 경우, 정보활용과정모형 중 Irving의 9단계 모형을 적용하여 다양한 정보원의 정보에 접근하여 탐색 후, 내 안의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정리하여 종합하는 단계에 집중하여 6차시의 수업으로 설계한 사례이다.

이는 5학년 국어 교과의 매체 단원과 연계되어 기초 및 기본 과정을 담임교사가 담당하여 읽는 방법을 교육하고, 사서교사는 심화과정의 인물조사를 수행평가로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에 접근하여 탐색하는 과정을 담당하여 매체선택의 기준, 정보평가기준, 지식과 정보연결, 교차검증의 과정을 연꽃기법을 적용하여 정리하는 활동을 하였다.

이처럼 사서교사는 정보자료의 중심지인 도서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여 학생 및 학교의 요구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은 물론 교과 및 담임교사와의 협력수업을 차시 조절하여 설계하여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여러 관점을 접하고, 정보활용능력과 다양한 사고력의 폭을 넓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

 

도서관과 사서교사는 이러한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사회적, 문화적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유연한 사고의 힘을 통해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길을 찾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길 희망한다.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 사서교사 배치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부와 단체교섭에 나서며 사서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도서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의 독서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학생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서교사 배치율 증가를 가장 큰 사안으로 두고 있으며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홍보하고 연수 및 연구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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