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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생 피살] 우울증 앓던 교사, 다른 교사와 다툼으로 분리조치 권고 받은 날 범행

대전교육청 11일 초등학생 사망 사건 긴급 브리핑 열어

우울증 병휴직 조기복귀 교과전담교사가 범행...담임교체 이력도

피해 아동, 2층서 1층 현관 사이서 유인된 것으로 추정...잠겨 있는 시청각실 내 장비실서 발견

아이 실종 인지 학교 구성원들, 시청각실 수색하고도 장비실 건너 뛰어..."결과 달랐을 수도" 아쉬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교과전담교사로 사건 당일 오전 며칠 전 발생한 다른 교사와의 물리적 다툼 때문에 교육지원청이 분리조치를 권고한 상태였다. 아이가 발견된 곳은 시청각실 내 장비실이었으며, 학교 구성원이 시청각실을 수색했지만 장비실은 건너 뛰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1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울증 교사, 사건 발생 전까지 행적은...


우선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교사 A씨는 우울증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 간 병휴직 중이었으나 20일 후인 12월 30일 조기 복직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다. A씨는 병휴직 전에도 병가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빈도를 “꽤 많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학년 담임이었으며, 담임교체 건으로 복귀 후 교과전담교사로 활동했으며 사고 당일 돌봄 업무에 투입되지도 않았다. 왜 담임교체 대상이 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복직 당시 학교는 겨울방학 중이었다.

 

2월 4일 학교가 개학한 이후, 6일 오후 다른 교사에게 헤드락을 거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사건 당일인 10일 오전 학교를 찾아 분리조치를 권고했다.


사건 당일, 의혹은...


사건은 지원청 관계자들이 다녀간 이후인 오후에 발생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경 학원차량 기사가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연락했으며 10여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재차 돌봄전담사에게 연락했다.

 

돌봄전담사는 아이가 돌봄교실에서 나간 것까지만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2층에서 1층 현관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유인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 공백 시간은 10여분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부분은 아이가 발견된 시청각실 내 장비실이다.

 

해당 학교 시청각실과 장비실은 평소 잠겨 있는 상황이라 A씨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또 A씨와 아이가 발견된 장비실도 잠겨 있는 상황이라 경찰이 따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떻게 장비실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 A씨가 열쇠 등을 갖고 있는지 여부도 미확인 상태이다.

 

운전기사의 2차 연락 이후 학교 관계자들은 시청각실을 살펴보고도 이들이 발견된 장비실은 살피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수색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청각실이 돌봄교실과 같은 2층일 뿐만 아니라 근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발견이 빨랐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겠냐는 비판이다.

 

이에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통 운동장 등에서 놀고 있느라 늦는 경우가 많아 운동장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결국 피해 아동은 오후 5시 40분이 되어서야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저녁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짧은 시간에 파악한 내용이다. 자세한 것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경찰 조사를 보고난 후에 맞춰서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는 오늘(11일) 휴업 중이며 이후 추가 휴업에 나설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 4일간 애도 기간으로 설정하고 학교 애도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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