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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의 THE교육] 교사의 말, 어디까지 유효할까: 권리를 가르치는 교실에서 책임이 사라질 때

 

더에듀 | 교사의 말이 자주 멈춘다.

 

“그건 인권 침해 아니에요?”, “왜 저만 지적하세요?”, “제 자유예요.”

 

아이의 말은 틀리지 않지만 반만 맞는다. 자유는 권리이지만, 책임 없는 자유는 교실을 무너뜨린다.

 

학생은 배울 권리가 있다. 동시에 배움을 방해하지 않을 책임도 있다. 자기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그 말이 교실의 공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돌아볼 의무 역시 따른다. 권리는 언제나 책임과 함께 온다. 이 질서를 놓치면 교실은 토론장이 아니라 각자의 주장만 울리는 공간이 된다.

 

요즘 교사는 자주 설명해야 한다. 왜 지도했는지, 왜 멈춰 세웠는지, 왜 그냥 두지 않았는지 말이다. 그 과정에서 교사의 말은 점점 짧아지고, 표정은 조심스러워진다. 지도는 간섭으로 오해받고, 훈육은 억압으로 포장된다. 그 사이에서 아이는 배운다. 선을 넘어도 누군가는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교사는 통제자가 아니다. 그러나 방관자도 아니다. 교사의 역할은 ‘함께 살아가는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다. 그 기준이 사라진 교실에서는 가장 목소리 큰 아이가 규칙이 되고, 침묵하는 아이가 가장 먼저 다친다. 책임은 보이지 않지만, 늘 약한 쪽으로 떨어진다.

 

학교는 권리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연습하는 곳이다.

 

“네 말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 두 문장을 함께 말할 수 있을 때, 교사의 말은 권위가 아니라 신뢰가 된다.

 

자유에는 절제가 따른다. 요구에는 타인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말에는 듣는 책임이 있다. 이 균형을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는 ‘내 권리’만 익숙한 어른으로 자란다. 그리고 그 어른은 또다시 교실에서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교사는 매 순간 선택 앞에 선다. 지금 이 지도가 아이를 억누르는가, 아니면 지켜 주는가. 그 질문을 견디는 일 자체가 교육이다. 교사의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신호일 때가 많다.

 

진짜 교육은 설명이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모든 권리는 책임과 함께 온다. 이 오래된 진리를 교실에서 지켜내는 사람, 그 사람이 교사이다.

 

아이의 권리를 지켜 주는 사람은 많다. 책임까지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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