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교사들에게 무단 발송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육특보 임명장 관련,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사실관계 확인과 공식 사과, 책임자 문책 등의 대책 발표를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교직사회를 심각하게 우롱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캠프는 전국 교원들에게 교육특보 임명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 없는 교사들의 제보가 이어졌으며, 교사노조가 설문을 통해 파악한 숫자만 6600명에 가까웠다.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임명장을 받은 교사 6562명 중 6544명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 없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교원들의 정보 유출 경위를 밝히지 않은 채 정보 제공자를 해촉하는 정도에서 이 사태를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범죄행위가 명백하기 때문에 관련자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들은 정당 가입이 불가능하고 정치 후원금도 낼 수 없으며 정치적 표현도 과도하게 제한돼 정치적 천민 처지에 있다”며 “필요할 때는 마음대로 동원해도 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세린 사무총장도 “교사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며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힘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법에 따른 엄정한 처벌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캠프에는 사실관계 확인, 공식 사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신속 발표를 ▲피해 교사들에게는 공식적인 사과와 보호 조치 및 법적 대응 지원이 보장을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는 긴급 수사 대상 지정 및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강력 제재를 요구했다. 한편, 교사노조 기자회견 및 고발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3세대, 같은 집 다른 시간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보내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새삼 돌아보게 된다. 30년대 말에 태어나신 부모님, 60년대 중반생인 우리 부부, 그리고 90년대생인 두 자녀를 보면 딱 한세대씩 차이가 난다. 특히 우리나라의 급격한 압축 성장 때문인지 3세대는 너무나 이질적인 삶을 살아왔다. 몇 해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홀로 지내신다. 66년을 함께 살며 7녀 1남을 낳아 기른 인생의 반려자와 영원히 헤어지며, 아버지는 많이 슬퍼하셨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19살, 17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신 부모님은 딸 일곱을 낳고, 여덟 번째로 아들을 얻으신 후 무척 기뻐하셨다. 그러나 그 중간에 태어난 딸들은 바라던 아들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엄마의 원망과 한탄의 대상이 되었다. 마치, 1992년 방영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TV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배우 김희애가 연기한 ‘후남이’와 같은 존재였다. 당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크게 공감하며 봤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우리 딸들은 엄마에게 ‘쓸데없는 계집애들’이었던 것 같다. 엄마는 실제로 이 말을 입에 달고 사셨는데, 이런 대접을 받을 때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우리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낳아서 구박하느냐”라며 두 언니와 함께 작정하고 대든 적도 있었다. 아마 그렇게라도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때 당황하고 화를 내시며, 회초리를 피해 달아나는 세 딸을 쫓아오던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마을과 자연, 필자를 안아준 손길들 그러나 우리 딸들을 기른 것은 엄마 혼자가 아니었다. 다행히 주 양육자 중 또 다른 한 사람인 아버지는 엄마와 딸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셨고, 딸과 아들을 차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당시 권위적인 아버지들이 주를 이뤘던 사회 분위기에 비춰보면 훨씬 더 진보적인 아버지였다. 가난한 강원도 산골 농부 처지임에도 “땅을 팔고 빚을 내서라도 원하는 데까지 공부를 끝까지 시켜주마”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중학교만 마치면 딸들은 공장에 보내면 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던 당시 상황에서 아버지는 이런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듣곤 하셨다. 필자를 함께 길러준 또 다른 존재는 ‘마을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선명한데, 친구 집이나 작은집에 놀러 가면 엄마와 달리 친구 엄마와 작은엄마는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시며 정성스럽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셨다. 그럴 때마다 집에서 엄마에게 받은 구박이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 들곤 했었다. 우리를 품어주고 키워준 또 다른 존재는 ‘대자연’이었다. 농사일이 바쁠 때는 김매기나 고추 따기, 새 쫓기 등으로 종종 농사일을 도와야 했지만, 그래도 시골의 자연은 놀거리 천지였다. 친구들과 종일 산과 강으로 ‘싸돌아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산에서는 싱아를 비롯한 온갖 식물과 열매를 따 먹으며 하루 종일 놀았고, 여름이면 강에서 피부가 몇 번씩 벗겨질 정도로 헤엄치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 그리고 겨울이면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썰매를 타고 얼음 위를 썰매로 달리며 얼굴과 손발이 트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우리들의 유년 시절은 어두워서 더 이상 놀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올 만큼, 친구들, 마을의 언니·오빠·동생들과 매일 깔깔거리며 신나게 놀았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이런 기억은 살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 보는 비타민 같은 추억이 되어 주었다. 책과 만남, 그리고 ‘교육의 책임’을 생각하다 이렇게 성장하던 중, 필자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사건은 전학 온 친구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책과의 만남이었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서울에서 시골 교회 목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전학 온 친구와의 만남이 계기였다. 책을 무척 좋아하던 이 친구를 따라 독서의 세계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는데, 사춘기까지 이어진 당시 읽었던 많은 책은 삶의 자세와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여러 인연과 사건, 시간이 쌓여 환영받지 못한 존재로 태어났던 ‘딸’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성장해 왔다. 장 자크 루소는 ‘에밀’에서 사람을 성장시키는 세 가지 스승으로 ‘대자연’, ‘인연’, ‘사물’을 들었다. 필자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면 딱 맞는 이론이다. 강원도 산골의 대자연, 부모님과 함께한 마을 사람들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인연, 책과 대자연 속의 여러 사물이 한 아이를 함께 길러낸 것이다. 교사를 하면서 많은 학생을 만났고, 그중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학생도 많았다. 그래서 한 학생을 만나는 과정은 그 학생 한 사람만이 아닌, 그 학생을 둘러싼 온 우주와 만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학생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부모이거나 주 보호자이다. 흔히, 교사들이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학생들은 가정생활 및 성장 환경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학생의 모든 행동은 거의 성장 환경이나 가정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를 잘 기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형제가 거의 없고 가족의 형태 또한 너무나 다양해진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현실에서 루소가 주장한 ‘인간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스승’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또한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한 아이를 기르는 것은 부모만이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이라는 인식을 부모와 더불어 사회도 함께 가질 필요가 있다. 세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시대 변화에 맞게, 우리 사회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세 가지 스승인 대자연, 인연, 사물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생태적 교육환경과 체험학습’, ‘주 양육자뿐만이 아닌 세대를 넘어서는 다양한 인연과 관계 형성이 가능한 지역사회 마을공동체 조성’,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지역 내 생활 공간에서 독서 및 조작 활동으로 다양한 사물과의 만남’이 가능한 사회 환경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공(空)약이 아닌 실(實)행의 교육정책을 2주 앞으로 다가온 6.3일 대선이 끝나면 바로 새 정부가 들어선다. 대선후보의 여러 공약 중, 발전적인 교육 공약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약속한 교육 공약을 지켜서 ‘빈 공(空)약’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미래 세대가 잘 자랄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어야, 초저출산 문제를 포함해 교육으로 인한 여러 심각한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아이들의 성장에서 가정교육이 중요한 만큼, 이제는 아이들의 성장을 전적으로 가정교육에만 맡겨서도, 맡길 수도 없는 사회구조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와 크게 달라진 사회 환경에 맞게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을,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세상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홍제남 = 강원도의 농부 집안에서 7녀 1남 중 3녀로 태어났다. 춘천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진학했으나 광주학살을 접하고 교육에 배신감을 느꼈고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서울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2000년 마침내 과학교사로 임용된다. 2011년 서울 오류중학교에서 혁신부장을 맡아 혁신학교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했으며, 2019년에는 오류중학교 공모교장이 된다. 2024년 2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명퇴하며 그는 “정치적 천민에서 탈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 최종 경선까지 치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박사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과학 톡톡 카페(공저, 2009),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학교혁명(공저, 2018),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2024) 등이 있다. 홍제남 소장은 <더에듀> 연재를 결심하며 “교육자로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들을 함께 했다"며 ”이 중 ‘교육다운 교육’, ‘진짜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학교 차원에서 집단지성으로 실천한 혁신학교 실천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학생, 교사, 보호자, 지역사회가 온전한 교육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실천했다"고 평했다. 또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은 교육이 교육의 논리가 아닌 신자유주의적 정치적 이해집단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라며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충북교육청이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다음 달 25일까지 수렴한다고 22일 밝혔다. 의견수렴은 모바일 QR코드나 링크 접속,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한 ‘설문조사’와 ‘교육사업 공모’로 2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주민 제안 ‘교육사업 공모’ 분야는 도내 전체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일부 단체나 개인에 국한된 사업, 특정 단체 지원비, 특정 학교(기관)의 물품 구입 등은 제외된다. 설문조사 결과와 접수된 제안 사업은 해당 사업부서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충북교육청은 전년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통해 독서 활동 활성화 등 37개 사업 325억 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편성한 바 있다. 윤건영 교육감은 “주민참여예산제의 취지를 살려 교육수요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26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교육 제안 사업에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1966년도에 개교해 40년 이상 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그린스마트스쿨로 거듭났다. 제주교육청은 한림여중, 위미중에 이어 세 번째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그린스마트 스쿨’ 공사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은 교육부에서 지은 지 40년이 넘은 도내 노후 학교시설을 개축 및 대수선공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간혁신, 제로 에너지 그린학교, 스마트 교실, 학교시설 복합화, 학교시설 안전 등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대수선 및 증축 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간 진행됐고, 150억원을 들여 융합형 교실,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설비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과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단위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환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감들이 3급(상당) 이상 정원 책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3급(상당) 정원 배정에는 기존 인력 재배치 또는 교육부 승인이 필요하다. 이 안건을 제안한 전북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 학교복합시설 등 지자체 협력사업은 증가하나 기관 간 계급 불균형으로 적극적 협의 위축’을 우려했다. 실제 지자체와 교육청 간 직급 체제 불합치로 교육청들은 지역협력사업 추진에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는 볼멘소리가 지역 교육청들에서 나오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대표적 사례는 지역에 따라 3급과 4급으로 갈리는 교육장들이다. 구체적으로 지자체 부시장과 부군수의 경우 인구 50만명 미만이면 3급으로 책정되지만, 교육장은 인구 50만명 이상에 학생 수가 5만명 이상이 되어야 3급이 된다. 기준에 미달하면 4급이다. 이로 인해 교육장들이 지자체 실무급수에 머물다 보니 업무추진에 난항이 생긴다는 논리이다. 또 기구 개편 및 정원 조정 추진 시 3급 정원 책정 승인 절차 이행에 따른 신속 추진 곤란 및 교육부 승인 결과 불투명도 변경 필요성으로 제기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1
더에듀 지성배 기자 | 6.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름으로 전국 교원들에게 교육특보 임명장이 무단 발송돼 논란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임명장 발송에 관여한 정당 관계자를 수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역시 수사 기관 고발을 결정했다. 전교조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국민의힘 대선특보 관련 교사 개인정보유출 및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시작됐다. 전국의 다수 현직 교원들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명의의 교육특보 임명장이 문자메시지로 발송됐다. 지난 21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설문한 결과, 최소 6600명이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정보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휴대전화번호 제공 인사는 모든 당직에서 해촉하고 추가 필요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인사가 건넨 전화번호 수의 규모와 그가 어떻게 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전교조는 “수사당국이 신속히 임명장 발송에 관여한 정당 관
더에듀 AI 기자 | “문제집을 풀지, 실험을 할지, 친구와 토론할지 자유롭게 선택하세요.”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간 과제 수행법을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 학생 주도형 자율학습 시스템이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일본 후쿠시마현의 하라노초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이 같은 방식의 수업 모델을 보도하며 “교사 주도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탈피해, 학생이 학습의 방향과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능동성과 책임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고 평가했다. ‘하라노초 초등학교’에서는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계획표를 직접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어떤 과제를 수행할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수학, 과학, 국어 등 교과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학생이 문제집을 풀지, 실험을 할지, 친구와 토론을 진행할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업 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학교 측은 이를 ‘자기주도 학습의 생활화’라고 정의한다. 오카베 마사유키(岡部正之) 교장은 “우리는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수업시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훈련의
더에듀 AI 기자 | 프랑스에서 6세 이하 아동의 스크린 사용 전면 제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에 ‘디지털 감수성 교육’이나 ‘스크린 사용 교육’ 의무화가 논의 중이다. 단순히 ‘보지 말라’는 규제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기술을 안전하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티세롱 박사는 “현실적으로 완전한 금지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디지털 환경 통제가 시급하다”며 “특히 0~6세 아동에게는 ‘보호 요인’으로서의 환경 설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크린이 아동의 집중력, 언어 발달, 감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연구를 근거로 들며, 가정과 학교,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나서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돌봄 공백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스크린은 일종의 ‘디지털 보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파리 13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쥐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