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얼마 전, 필자는 서울 둘레길 걷기로 강남구에 위치한 구룡산을 오른 적이 있다. 입구에서부터 어느 한 부자(父子)로 보이는 진지한 두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안경을 쓴 아들은 아버지의 무언가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이따금 대화에 짧은 대화로 응대하며 얼마간의 거리를 필자와 비슷한 위치에서 걷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들은 먼저 올라갔고, 필자는 잠시 휴식 후에 정상에서 다시 그들을 만났다. 그들은 전망대 벤치에 앉아 여전히 대화에 몰입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반복해서 물어보는 말의 핵심은 “선생님은 네 말에 뭐라고 말하시더냐? 너는 결국 어떻게 생각하냐? 친구들은 혹시 너에게 뭐라고 하더냐? 너의 학교는 지금까지 어떤 상황이냐? 졸업생들은 대학에 잘 들어가느냐?” 등등 온통 학업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아들의 자퇴를 앞두고 대화 공방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몇 해 전부터 강남구 고등학생들의 자퇴 현상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어 ‘그 흔한 일 중의 하나가 될 일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오랜 직업적 감각으로 느껴지는 판단이었지만 그들은 분명 ‘자퇴’라는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버지가 생각하기에는....” 등의 말이 오가며 비교적 무거운 얼굴의 아들과 아버지가 나누는 진지한 모습의 대화인 데다 우연히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대화에 관심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쏠렸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약 4만명에 달하는 청소년(일명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단순한 수치로 보면 일부 학생의 일탈이나 예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숫자에는 다양한 배경과 이유 그리고 무수한 개인의 고민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중 상당수가 고교 내신 경쟁에 따른 학교생활의 전략 또는 전술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현황이 내포되어 있음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자퇴는 단지 ‘학교를 떠나는 선택’이 아니라 사회와 교육이 청소년을 제대로 품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는 냉엄한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이들의 자퇴는 ‘포기’가 아닌 ‘신호’로 읽혀야 하며, 그 신호에 교사와 학부모가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교사 : 지도자가 아닌 경청자로서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은 대개 학업 부진, 교우 관계 갈등, 진로 혼란, 심리적 위기 등 복합적인 원인 속에서 힘겨움을 호소한다. 이때 교사의 역할은 지시나 판단 이전에 ‘진심 어린 경청’에 있다. 학생이 스스로 자퇴를 고민할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좌절을 겪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마음속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또한 자퇴는 교육적 실패로 낙인찍기보다는, 학생 개인의 삶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로상담 교사, Wee 센터의 전문 상담사 등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대안 교육기관이나 위탁교육 과정 등 다양한 경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즉, 학교는 학생이 다시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학부모 : 불안보다 신뢰로 자녀의 선택을 지지해야 한다 자녀가 자퇴를 언급할 때, 많은 학부모는 충격과 함께 불안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자녀가 겪는 고통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다들 힘들어도 참는다”, “학교는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는 식의 일률적인 반응은 오히려 자녀를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자퇴 고민’을 실패가 아닌 성장을 위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학교를 다니느냐’가 아니라, 자녀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회복하고 설계할 수 있을지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검정고시, 온라인 학습, 대안학교, 직업훈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습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적극 탐색하고, 자녀가 자신의 역량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교육 정책 : 한 줄 세우기에서 다양성의 존중으로 나아가야 한다 청소년의 자퇴 증가 현상은 단지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다양한 학생을 포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입시 중심, 성적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은 일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 학생들을 점점 더 교실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이제는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이 아닌, 다양한 성장의 가능성을 존중하는 ‘다양성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인간 개개인에 대한 존엄의식을 기본 바탕으로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이 다시 사회와 교육안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대안학교, 자유학년제, 진로 특화 교육과정 등의 정책 확대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자퇴를 예방하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자퇴 이후의 경로까지도 안내할 수 있는 ‘진로 기반형 지도 체계’의 강화가 절실하다. 자퇴, 실패의 끝이 아니라 다른 길을 향한 시작일 수도 과거 필자가 고등학교 교감으로 근무 시에 최종 결재를 앞두고 상담차 대면하게 된 한 학생은 ‘학업 숙려제’마저 건너뛰고 즉각 자퇴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부모(엄마) 앞에서 “자퇴 시켜주지 않으면 죽어버릴거야~”라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만두고 싶어요”라는 강한 의사 표현의 수단으로 읽혔다. 이 말은 단지 격한 감정의 표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내미는 위기의 손길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이 신호에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사회 전체가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 손은 결국 아무에게도 닿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 것이다. 고등학교 자퇴는 실패의 끝이 아니라, 다른 길을 향한 시작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을 함께 걸어줄 어른들의 시선과 태도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교육 시스템이 한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우리는 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곁에 있겠다”고 말이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양산하는 현 교육 체제로는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인권 사각지대에서 온갖 위험에 노출되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음에 가정과 학교, 사회는 더욱 관심과 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책임의 발로라 할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자퇴 증가 현상은 결코 어느 한 명 한 명의 개인 문제가 아닌 온 나라가 나서야 할 교육 문제라 믿는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저, 실장님, 죄송한데 내일은 제가 올 수가 없을 거 같아요.” “괜찮아요,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긴급 보결 교사는 보결 요청에 바로바로 잘 반응해 줘야 더 자주 연락 받을 수 있는 것은 서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학교에서도 빠르게 안정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다른 일이 있을 때는 미리 통보하기도 한다. 다른 일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미리 알 수 있는 사안은 세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의 학교 행사나 병원 예약 등과 같은 일들이다. 대체 인력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전업으로 일하는 아내보다 유연하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 예약 때문에 학교를 빠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 학교 행사나 병원 예약 때문에 일을 쉰다면 납득하기 힘든 이유일 수 있지만, 그건 이곳의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가는 소소한 병원 예약 때문에 학교를 빠지는 일은 의료 접근성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곳 캐나다에서는 대도시는 그나마 당일 진료가 가능한 곳도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예약을 잡지 않고 당일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 매우 적다. 게다가, 환자 한 명당 1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침부터 하루 종일 대기해도 진료를 장담할 수 없기도 하다. 그나마도 이렇게 진료하는 곳은 대학병원 응급실 외에는 시내 중심가 한 곳과 가장 큰 쇼핑몰에 한 곳, 단 두 곳밖에 없다. 예약도 학교 끝나고 갈 수 있는 늦은 시간까지 받는 병원은 없고 대부분 4시에는 종료하기 때문에 병원 예약은 결근과 결석의 아주 흔한 사유이다. 특히, 초음파라도 찍거나 전문의를 만나려면 대기가 몇 개월씩이나 되니 절대로 놓칠 수가 없다. 아이들 학교 행사를 위해 휴가를 내는 게 당연한 문화 학교 행사도 그렇다. 퇴근도 이르고 야근은 특정 직종 외에는 거의 없어서 부모가 늦은 오후 시간에 하는 아이들 학교 행사에 당연하게 참석하는 게 상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전이나 종일 학교 행사가 있으면 휴가를 내는 일도 흔하다. 하긴 심지어 가족 생일이라고 휴가를 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어떤 주에는 딱 한 번 밖에 대체 근무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아침 일찍 온 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날도 있었다. 때로는 도착 시간이 임박해서 호출이 오기도 하기에 일찍 오는 요청은 아이들을 준비시켜 학교 보내기가 좋아 언제나 감사한데도 말이다. 첫째 아이의 지구 육상대회 경기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아빠는 대체 근무자가 없다는 거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자주 연락을 받지 못했기에 미리 얘기도 못해놨었다. 이런 교육청 산하 학교 간 대회도 보통 부모가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 주는 일이 상식이고, 또 비가 온다고 해도 웬만해서는 취소를 안 하는데, 실내에 대기장소도 없어서 그날처럼 비 오는 날에 대회가 있으면 동행할 수밖에 없다. 둘째 아이가 크로스컨트리 대회에 출전하는 이번 주에는 이제 세 번째 대회 경험이라 미리 연락을 안 받기로 하고 나갔다. 또 요청을 거절하기도 미안하니까. 미리 아는 일정만 있는 건 아니라서, 주 1~2회밖에 연락이 안 오는 시기에도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연락에 응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정해진 시스템대로 연락받는 정규 보결 교사는 그게 여기 문화고 얼마든지 요청을 거절해도 되니까 문제가 없다. 1년에 30일만 출근하면 계속 채용이 보장된다. 그나마도 늘어서 30일이고 이전에는 3주였다. 일할 기회는 아쉽지만, 아빠 노릇이 먼저다 하지만 긴급 보결 교사는 학교에서 임의로 부르기 때문에 업무 수행이나 요청 수락이 잘 안되면 다음 연락이 뜸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도 교생 시절에 보결 교사 선호에 대해 교사들이 나누는 대화도 들었던지라 더 신경 쓰인다. 교과 교무실에 가면 다음에 연락 달라고 보결 강사들이 남긴 연락처 쪽지들이 가득한 경우도 있다. 그만큼 담당 교사나 행정실 직원의 선호가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이다. 시스템으로 연락이 진행되는 정규 보결 교사의 경우에도 학과에서 미리 우선 지정 대상을 설정할 수 있기도 해 교생 지도교사였던 손미선 선생님은 정규 보결이 되면 반드시 우선 지정해 주겠노라고 해주기도 했다. 아무래도 그래서 비 오던 육상대회 날처럼 거절할 때면 어쩔 수 없으면서도 아쉬움과 걱정이 남는다. 게다가 그날 여섯 명이나 보결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문자 내용까지 읽고 나니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기도 했다. 예전에도 둘째 아이의 체험학습 동행 자원봉사와 첫째 아이의 첫 지구 육상대회 경기가 동시에 있는 날이어서 빠진 적도 있었다. 일을 가지 않고도 두 곳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지난가을에도 아이들 학예회지만, 첫째 아이가 공연하는 학교 행사가 있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빠 노릇 잘하려고 이곳까지 왔으니 때로는 보결 교사 대신 아빠 노릇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근식 서울교육감과 장애인교원들이 만나 장애인교원의 업무 지원 사항을 협의한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장교조) 서울지부는 오는 15일 정근식 교육감과 서울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장교조 시울지부와 정 교육감의 만남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이번 만남에서는 지난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세부적으로 의논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장교조 서울지부는 ▲서울교육감과의 간담회 정례화 및 실무협의체 지속 가동 ▲교육청 내 장애인교원 지원 전담 부서 및 장학사 배치 ▲청각장애인교원 의사 소통 지원 제도 개선 ▲장애인교원 지원 계획 수립 ▲업무분장에서의 차별금지 ▲교육활동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보조공학기기 등 물적 지원 ▲물리적 접근성 확보 및 학교별 편의시설 데이터베이스화 ▲대체 교과서 및 대체 자료 지원 ▲자격연수,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 법정의무교육 장애인식전환교육 실효성 확보 ▲장애인교원 역량 강화 등도 협의 사항 선정해 서울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 장교조에서는 간담회에 박준범 지부장 포함 5명이, 서울교육청은 정 교육감 포함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박 지부장은 “지난 4월 첫 만남 이후 지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이 전세계적 화두가 있는 시점에, 학교 협의회에서 AI 아바타를 전문 컨설턴트로 활용한 사례가 전국 최초로 나오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18일 대구 지묘초등학교는 화상회의 방식의 수업 협의회를 진행하며 AI 아바타 컨설턴트 ‘민서진(Ms. Min)’을 참여시켰다. 민서진은 협의회에서 교사들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핵심을 요약하고, 논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의견과 자료를 제시하는 등 전문 컨설턴트 역할을 했다. 이날 협의회는 오는 15일 수업 공개를 앞둔 6학년의 사회·국어·실과 융합 프로젝트 지도안을 완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AI 컨설턴트 민서진의 참여는 황소라 수석교사와 박주영 연구부장(6학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다. 이들은 1차 동학년 회의를 거친 지도안을 바탕으로 2차 심회 협의회에 AI 민서진을 참여시켰으며, 사회과 연구교사와의 3차 대면 컨설팅으로 이어졌다. AI 민서진은 협의회 중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를 유도할 탐구 질문을 제안해 달라”는 요청에, 실제 교육과정과 연계된 활동 예시와 개념적 사고 전략을 제공했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제공자를 넘어 교육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동료가 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교섭 과제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및 근무여건 개선, 교원 복지향상 및 처우 개선 등 ‘47개조 89개항’이다. 교총은 15일 교육부에 ‘2025 단체교섭·협의’를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볍법’(교원지위법)에 따름이다. 대표적으로 교원 3대 보호체계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아동학대 등 악성민원으로부터 보호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안전사고로부터 보호 ▲비본질적 행정업무로부터 보호가 담겼다. 교총은 “교원이 외부의 부당한 위협과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미취학 아동 소재 확인, CCTV 관리, 늘봄학교 업무, 교육복지 관련 업무 등의 행정업무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으로 완전히 이관하고, 이를 지원할 ‘학교지원전담기구’의 법제화를 요구가 담겼다. 정서적 학대행위 개념 법률 명확화, 교육청의 정당한 교육활동 판단이나 경찰의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근식 서울교육감과 장애인교원들이 만나 장애인교원의 업무 지원 사항을 협의한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장교조) 서울지부는 오는 15일 정근식 교육감과 서울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장교조 시울지부와 정 교육감의 만남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이번 만남에서는 지난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세부적으로 의논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장교조 서울지부는 ▲서울교육감과의 간담회 정례화 및 실무협의체 지속 가동 ▲교육청 내 장애인교원 지원 전담 부서 및 장학사 배치 ▲청각장애인교원 의사 소통 지원 제도 개선 ▲장애인교원 지원 계획 수립 ▲업무분장에서의 차별금지 ▲교육활동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보조공학기기 등 물적 지원 ▲물리적 접근성 확보 및 학교별 편의시설 데이터베이스화 ▲대체 교과서 및 대체 자료 지원 ▲자격연수, 신규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 법정의무교육 장애인식전환교육 실효성 확보 ▲장애인교원 역량 강화 등도 협의 사항 선정해 서울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 장교조에서는 간담회에 박준범 지부장 포함 5명이, 서울교육청은 정 교육감 포함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박 지부장은 “지난 4월 첫 만남 이후 지난
더에듀 AI 기자 | 다섯 개의 중국 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TOP10에 선정됐다. 국가적 차원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9일 인도 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고등교육 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이하 THE)이 발표한 ‘2026 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6)를 보도하며 이 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 푸단대학(3위) ▲칭화대학(5위) ▲베이징대학(7위) ▲저장대학(8위) ▲난징대학(10위)이 선정되며 기존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장악하던 싱가포르국립대학(11위)과 도쿄대학(15위) 등을 앞질렀다. 특히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은 각각 영국 옥스퍼드대학, 미국 MIT 등 전통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 순위는 108개국, 2800개 이상의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 여건, 연구 성과, 논문 인용도, 국제화 수준, 산업 수입 등 18개 세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THE 측은 “중국의대학들이 최근 5년간 괄목할 만한 논문 질 개선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고등
더에듀 AI 기자 | 미국에서 이른바 ‘읽기 전쟁’은 파닉스(phonics)의 승리로 정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이 같이 보도하며, 미국 내에서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뚜렷한 흐름을 포착한 것이며, 읽기 교육의 패러다임이 철저히 ‘기초 해독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콜로라도 등에서 나타나는 교육 실천 변화는 과거 ‘전체 언어 접근법’(whole language approach) 또는 ‘균형 잡힌 문해 교육’(balanced literacy)을 주류로 삼았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평했다. 이른바 ‘읽기 전쟁’은 1980년대 이래로 미국 내에서 지속되어 온 교육철학의 대립으로 ‘전체 언어 접근법’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문맥을 통해 언어를 익힌다고 믿고, 이야기책 중심의 읽기 교육을 강조해 왔다. 반면, ‘파닉스’는 문자와 소리의 체계적인 연결 학습을 통해 해독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미시시피주는 파닉스 중심의 커리큘럼을 전면 도입한 이후 초등 4학년 학생들의 읽기 평가에서 전국 상위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