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9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덴마크의 교육전문매체 폴케스콜렌(Folkeskolen)이 받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Kommuner)의 데이터실(Løndatakontor)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의 교사 급여가 지역마다 최대 3326 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66만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일부 임금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교사봉급표에 따라 기본 급여가 정해져 있지만, 각 지자체와 교사 노조 간의 협상에 의해 결정된 일종의 추가급여인 ‘지역 임금(lokalløn)’ 때문이다.
지역 임금은 지자체별로 교사 수요,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예를 들어 교사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높게 설정해 교사 유치와 고용 유지를 하려는 편인 것에 비해 시골 지역에서는 교사 수요가 낮음에 따라 지역 임금이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봉급표에 관한 데이터실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교사를 위한 지역 임금은 평균 2296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45만원)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지역 임금이 책정된 곳은 바인(Vejen) 지자체로, 이 지역 교사는 평균 1184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23만원)를 받았다.
반면에 수도권에 위치한 헤알레우(Herlev) 지자체의 교사는 지역 임금을 월 평균 4510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89만원)를 받았다.
지역 임금 외에도 일부 지역 교사의 경우 지역 추가 수당을 받기도 했다.
헤알레우 지역에서는 신규 교사에게 1141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22만원)를 추가 지급하는 것에 비해 바인 지역의 신규 교사는 이러한 수당이 없어 두 지역 간의 임금 격차는 더 높아지는 것이다.
덴마크 교사협회는 임금 격차에 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덴마크 교사협회 내 임금 협상 위원회 소속 모튼 레프스코브(Morten Refskov) 의장은 “수도권 지자체는 교사 유치를 위한 경쟁적인 임금 인상을 해왔지만,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시골 지역의 교사 이직률이 높으며, 교사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교사로 일하는 등 어려움으로 임금 격차는 커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자체 재정 상태와 정치적 입장 차이에 따라 비롯된 것”이라며 “전국의 덴마크 교사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임금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