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8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일본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이 ‘학교 매력화 포럼’을 개최, 인구감소 사회에서의 학교 통폐합과 소규모 학교의 존속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토야마(富山)현 난토(南砺)시와 카고시마(鹿児島)현의 시부시(志布志)시의 사례가 보고됐다.
난토시는 2004년에 산간부를 포함한 4개 정과 4개 촌이 합병돼 만들어진 지방자치단체로 당초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2019년 초등학교는 9개교에서 4개교로, 중학교는 8개교에서 2개교로 통폐합하는 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시교육위원회는 학교 건물이 대부분 아직 새 건물이라는 점을 고려, 소인수 학습 지도를 강화해 지역성을 살리자며 학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초·중학교를 의무교육 학교(義務教育学校)로 재편하기로 했다.
마츠모토(松本) 난토시 교육장은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 모든 학교를 똑같이 만드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팀 담임제를 도입하고, 여름방학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6교시를 폐지하는 등 각 학교의 재량으로 독자적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활동(部活動, 동아리활동)의 지역 이행은 시 전체 단위로 생각해 거점학교 방식으로 추진했다.
한편 시부시시는 휴교와 폐교로 현재 초등학교는 16개교, 중학교는 5개교가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출생으로 인구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학부모와 학교 존속에 대해 논의, 해설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로 공유했다.
그 결과 지역에서는 자발적인 검토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인접한 초·중학교를 의무교육 학교로 재편하면서 비게 된 중학교 토지에 특별지원 학교를 유치해 인클루시브교육(インクルーシブ教育, 통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후쿠다(福田) 교육장은 “급속한 학생 수 감소 문제는 우선 당사자인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현재 학부모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부모가 될 사람들까지도 당사자 의식을 갖고 생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학부모의 의견을 모으고, 지역주민과 함께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