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부모나 선생의 적절한 훈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녀와 학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자녀와 학생이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신뢰하지 않고 때론 반항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훈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끝까지 믿는 사랑의 마음으로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하느냐, 불신과 미운 감정과 비난을 함께 실어 말하느냐의 차이가 크고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짐승도 자기를 사랑해 주고 보살피는 사람을 금방 알아챈다. 사람도 누구나 나를 믿어주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충고와 훈계는 잘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무엇을 훈계하느냐보다 훈계할 때의 마음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고 따뜻하게 용서받아 반성할 수 있게 하는 것, 다시 새롭게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훈계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옳은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비난이다. 비난이 섞인 훈계는 잔소리가 되어 귀를 막게 된다. 또 오히려 상대방을 비난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학생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하는 교사의 가장 힘든 점이 이 지점이다. 과거처럼 교권이 높고 체벌이 허용될 때는 교사의 말과 훈계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조금만 언행이 거칠고 잘못 말하면 언어폭력과 아동학대의 굴레에 빠진다.
이제는 지혜로운 훈계가 필요한 시기이다. 학생을 비난하는 말로 훈계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설령 옳고 그름의 팩트를 갖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단 한 번의 미운 감정이 실린 말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아픔의 상처가 되고 다시 교사에게 더 큰 고통과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게 오늘날 학교 현실이다.
혹시 본의 아니게 실수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게 최선이다. 마음을 다독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해결 방안이다.
곧 신학년 새학기가 시작된다. 올해는 사랑이 담긴 훈계로 비난 없는 교실을 만들고 행복하게 잘 가르치는 교사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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